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가리지 않고 잘 보는 취향이라 현판도 즐겨 보는 편인데, 현판에서 자주 보이는 소재인 게이트, 각성, 헌터, 레이드물이라 흥미가 갔던 작품이에요. 세계관이나 설정 자체는 뭐 나쁘지 않았는데 메인 인물들의 캐디가 제 취향은 아니었어요. 나름 즐겁게 보긴 했는데 재탕은 안 할 것 같은 느낌었달까요 ...? 공/수 설정이 취향을 좀 많이 탈 느낌이었습니다. 저한테는 둘 다 그다지 매력적인 인물상은 아니었어요 ㅠㅠ 나름 선호소재의 작품이었는데 아쉬움이 남네요.
소재나 이야기의 큰 틀 자체는 나쁘지 않았는데, 전체적인 작품 내 분위기나 서술이 되게 미묘한 느낌이었어요. 기떡물/뽕빨물로 분류되는 느낌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제 기준에서 볼 때 그다지 야하다거나 속된 말로 꼴리게 느껴지진 않았고, 뭔가 좀 이야기의 흐름이 반복되는 느낌이 없잖아 있어서 묘하게 지루하게 느껴지는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흔하지 않은 양성구유물에 인외공, 독특한 플레이 등 소재나 설정은 참 좋았는데 취향을 미묘하게 비껴가서 아쉬움이 남네요. 그래도 소재 자체가 주는 메리트도 나름 있고, 가볍게 호로록 보기에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