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동의 경제학 - 우리는 왜 어처구니없는 경제적 선택을 하는가
하노 벡 지음, 안성철 옮김 / 비즈니스맵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세상이 복잡해질수록 기존 경제학 이론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현상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 인간은 경제적 동물(호모 에코노미쿠스)이란 전제를 맹신하면 백화점 할인행사에 사람들이 열광하고(이게 꼭 이득만 주는 것은 아니다. 필요 없는 물건까지 충동구매하는 경우도 있으니까), 1년이란 보증기간에 덜컥 신제품을 사고 필요없지만 쉽게 반품하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가 없다. 

인간의 행동과 그 이면에 있는 심리를 탐구해 몇 년 새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행동경제학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이 책은 경제학을 따로 공부하지 않은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다양한 사례와 실험을 예를 들어 행동경제학 이론을 설명하고 있다. 

주사위 놀이나 동전 던지기 게임을 예로 들어보자. 주사위 놀이는 어떤 특정 숫자가 나올 확률이 1/6이고, 동전 앞 또는 뒤가 나올 확률도 1/2로 통계적으로 누구나 다 어떤 경우가 나올 확률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그래서 동전을 열 번 던졌는데 앞면이 8번, 뒷면이 2번 나왔다고 하자. 그러면 11번째에는 앞면이 나올까, 뒷면이 나올까? 

이럴 때 사람들은 흔히 뒷면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조금만 더 생각하면 그건 알 수가 없는 일이다. 여러 번 횟수를 거듭하면 확률적으로 앞뒷면이 나올 확률은 50%에 가까워진다. 따라서 뒷면이 나온다고 생각하지만(이건 우연한 사건을 어떤 패턴에 따를 것이라고 짐작하는 '도박사의 오류') 현실에선 알 수가 없다. 

아니면 앞서 말한 예를 맞추는 게임이라고 생각해보자. 예측의 성공률이 감소하는 경우와 증가하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예측의 성공률이 감소하는 경우엔 사람들은 자기판단이 다음 번에도 맞을 거라는 확신이 높지만 예측의 성공률이 증가하는 경우엔 처음에 틀리다 보니 자신감이 떨어져 예측이 맞을 거라고 확신하지 못한다. 이런 경우를 '통제력의 착각'이라고 한다. 

이 책에는 경제학 개론에선 볼 수 없는 새로운 이론들이 아주 쉽게 설명되어 있다. 요즘 같이 불확실성이 높고 예측하기 어려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충동의 경제학>을 읽어둔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