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 읽는 카네기 - 인간관계 자기관리 그리고 삶의 철학
데일 카네기 지음, 서상원 옮김 / 스타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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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이유 중 하나는 다 아는 이야기지만 다시 한번 그것을 확인받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데일 카네기의 <카네기 인간관계론>은 출판된 지 100여 년이 다 되어 가지만(1936년 출간), 아직까지도 인간관계 원리를 설명하는 고전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읽고 있다. 나 역시 대학시절부터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전해 들었다. 일부 문장은 내가 읽은 다른 책에 인용되기도 해서, 이 책이 완전히 낯설지는 않다.

데일 카네기 Dale Carnegie는 1888년 미국에서 태어나 1955년 사망하였다. 1912년 뉴욕 YMCA에서 성인을 위한 대화 및 연설 기술사례를 중심으로 강연하여 인기를 얻자, 그는 <데일 카네기 연구소>를 설립한다. 데일 카네기 연구소는 그 후 세계 110년간 90여 국가로 뻗어나갔으며 한국에도 1992년부터 <데일 카네기 연구소>가 설립되어 운영 중이다. 연구소 설립 이후 15년간의 노력 끝에 데일 카네기는 1936년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출간한다. <카네기 인간관계론> 지금껏 인간관계론의 고전이라고 할 만큼 많은 사람이 읽고 있다. 특히 대학에서 경영학 수업을 들어본 사람이라면, 고객만족경영과 고객서비스(CS)에 대한 수업을 진행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의 이름을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카네기는 이 책을 통해 아래와 같은 방법을 이야기한다.
1.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법
2. 사람을 설득하는 법
3. 사람의 호감을 사는 법
4. 정력과 정신을 건전하게 하는 여섯 가지 방법

그리고 반대에 대처하는 법과 반대를 하는 법, 상대의 말을 이해하고 설득하는 법, 여러 사람과 대화하는 법은 물론, 이 책의 제목 <마흔에 읽는~>답게 40대가 인간관계를 잘하는 법에 대해서도 나열하고 있다.

데일 카네기는 자신의 사례와 지인, 유명인(대통령, 유명 사업가, 전쟁영웅 등)의 사례를 통해 위 의견을 뒷받침한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전반에 나오는 내용은, 사람과 관계를 가질 때 자신의 의견을 전면에 내세우지 말고, 상대의 말을 먼저 잘 들어주고 공감해 주라고 한다. 그리고 그의 불만과 취미에 관심을 가지라고 한다. 상대로부터 무언가를 얻기 위해 가식적으로 연기하지 말고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진실한 마음으로 상대를 이해한다는 식으로 대하라는 것이다.

데일 카네기가 강연에서 청중들에게 한 사람의 머릿결을 칭찬해서 기분이 좋았다는 이야기를 했다. 한 청중이 그래서 카네기가 얻는 게 뭐냐고 하자, 사람들의 행복이 증가했고 자신도 그로 인해 기분이 좋아졌다고 그게 끝이라고 한다. 꼭 어떤 보상을 바라고 칭찬한 것이 아니라며.

칭찬과 허세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아는가? 간단하다. 하나는 성실한 말이고 하나는 성실치 못한 말이다. 하나는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것이고 하나는 입으로만 까부는 것이다. 하나는 이기심을 초월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기적인 것이다. 하나는 누구나 원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누구나 증오하는 것이다.
p172 <7장 아낌없이 칭찬하는 법_상대를 아낌없이 칭찬하라>중에서

우리가 잘 아는 미국의 링컨 대통령도 한때는 사람들을 비난하기 좋아했던 사람이었지만, 비난만으로 변하는 것이 없음을 알고 평온한 태도를 취하였다고 한다. 링컨이 자신이 비난한 사람과 1:1 결투를 할 뻔했다니, 비난으로 인해 역사상 중요 인물이 한 사람 사라질 뻔했다!

90년 전 출간된 책 <카네기의 인간관계론>는 오늘날의 인간관계서와 내용이 별반 다르지 않다. 인간의 마음이란 쉽게 변하지 않나 보다. 그리고 데일 카네기가 그만큼 사례 분석을 잘 한 것일 수도 있다.

<마흔에 읽는 카네기>는 원서에 없는 중간 제목을 달고 중요 부분의 글씨 폰트를 달리해서 조금 읽기 쉽게 쓰여 있다. 인간관계에 대해 다시 한번 점검하고 싶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는 건 어떨까 싶다.

그리고 힘이 들때는 온 몸의 힘을 다 빼고 낡은 양말처럼 쭉 쳐져 보는건 어떨까 싶다.

(스타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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