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가슴 - 12초의 희열이 세계를 바꾼다 이상의 도서관 7
롤프 데겐 지음, 최상안 옮김 / 한길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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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발적인 제목의 책이 날 도발할 것 같지만, 진화론과 할례와 불감증 치료의 역사를 다룬 후 결국, 쿨리지 효과(같은 이성과 반복적인 섹스 시 성욕이 감퇴하는 현상)를 치료라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새로운 상대를 찾는 것이나 그 새로운 상대와의 관계도 결국 시들해질 것이라는 점, 이 무모한 시도 속에서 삶의 장기적이고 깊은 관계가 파탄날 것이라는 점, 누군과와 성적인 열정이 시들해졌음에도 지금까지 그 관계가 지속이 되고 있다면 그 관계가 얼마나 깊고 이롭고 장점이 있는 관계인지를 깨우쳐주는, 극도로 도덕적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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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물 교양의 탄생 - 명작이라는 식민의 유령
박숙자 지음 / 푸른역사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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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 근대의 문예사적 멘탈리티를 심도있기 다룬 대중 연구서. 중2병 사춘기 시절 서점이나 도서관의 세계 명작 코너의 명작 문고집 앞에서 저 세계 작가들의 명작 선집을 독파하면 선인들의 지혜를 받아 순식간에 인간 본성과 운명에 대한 눈이 번쩍 뜨일 것 같다는 정복욕에 마음이 활활 타올라본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 권장하는 자기반성적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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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
강상중 지음, 노수경 옮김 / 사계절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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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일로부터 나를 지키고 싶어 출근길 전철에서 읽으려고 산 책. 일이 사회의 입장권이며 나를 표현할 창구이며 일의 의미를 더 깊이 생각해보아야 한다는 원론적인 이야기에 조금 맥이 빠졌다. 다만 절박할 수록 돌아가라는 그의 충고는 값진 충고다. 자아실현의 함정에서 벗어나고, 너무 현재의 일에 나의 100퍼센트를 쏟아 붓지 말고 복안의 시야를 갖고 인문학에서 배우라는 충고. 시시하다고 덮어버리기엔 결국은 좀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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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발견 - 행복한 삶을 위한 도시인문학
정석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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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과 기업이 도시를 헤집고 다니는 동안 우리 시민들도 삶터로서의 마을공동체보다는 부동산투자에 관심이 많다. 내가 사는 동네를 어떻게 살기 좋고 아름답게 가꿀지, 복지와 문화 인프라를 나누고 향유할지에는 관심이 없고, 어디가 집값이 오르는지, 역세권인지, 쇼핑몰이 가까운지에만 관심이 있다. 그러는 동안, 거리는 자동차에 점령되고, 세입자와 소상인들은 쫓겨나고, 시민들은 아파트 갭투자, 홈인테리어, 아웃렛 쇼핑에 열을 올린다. 10년 뒤에 ... 부동산 시세나 보며 마음 졸이며, 강남에 가야 애들이 잘큰다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그런 어른은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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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 세계사 - 동양으로부터의 선물
베아트리스 호헤네거 지음, 조미라.김라현 옮김 / 열린세상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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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었다. 참 좋은 책. 쉽고도 다채로운 차의 역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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