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 2 베어타운 3부작 3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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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읽어서 정말 다행이다.
중반부가 넘어갈수록 휘몰아치는 감정의 폭풍에 표정관리가 안되고 호흡이 가빠지며 수시로 눈물이 흐르는 격동의 시간이었다.

1권에서부터 살짝 살짝 풍기던 불안을, 2권에서는 아예 대놓고 투척한다. 우리가 가장 사랑했던 그 아이를 떠나보낼 준비를 하라고. 이미 내 부모, 친구, 동생, 자식들이 된거나 다름없이 감정이입하며 이들이 고민할 때 나도 고민하고, 고민이 해결되어 이들이 웃을때 나도 마음놓고 웃고 있는데 갑자기 “이 날이 돌이켜보면 행복했던 마지막 날들 중 하나였음을 감사하게 될 것이다” 라는 둥의 문장이 수시로 튀어나온다!! 웹툰이었다면 댓글로 “작가양반 사망플래그좀 그만 세우라고!!” 하는 원성이 자자했을것이다.

하지만 읽을 수밖에 없다. 이미 나는 이 세계에 빠졌다. 뭔가를 과도하게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빠지지 않고 배길 수가 없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나오지만 각각의 캐릭터가 저마다의 색깔이 있어 누구의 얘기 하나 허투루 지나칠 수가 없다(심지어 악역(?)에게마저도 제발 얘야 그 길이 아니야 라며 애원하게 된다).

색색의 알전구가 반짝이는 것 같은 베어타운과 헤드 두 마을의 이야기. 사람의 이야기는 끝날 수 있다 해도 마을을 둘러싼 이야기는 끝날 수 없다고 작가가 분명 책 속에서 얘기했다. 두눈 똑똑히 봤다. 위너2 작품은 끝맺음이 났어도 다음 얘기는 계속 될것이라고 믿고 있겠다. (이건 협박이다)

그리고 계속 현재형으로 진행되는 문장이라 번역하기가 힘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조금의 어색함도 없이 온전히 이 마을을 옮겨주셔서 번역가님께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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