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없는 잡화점 2 - 비밀 기지 ㅣ 아무것도 없는 잡화점 2
왕위칭 지음, 린롄언 그림, 조은 옮김 / 한경키즈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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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동네 구멍가게에서 간식을 사 먹고 심부름하던 기억이 있어요. 할머니 댁 1층에도 작은 잡화점이 있어서 이것저것 구경하는 재미가 참 쏠쏠했지요.


요즘 아이들은 편의점이 훨씬 익숙하죠. 그래도 다행히 집 앞에 오래된 슈퍼가 하나 남아 있어요. 아들이 처음 혼자 과자를 사 오겠다고 했을 때, 저도 모르게 편의점보다 그 슈퍼로 가라고 했던 기억이 나요. 주인아주머니가 계시니 더 안심됐거든요.




<아무것도 없는 잡화점 2>를 읽으며 그때 생각이 나더라고요.


이야기 속 희왕래도 그런 곳이겠지요. 조금 낡고 어두워도 반갑게 맞아 주는 어른이 있고, 언제든 마음 편히 찾아갈 수 있는 곳이요.


이번 2권에서는 주변에서 받은 따뜻함을 다시 다른 존재에게 나누는 효재의 성장이 인상적이었어요. 강아지 럭키도, 효재도, 아라도 희왕래에 있으면 마음 편하고 배부르게 지낼 것 같아 저까지 마음이 놓였고요.




책을 읽다 보니 우리는 이웃과 얼마나 이어져 살아가고 있나 싶었어요. 우리 동네에도 아이들을 알아보고 함께 살펴주는 곳이 있다면 참 든든할 텐데요.


작은 관심과 돌봄이 한 사람을 변화시킨다는 말이 참 와닿았어요. 우리 아들도 그런 따뜻함을 나누는 사람으로 자랐으면 좋겠네요.


우리 동네에도 희왕래가 하나쯤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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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존재들을 위한 여행사 - 제4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문학상 어린이 부문 우수상 수상작 ㅣ 파란 이야기 29
장은별 지음, 모예진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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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함께 읽었는데, 솔직히 이 이야기에 더 크게 감동한 사람은 저였어요. 


부모님의 이혼과 선택의 부담으로 흔들리는 유노가 도꼬마리 여행사에서 여러 손님들의 여행을 도우며 자기 마음을 마주하는 과정이 참 좋았습니다.




길을 찾아 나서는 일은 아이들만의 일이 아니더라고요. 

자기 앞의 길을 고민하는 아이도,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는 어른도 각자의 갈림길에 서 있으니까요. 

함께 책을 읽은 아들에게 “너만의 길을 찾아가면 좋겠어. 엄마는 늘 응원할게”라고 말해주면서, 저도 누군가에게 응원받고 싶다는 마음을 발견했어요.




판타지적인 설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인물들의 마음에 푹 빠져들게 됩니다. 

작가님의 이야기 전개가 신선하고 재미있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여러 번 했어요.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고 각자의 생각을 나누며 따뜻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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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런 명언이 생겼대요 - 읽다 보면 문해력이 저절로 ㅣ 그래서 이런 OO이 생겼대요 시리즈
우리누리 지음, 이경석 그림 / 길벗스쿨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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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좋아하는 <그래서 생겼대요> 시리즈라 이번 책도 반가워하며 펼쳤어요. 익숙한 명언부터 낯선 명언까지 다양하게 담겨 있어 즐겁게 읽었습니다.


어른에게는 익숙해 관용어처럼 쓰는 말도 아이에게는 낯설 수 있고, 막상 설명하려면 쉽지 않을 때가 있어요. ‘너 자신을 알라’, ‘배움에는 끝이 없다’처럼 평소 가볍게 건네던 말도 네 컷 만화와 설명글을 통해 그 유래와 인물 이야기를 알고 나니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짧은 문장에 담긴 생각과 무게를 함께 살펴볼 수 있어 좋았어요.





명언을 외우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말이 생겨난 배경과 명언을 남긴 인물까지 알아볼 수 있는 책이에요. 아이와 명언의 뜻을 나누고 싶을 때 함께 읽기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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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블 여행사 4 - 열대섬에서 비밀의 보물 찾기 ㅣ 트러블 여행사 4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고마쓰 신야 그림, 김정화 옮김 / 길벗스쿨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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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천당>의 히로시마 레이코 작가가 쓴 <트러블 여행사 4>를 아이와 함께 읽었습니다.



좋아하는 친구에게 마음과는 다른 말을 해버린 쇼타가 트러블 여행사를 통해 신비로운 열대섬으로 떠나는 이야기예요.

처음에는 “나는 좋아하는 애한테 저런 말 안 하는데?” 하던 아이도 열대섬 탐험이 시작되자 완전히 이야기에 빠져들었습니다. 불새, 약뱀, 허풍선 소라게처럼 상상력을 자극하는 생물들이 차례로 등장하고 컬러 삽화까지 더해져 다음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해하며 책장을 넘기더라고요. 자연과 생물을 좋아하는 아이라 특히 재미있게 읽었어요.




하지만 모험만 재미있는 책은 아니었습니다. 이야기의 끝에 다다르자 아이도 자신의 말과 마음을 조금씩 돌아보게 되었어요. 가끔 엄마에게 못된 말을 하더라도 속으로는 미안할 때가 있다며 그 마음을 알아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마음과 다른 말로 돌려 표현하기보다, 미안하거나 불편한 마음을 상대가 이해할 수 있도록 제대로 전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함께 나눴답니다.



아이에게는 신나는 열대섬 판타지였고, 부모에게는 아이와 마음 표현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준 책이었습니다. 재미있는 모험 속에 관계와 말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녹여낸 점이 역시 히로시마 레이코 작품답게 느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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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정약용처럼 편지 쓸래요! ㅣ 위인에게 배우는 글쓰기
조민희 지음, 강영지 그림 / 키큰도토리(어진교육)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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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카톡이나 문자메시지에는 익숙하지만, 편지지에 마음을 차분히 적어 내려가는 일은 드물지요.

키큰도토리의 <나도 정약용처럼 편지 쓸래요!>는 정약용의 삶과 하피첩 이야기를 통해 진심을 담아 편지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강진에서 유배 생활을 하던 정약용은 아내가 보내온 낡은 치마를 잘라 두 아들에게 전하고 싶은 가르침을 적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노을빛 치마로 만든 서첩’이라는 뜻의 하피첩이에요. 위대한 학자로만 알았던 정약용에게 가족을 그리워하고 자녀의 앞날을 걱정했던 다정한 아버지의 모습도 있었다는 점이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하피첩의 유래를 알아본 뒤에는 누구에게 편지를 쓸지 정하는 것부터 첫머리 인사, 전하고 싶은 내용, 끝인사와 날짜, 편지봉투 쓰는 방법까지 차근차근 배울 수 있어요. 형식에 맞춰 완벽하게 쓰는 것보다 상대방을 생각하며 진심을 전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도 좋았습니다.




편지를 쓸 때마다 무슨 말부터 적어야 할지 고민하던 아들도 이 책을 읽고 나니 이제는 조금 덜 막막하게 편지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카톡과 문자메시지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에게 손편지의 따뜻함을 알려주면서, 위인전과 글쓰기 교육을 함께 만날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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