오랜만에 아니 1년 만에 담임을 하게 되니 학기초 상담부터가 참, 애를 먹게 만든다. 대체로 학기 초에 자신을 잘 알리고자 자세히 자기 이야기를 해주는 친구들이 많지만 목소리 듣기가 어려운 학생들도 있다. 뭘 물어도 고개만 끄덕이거나 도리도리가 전부인 학생들. 와.. 진짜 답답하다. 그런데 이 글을 읽어보니 끄덕이고 도리도리하는 것으로 대화를 하는 사람도 존재하는 거구나.. 그들의 대화법일 뿐이지 우린 대화를 나누고 있었던 것이다. 또 이렇게 인간에 대한 이해의 폭이 한없이 넓어진다. 언제쯤 이 이해가 끝이나려나.
나는 고등학생을 가르치는 교사이지만 어린이에 대한 묘사가 우리 학생들과도 제법 맞아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