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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Y 7 - 잃어버린 기억
미르얌 모스 지음, 이동준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기억을 잃은 채 황량한 벌판에 널부러져 있던 소년. 자신에 대한 단서라고는 입고 있는 옷과 양말 신발에 새겨진 보이 7이라는 글자와 어떠한 경우에도 경찰에 절대 신고하지 마! 라는 휴대전화의 음성 메시지 뿐인 혼란스러운 상황 속, 소년은 자신의 삶을 되찾기 위해 점점 뒤엉킨 실마리를 풀어나간다. 단서를 찾으면 찾을수록 들어나는 거대한 스케일의 음모. 소년은 세상에 모든 것을 밝히고 다른 보이들을 구해내려 위험한 여정에 오른다.
처음에는 그저 기억을 잃어버린 소년의 이야기. 단순히 그것인 줄 알았다. 하지만 그 소년이 휘말려 있는 음모를 보았을 때부터는 조금 더 생각을 확장 시키기 시작했다.
코퍼레이션 엑스, 그들은 어린 소년(보이)들에게 마이크로 칩을 심어 그들의 행동을 조종하고 억제하고 기억을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들은 보이들을 조종하여 범죄를 저지르게 하고 기억을 지운다. 단면만 보자면 마이크로 칩이란 악행의 도구이자 인간을 도구로 만드는 惡에 가깝다.
하지만 리라의 말을 들어보면 또 생각이 조금 달라진다. 범죄가 없는 세상 모두가 온순해지면 그 땐 감옥도 사형제도도 필요 없게 될 것이다라고 말한 그녀. 그녀의 말도 일리가 있다. 마이크로 칩을 사용하면 세상은 평화로워 질 것이고 더 편리해 질 수 있다.
말하자면 여기서 마이크로 칩은 칼과 같은 것이다. 칼은 음식을 만들 때 사용하는 도구가 될 수 있는 반면 그 칼날이 사람을 향한다면 그것은 살인도구가 된다. 이 책은 惡한 면만을 보여주어 그게 조금 아쉽다. 어제 독서토론 동아리에 다녀와서 그런지 자꾸 생각이 그쪽으로 간다. 이 책으로 토론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
전체적으로 스토리나 설정 자체는 굉장히 좋았지만, 마지막이 그냥... 그저 그랬다. 이게 끝이야? 나쁜 사람들은 감옥 가고 보이들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고 이게 끝? 아쉬움이 크달까 차라리 시리즈 물이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 시리즈물로 만들기 정말 좋은 소재라 생각하는데... 가장 이상적인 결말이지만 너무 쉽게 끝난거 아니야-- 뭐 이런 느낌이 들었다.
+디자인) 보이7은 책 디자인도 예쁘다. 민트색(혹은 하늘색)에 심플한 디자인. 복잡한 일러스트들이 그려져 있는 책들과는 다른 매력이 있다. 표지를 보고 책을 고르는 나로서는 디자인을 제법 중요시 여기는데 스토리도 디자인도 좋은 책이다.
+추천) 보이 7과 비슷한 생각확장을 했던 책이 있다 '매치드'. 한번 읽어보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