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게라 함은 누구나 다 아는 그 맛이지만 그래서 더 매력적인 소재 중 하나인 것 같아요. 나름 귀한 공시점에 청게 특유의 풋풋함과 어리숙함의 감성을 잘 살린 작품이라 즐겁게 읽었어요. 뭔가 어딘가에 실제로 존재할 것 같은 입체적인 구성의 이야기였습니다.
키워드나 소재에는 나름 충실했지만 너무 충실해지려다 보니 억지로 끼워 맞춘 듯한 구석들이 좀 있었습니다. 작위적이고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다수 있었지만, 그럼에도 나름의 매력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이야기의 개연성이나 짜임새를 중시하면 많이 아쉬울 작품이고, 소설적 허용으로 납득하고 수용하면 볼만한 작품 같아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