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답게 나이 드는 즐거움 - 자유롭고 우아한 노년을 위한 할머니 의사의 건강조언, 인생조언
류슈즈 지음, 박주선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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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하려면 당연히 늙는 게 먼저다. 어디서부터 늙을지 선택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p5 <서문_ 당신답게 늙어가길> 중에서


나답게 나이든다는 것은 무엇일까. 지금 생각으론 (또래보다 조금 더) 건강한 정신과 신체를 유지하고, 자립가능할 정도의 노후 생활비가 있으며 나답게 나이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답게 나이드는 즐거움>은 대만 타이베이 의과대학 교수와 타이베이 신경과 전문의로 30여년간 근무한 전직 의사 <류슈즈>가 쓴 에세이이다. 류슈즈는 신경과 전문의로 대만에서 치매 치료의 권위자로 알려져 있었다. 저자는 50대 후반에 은퇴한 후 자신의 의학 전문분야와 일상에 대한 글을 신문에 기고하고 소설을 발표하며 목적있는 노년을 보내고 있다.


이 책 <나답게 나이드는 즐거움>은 70대에 들어선 전직 의사가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노년을 보낼 수 있을까 생각하며 쓴 에세이이다. 노년을 맞은 주변인과 환자들의 이야기, 병원에서 겪은 노인 환자의 이야기와 건강한 노년을 맞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의학적 지식을 조금 보태어 쉽고 가볍게 썼다.


류슈즈는 1950년대 전후(코로나19 팬데믹 당시 70대)에 대만 쌀가게 집의 막내딸로 태어났다. 공부 외에는 특별히 잘 하는 것이 없다고 생각해 공부만 했다. 당시 여자로서는 들어가기 힘들다는 의과대학에 입학했고 연구하는 것을 좋아해 신경과로 진로를 정했다. 평생 비혼으로 살며 가족은 물론 선후배, 친구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저자의 말처럼, 긍정적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살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책을 통해 전달된다. 억울하고 화나는 상황인데도 밝게 말한다. 암에 걸려도 치료되는 암이라 다행이다, 몸의 노화가 다른 곳도 아니고 손에서부터 시작되서 다행이라고 친구들과 독자를 설득한다. 읽다보면 긍정적인 마음가짐에 물든다.


류슈스는 10대, 20대, 30대에게 맞는 삶의 지침이 있듯이 노년에게도 조언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자신이 젊었을 때는 이해하지 못했던 노인의 일상을 이제는 이해할 수 있다며, 노년을 맞게될 중장년층이나 노인이 된 사람, 노인과 함께 살고 있는 사람을 위해 노년 미리보기 같은 글을 보여준다.



노년의 건강 수명을 늘리는 방법으로 지속적인 목표를 가지고 (같은 취미생활을 하거나 함께 식사를 하거나 위급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대인관계와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라고 조언한다. 여러 의학서적에서 듣는 말이지만 기본이 정석임을 다시금 깨닫는다. 



아니, 어릴 적 듣던 엄마의 잔소리를 생각하면 더 이해하기 쉽다. 골고루 먹고 잘 놀고 잘 싸고 책 많이 읽고 잠은 푹 자라는 엄마의 잔소리를 실천하면 건강하게 나이들 수 있다. 어릴 적에는 잔소리라 듣지 싫었는데 지금 곱씹어보면 다 맞는 말이다.


10대의 고민, 20대의 고민, 40대의 고민, 70대의 고민이 모두 다를 수 있다. 큰일을 닥치더라도 길게 보면 긍정적인 면이 있을 수 있다. 1년 후, 5년 후, 10년 후에 뒤돌아봤을 때, 지금 내 고민이 그때도 큰 고민이었을까 생각해보면 답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취미를 공유할 수 있는 사람, 하루하루 목표가 있다면 자유롭고 우아한 노년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책을 덮는다. 


(더퀘스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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