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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브
알렉스 모렐 지음, 이영아 옮김 / 북폴리오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서바이브 (survive)

살아남다, 생존[존속]하다, (위기 등을) 견뎌 내다[넘기다]

 

 

 

아버지의 자살 후 누군가는 '자살미수' 라고 칭하는 '사건'을 여러번 겪은 제인은 라이프 하우스에 수감된다. 그룹상담과 개인상담을 통해 그녀에 대해 알아가고 그녀에게 삶의 의지를 쥐어주려 노력하지만 그녀는 마음의 문을 닫은 채 스스로를 거짓말쟁이라 칭하며 다음 '사건'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긴다.

 

비행기 화장실 안 그녀에 손에 쥐어져 있던 알약들이 흩어진다. 비행기가 큰 궤적을 그리며 떨어지고 그녀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소리를 지른다. 눈 덮인 산맥에 떨어진 비행기, 유일한 생존자는 제인과 또 다른 소년 폴

 

죽고 싶다고 외치던 소녀는 아이러니하게도 살아남는다. 비행기 추락 속에서도 춥고 험난한 로키 산맥에서도 사실 그녀에게 필요했던 것은 살아갈 이유 자신에게 살아달라고 간절하게 말해주는 누군가가 아니었을까 폴과 함께 그녀의 행복을 빈다.

 

살자 살아가자 여기서 포기하기에는 너무 아쉬운 삶이다

 

 

 

개인적으로 떼어내서 좋아하는 구절

 

" 기억이란 미래와 같다. 계획 없이 불쑥 나타나고, 일단 나타나면 우리 뜻대로 통제할 수 없다.

무엇보다 나쁜 건, 나이를 먹을수록 기억들이 점점 더 슬퍼진다는 것이다. " - P. 29

 

과거가 슬픈 이유는 잊혀지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슬픔을 떠안고 과거 속에 머무른 채 살아가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과거를 잊은 채 살아가다 문득 떠오른 나날을 생각하며 순간을 슬퍼한다. 그 슬픔의 이유는 그 날의 아픔이기도 하겠지만 어느새 잊고 웃으며 살아가는 자신에게 느낀 비정함으로 인한 슬픔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니 어찌하겠냐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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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Y 7 - 잃어버린 기억
미르얌 모스 지음, 이동준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기억을 잃은 채 황량한 벌판에 널부러져 있던 소년. 자신에 대한 단서라고는 입고 있는 옷과 양말 신발에 새겨진 보이 7이라는 글자와 어떠한 경우에도 경찰에 절대 신고하지 마! 라는 휴대전화의 음성 메시지 뿐인 혼란스러운 상황 속, 소년은 자신의 삶을 되찾기 위해 점점 뒤엉킨 실마리를 풀어나간다. 단서를 찾으면 찾을수록 들어나는 거대한 스케일의 음모. 소년은 세상에 모든 것을 밝히고 다른 보이들을 구해내려 위험한 여정에 오른다.

 

처음에는 그저 기억을 잃어버린 소년의 이야기. 단순히 그것인 줄 알았다. 하지만 그 소년이 휘말려 있는 음모를 보았을 때부터는 조금 더 생각을 확장 시키기 시작했다.

코퍼레이션 엑스, 그들은 어린 소년(보이)들에게 마이크로 칩을 심어 그들의 행동을 조종하고 억제하고 기억을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들은 보이들을 조종하여 범죄를 저지르게 하고 기억을 지운다. 단면만 보자면 마이크로 칩이란 악행의 도구이자 인간을 도구로 만드는 惡에 가깝다.

하지만 리라의 말을 들어보면 또 생각이 조금 달라진다. 범죄가 없는 세상 모두가 온순해지면 그 땐 감옥도 사형제도도 필요 없게 될 것이다라고 말한 그녀. 그녀의 말도 일리가 있다. 마이크로 칩을 사용하면 세상은 평화로워 질 것이고 더 편리해 질 수 있다.

말하자면 여기서 마이크로 칩은 칼과 같은 것이다. 칼은 음식을 만들 때 사용하는 도구가 될 수 있는 반면 그 칼날이 사람을 향한다면 그것은 살인도구가 된다. 이 책은 惡한 면만을 보여주어 그게 조금 아쉽다. 어제 독서토론 동아리에 다녀와서 그런지 자꾸 생각이 그쪽으로 간다. 이 책으로 토론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

 

전체적으로 스토리나 설정 자체는 굉장히 좋았지만, 마지막이 그냥... 그저 그랬다. 이게 끝이야? 나쁜 사람들은 감옥 가고 보이들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고 이게 끝? 아쉬움이 크달까 차라리 시리즈 물이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 시리즈물로 만들기 정말 좋은 소재라 생각하는데... 가장 이상적인 결말이지만 너무 쉽게 끝난거 아니야-- 뭐 이런 느낌이 들었다.

 

+디자인) 보이7은 책 디자인도 예쁘다. 민트색(혹은 하늘색)에 심플한 디자인. 복잡한 일러스트들이 그려져 있는 책들과는 다른 매력이 있다. 표지를 보고 책을 고르는 나로서는 디자인을 제법 중요시 여기는데 스토리도 디자인도 좋은 책이다.

 

+추천) 보이 7과 비슷한 생각확장을 했던 책이 있다 '매치드'. 한번 읽어보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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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린고양이와 늙은개 2 ㅣ 내 어린고양이와 늙은개 2
초(정솔) 글.그림 / 북폴리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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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린고양이와 늙은개는 작가님이 키우는 개인 낭낙이와 고양이 순대와의 일상이야기 그리고 주로 반려동물의 시점에서 그려지는 에피소드 형식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에피소드 하나하나마다 여운이 남고 사랑스럽다. 잔잔하지만 내 과거를 돌아보고 주변을 돌아보게 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깊이의 책이다.

 

웹툰으로 봤던 것을 책으로 다시 한번 읽으며 새삼 작가님이 낭낙이와 순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느끼게 되었다. 한 장면 장면마다 나타나는 낭낙이와 초의 사랑스러운 모습들은 그만큼 애정을 가지고 아이들을 관찰하지 않는 이상 그릴 수 없는 부분들이라고 생각한다. 작가님의 눈을 통해서 본 두 아이의 모습에 나는 푹 빠진지 오래다. 한 번도 그 체온을 느껴보지 못 한 아이들이지만 정이 많이 간다. 부디 낭낙이가 작가님 곁에서 오래오래 살아 내 어린고양이와 늙은개를 계속해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책을 다 읽고 든 생각이 하나 있다. 아 난 절대로 반려동물을 기르면 안 되겠다. 라는 생각. 지금까지 한 번도 반려동물을 길러 본 적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뒤돌아보니 아니였었다. 내 무책임으로 세상을 떠난 작은 생명들. 물고기 두마리, 장수풍뎅이, 달팽이, 병아리(두세번 길러보지 않았나 싶다), 메추리 그 외에도 몇 더 있을 것 같은데 기억이 안 난다.... 많이 미안하다 다 내 멋대로 키우고 싶다고 키우다가 도중에 흥미를 잃고 결국 모두 홀로 쓸쓸히 죽음을 맞이하게 했다. 나에게 반려동물이란 개나 고양이 같은 동물만을 의미하고 있었나보다. 다 똑같은 생명인데 그 아이들 눈에는 내가 뭐로 보였을까?...

 

웹툰으로 내 어린고양이와 늙은개를 읽으며 정말 감동받고 간직하고 싶던 부분들이 많았다. 책으로 나오니 이렇게 간직할 수 있어서 좋다. 내 책장에 꽂아놓고 읽고 싶으면 컴퓨터 전원을 켜는 게 아니라 책장을 넘길 수 있다는 건 내 나름의 소소한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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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저지르지 않으면 후회할 일들
이소연 지음 / 예담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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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마치 다 자란듯이 어른스럽게 굴면서도 뭔 일이 터지면 전 아직 중학생이잖아요(어리잖아요)! 라는 핑계를 내뱉을 수 있는 나이

제목에 이끌려 신청했고 당첨이 되자 기뻣지만 막상 책을 받고 나서는 내가 지금 이 책을 읽고 공감할 수 있을까?

98년생의 치기어린 내가 75년생의 이야기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도 일단 서평은 남겨야지 읽고 보자 라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습니다.

아직 세상을 잘 모르는 저로선 정말 이건 100%공감이야. 하는 부분도 이건.... 잘 모르겠는데 이런 부분도 있었지만

저와 같이 책을 읽으신 엄마께서는 정말 공감되는 이야기라고 하시더라고요.

글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고(시력과는 상관없는 문제입니다) 책을 멀리하신 엄마께서 이 책을 다 읽으시다니..

책을 다 읽고 저희 엄마께선 이 작가는 좋은 사람인 것 같다라는 말을 하시더라고요

주변에 자신의 얘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자신에게 뭔가를 털어놓는 사람이 계속 존재해준다는 면에서 말이죠

그리곤 뒤에 너도 적어도 한명쯤은 만들어놔 네 이야기를 다 털어버릴 수 있는 사람

 

사람이 과거의 일을 떠올리면 아 그때 내가 왜 그랬지!! 하며 잠이 들던 중 이불을 박차고 일어나게 되고

순간 팍 잠이 깨어지는 그런 일이 대부분이라고 하더군요. 기왕 후회하게 된다면 아 그때 내가 그 일을 했어야 했는데

라는 아쉬움 가득한 후회보다는 아 그땐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다음에 기런 일이 생기면 이렇게 해야지 라는 소중한

경험이 되는 후회가 더 나을 것 같다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에요. 잘 봤습니다ㅎㅎ

이 책에서 저질러봐! 라고 말해주신 일들 하나씩 해 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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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밍업 Coming Up 1
기선 지음 / 북폴리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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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문지향, 성아영, 우지수는 고압선이란 아마츄어 펑크밴드를 하고 있다.

이 세 여고생은 유명 뮤지션을 꿈꾸지만 겉모습만 번지르르하지 형편없는 실력으로 번번이 클럽 오디션에서 떨어지는 중이다.

그러던 중 우연히 만난 아이돌 프로듀서 오준오의 눈에 들고 목표를 펑크밴드에서 걸그룹으로 수정하게 된다.

그리고 본인들이 스스로 실력이 확실한 사람이 하나 있어야 해 라고 생각한 이들은

뚱뚱하고 음침해서 왕따였지만 학교 축제에서 노래로 팍 뜬 초희를 영입하기로 마음 먹고 초희를 찾아가고 초희도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누추한 환경 속에서 이루어지는 혹독한 트레이닝 이제 이 네 여고생은 아이돌이 되기 위한 꿈을 키워나간다.

가난한 소속사로 정상적인 데뷔를 할 수 없었던 이들은 아이돌 지망생들을 데뷔시켜주는 신설 아이돌 육성 서바이벌 예능에 출연한다.

하지만 뭐 하나 쉬운 일이 없다. 악마의 편집으로 인해서 1회부터 대대적인 욕을 먹으며 화려하게 데뷔를 하게 된 지향 아영 지수 초희

과연 이들은 성공할 수 있을까?...

 

다음에서 첫연재부터 봐서 이미 한번 쫙 보고 난 작품이라 본문 내용에 집중된다기 보다는 이런저런 잡생각들이 자라나더라고요ㅎㅎ

처음 읽었을 때는 아 아이돌이란게 쉬운게 아니였구나 내가 함부로 말 할 수 있는게 아니구나 했어요

이렇게 열심히 연습하고 자기관리 하고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뭔가를 내 거는 것이 쉽지는 않을 텐데

누추한 환경의 숙소에서 부모님하고 떨어져 지내가면서(물론 그렇지 않았던 아이돌도 있겠지만)

욕 먹고 짐 싸란 소리 들으면서도 버티고 버텨서 데뷔하는구나

그런데 책으로 다시 읽으니까

다음에서 처음 봤을 땐 그냥 재밌고 픽션이라고 연예계의 한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어서 좋고 그랬었는데 지금 다시 보니까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초반에 실력도 없는데 프로듀서 눈에 우연히 들어서 뭐 이런 식으로 전개가 되니까

스토리상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중반을 읽으며 얘네 봐 열심히 하잖아 하면서도 그 우연에 대한 기분나쁨은 지워지지 않더라고요

정말 진심으로 몇년동안 준비한 애들도 있을텐데.... 라는 생각 실제로 아이돌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자주 보다보니

어떤 방송에서 어디서 운이 좋아서 우연히 이런 식으로 데뷔한 분들을 보면 묘~ 하더라고요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떨어진 분들 생각도 나고

타고 난다는 것 천부적인 재능은 어쩔 수 없는 거겠지만 노력으로 뭔가를 이룰 수 있다는 사례가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몇번 읽다보니 오타나 빠진 글이 눈에 보이더군요 엔터테이먼트를 엔터네인먼트라고 쓴다던지 성아영 매화여고 2학년 1반 이런 형식의 간략한 프로필에서 우지수라는 이름이 아예 없다던지 뭐 이런 소소한(?) 오타를 찾아보는 재미(?) 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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