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인 키워드가 다수 포함된 작품이라 아묻따 구매했어요. 키워드를 비롯하여 소재 자체도 완전 취향 한가운데 정조준이라 평타는 치겠거니 하고 구매했던 건데, 예상했던 대로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 글의 흐름이나 구성이 체계적으로 잘 잡혀 있는 느낌의 작품은 아니었지만 키워드나 소재 활용 자체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나름의 포인트가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타플랫폼엔 외전이 추가로 풀린 걸로 알고 있는데, 존버해야겠어요 ㅎ
글이 굉장히 담담하고 잔잔하게 흘러가는 편이라 너무 밋밋하고 지루한가 싶다가도 이런 분위기 자체가 이 작품의 매력 중 하나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자극적인 요소는 쫙 뺀, 굉장히 담백하고 건전한 느낌의 하이틴 청춘물이었어요. 큰 갈등 없이 딱 그 나이대의 풋풋하고 청량한 싱그러움이 느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작품의 소재와 설정이 독특해서 흥미로웠던 작품이에요. 등장하는 인물들이 대체로 캐릭터성이 뚜렷하고 개성 있는 느낌이라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감정의 흐름이나 스토리 자체는 조금 아쉬움이 남는 구성이었지만 나름의 매력적인 요소요소들이 있어서 괜찮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문장 자체의 가독성은 좀 떨어지는 편이었는데 작품 자체가 가볍고 유쾌한 느낌이라 그런지 페이지 자체는 잘 넘어갔던 것 같습니다. 제 기준 장단점이 확실하게 나뉘었던 작품 같아요 ...ㅎ 아쉽고 부족한 부분도 분명 있었지만 작품의 전체적인 밸런스 자체는 나름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개취로 본편보다는 외전이 더 좋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