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BL] 켜켜이 3 (완결) [BL] 켜켜이 3
조백조 / 모드 / 2020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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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본편 완결이네요. 낱 권 구매라 그냥 3권에 본편에 대한 총 평을 남겨 볼까 합니다. 일단 조백조님 산발이랑 고쳐쓰기 무척 재밌게 봤던지라 작가님의 상업 데뷔를 애타게 기다리던 독자 중 한 사람입니다. 솔직히 산발과 고쳐쓰기랑은 많이 다른 느낌의 작품이었어요. 그래서 아쉬움 느끼시는 독자님들 마음도 충분히 이해합니다만, 저는 이번 작품도 충분히 어필 될 만한 작품이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충분히 취향을 탈만한 작품인 점과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지만 저는 글을 이루는 분위기가 좋았어요. 글의 흐름이나 호흡이 일정한 편은 아니었고, 이야기를 따라감에 있어 불친절하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는 작품이었지만 묘하게 스며드는 맛이 있었습니다. 함이가 나이에 비해 어리숙하고 답답한 경향이 있는데, 전 이런 함이가 승종이와 만나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 좋았고 두 사람이 서로에게 스며들어 가는 모습들이 좋았습니다. 속도감 있게 술술 읽히는 타입의 작품은 아니지만 천천히 각자의 속도로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두 사람의 끝자락을 공유하고 있더라구요. 툭툭 던지는 듯한 문장과 대사들이 등장하고 이걸 읽는 독자들이 잘 따라가며 맞춰야 해서 이런 부분들이 버겁게 느껴지시면 작품이 굉장히 입체감 없이 느껴지실 것 같아요. 제가 재밌게 본 것과는 별개로 글의 흐름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거나 지루하다, 재미없다고 평하는 독자님들의 감상 또한 어느 정도 이해가 갔습니다. 보통 구작 감성이라고 말하는 조금은 낡고 또 날 것인 듯한 느낌이 있는 작품이고, 앞서 말했듯이 문체나 글의 흐름/호흡 등이 불친절한 느낌이라 잘 따라가며 읽어야 하는 점들이 충분히 취향 탈만한 작품인 것 같네요. 솔직히 말해서 제가 받은 느낌 상으론 약간 힘 빼고 툭툭 던지듯이 쓴 느낌의 작품이라 잘 제련되어 정제된, 세련된 느낌의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이런 불친절함 속에서도 충분히 매력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던 작품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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