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새 작가님 작품 읽을 때마다 느끼는 점이 있는데, 뭐랄까... 작품의 매력이나 재미에 비해 비교적 덜 알려지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매번 참 인상적인 글을 쓰시는 것 같아요. 이번 작품도 정말 잘 읽었습니다. 제가 선호하는 소재와 설정이라 그런지 더 흥미롭게 읽은 듯.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매력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참 따듯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확실한 힐링성장물이에요. 그렇다 보니 작품의 성장 서사나 힐링물의 기류가 취향에 잘 맞지 않는다면 작품에 대한 인상이나 감상이 좋은 쪽으로 뻗어 나가기에는 어렵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분명히 사랑이 담긴 글이지만 성장과 힐링에 좀 더 포인트를 둔 느낌이라 취향이 아니면 지루하고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아쉬운 점이 없었다고는 못하겠지만, 개취로 작가님 전작에서도 그렇고 이번 작품에서도 저의 선호 포인트가 확실히 느껴져서 끝까지 잘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깊이감 있는 느낌의 글은 아니라서, 가볍게 킬탐용으로 소비하기엔 나쁘지 않을 듯한 작품이었습니다. 적당히 가격 맞춰서 구매했던 거라 큰 기대 없이 읽어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그다지 거슬리는 점 없이 무난했던 것 같아요. 크게 인상 깊은 지점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나름대로 괜찮게 읽은 작품. 다만, 만족스러움보다는 아쉬움과 부족함이 더 와닿는 작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