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첫 부동산 공부 - 청약부터 세금까지 50문 50답으로 완성하는
전형진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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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전형진은 한국경제 기자의 책으로 다른 강사들에 비해 객관성 있게 쓴 책이다. 이 책은 주택 청약, 매매, 재개발, 재건축, 리모델링, 세금에 대한 50문답으로 이루어져 있다. 인생 첫 부동산 공부에 관한 책이므로 부동산을 처음 접하는 대학생, (전월세/매매) 집을 구하기 시작한 사회 초년생, 부동산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은 기본서 같은 책이다. 단 한 채의 집이 없는 당신에게 건네는 단 한 권의 부동산 입문서라는 설명이 어울린다. 사회 초년생 일 때 읽었다면 나도 조금 준비를 할 수 있지 않았을까, 더 많이 보고 집을 고를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직장을 오래 하고 차곡차곡 월급을 모으다 보면 월세와 전세를 거쳐 언제 가는 집을 구매하게 된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작은 집에서 큰집으로 평수를 늘릴 수 있다. 이것이 내가 부모님과 친인척들로부터 들은 막연한 부동산, 내집 마련에 대한 이야기였다. 주택 청약은 해야 된다고 하는데, 왜 좋은지 제대로 된 설명을 듣지 못했다. 나는 왜 이율도 낮은 주택청약을 장기간 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한 채 청약 납입과 해지를 반복했다.

주택청약은 돈이 없는 사람이 집을 사기 위한 좋은 방법이다. 시세보다 저렴하게 새집을 살 수 있고, 잔금 상환까지 긴 유예기간도 있고, 여차하면 새집을 원하는 세입자를 구해 잔금을 치룰 수도 있다. 집을 구하는 다른 방식들보다 저렴하게, 위험부담도 낮은 방식으로 집을 구할 수 있다. 그리고 신혼부부 특별공급 등을 통하면 청약당첨 가능성도 높아진다. 10년 전에만 알았어도, 누군가가 진지하게 상담해줬거나 내가 미리 공부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 십수년 전에는 주택가격 하락장이어서 청약이 없어도 된다고 생각했는데, 미래를 위한 보험이라고 생각하고 해약하지 않았다면...

청약 등을 통해 이미 주택을 구매한 사람이라면 <Part2 매매>, <Part3 재개발, 재건축, 리모델링>, <Part4 세금> 부분을 먼저 읽는 게 좋다. 상승장에서 주택을 사고팔 때 주의해야 할 점, 오래된 주택을 매매할 경우 재개발/재건축의 차이와 조합 구성에 대한 점, 리모델링의 주의점, 1가구 1주택자와 다가구주택자들의 세금 정보 등을 배울 수 있다. 특히 세금의 경우 정권이 바뀔 때마다 완화하기도 하고 규제를 강화하기도 때문에 이 책을 보고 그대로 따라 할 수는 없다. 다만, 앞서 언급하였듯이 부동산시장도 주기가 있으므로 앞으로 어떻게 될지 예상해 볼 수는 있다.

예전에는 부동산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뉴스를 통해 부동산을 통해 부를 축적한 사람도 보고, 하우스푸어가 되었다는 사람도 보다보니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가족이 생기다보니 안정적으로 살아갈 주거공간도 필요해지다 보니 조금씩 관심이 생겼다(또래 친구들도 주변에서도 부동산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보니 들을 수 밖에 없다). 저자는 건설부동산부 기자였던 만큼 인터뷰를 통해 부동산에 얽힌 에피소드를 들려준다. 그 중에 흥미로운 내용은 p177에 나오는 <아랫바지와 윗바지>이다. 경매에 대한 것이었는데, 왜 부동산 매매와 경매를 통해 부를 축척한 사람들이 강사로 활동하는지 조금 이해가 되었다. 선한 강사님들도 계시겠지만, 이 챕터에 나온 아랫바지와 윗바지, 이 점은 나도 오랫동안 의문이었기 때문이다.

저자가 밝힌 바와 같이 이 책에는 적은 금액으로 벼락부자가 되는 방법은 나와있지 않다. 그러나 부동산에 대한 기초와 어떻게 하면 나쁜 부동산 거래를 피할 수 있을까 안내를 해주니, 부동산 초보길라잡이 책으로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아울러, 여러 부동산 서적에서 하는 이야기! 지역주택조합은 절대로 쳐다보지도 말고 가입도 하지 말라!! 원수가 있다면 추천해줘라~

(알에이치코리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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