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의 동물대탐험 1 : 비글호의 푸른 유령 - 동물들의 숨바꼭질 '의태' 최재천의 동물대탐험 1
최재천 기획, 박현미 그림, 황혜영 글, 안선영 해설 / 다산어린이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올 한해 <최재천의 공부>를 시작으로 최재천 교수님이 추천한 도서와 방송을 몇 개 보았다. 자연과 인간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다. 책 내용들은 마음에 드는데, 초등아이들과 같이 읽기에는 무리가 있어 아쉬웠다. 그러던 차에 최재천 교수님이 기획하고 출연(?)한 초등학생 대상용 도서가 나와 내가 먼저 읽어보았다.

최재천의 동물대탐험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동물에 탐구하고 알아가는 책으로 시리즈물로 나올 예정이다. 앞 표지를 보면 오른쪽 중간에 <동물들의 숨박꼭질_의태>라는 것이 적혀있다. 이번 회는 의태에 대해 알아 볼 것인가 보다. 그리고 표지 맨 하단에 푸른 빛을 내는 유령이 나온다. 그래서 이번 편의 소제목이 <비글호의 푸른 유령>이다. 앞표지만으로도 이 책이 어떤 내용인지 감이 오지 않나?

이 책은 해당 시리즈의 1권으로 등장인물 소개와 앞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될 것인지 소개되어 있다. 등장인물은 비글호 안에 살고 있는 개미박사(최교수님), 다윈박사와 비글호에 우연히 탑승하게 된 10살 호야, 와니, 아라, 11살 미리는 물론 귀엽둥이 까치 핀과 9살 거북이 구복이, 닥스훈트 제비와 강치이다. 아이들의 나이가 10살, 11살인걸 보니 초등 중고학년 학생이 읽기 쉽게 쓰였구나, 알 수 있다. TV와 책에서 최재천 교수님의 진지한 모습만 보다가 이 책에서 쫄쫄이를 입은 교수님 캐릭터를 보니 독자인 내가 조금 창피하다. 하하하^^ 책 속 교수님은 참 뻔뻔하게 입으시는거 같은데 말이다.

교수님과 아이들이 타고 다니는 비글호1831은 <종의 기원>을 쓴 찰스 다윈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다윈이 타고 다니며 연구한 HMS비글호와 배의 출항년도 1831년이 합쳐져서 이 비행선의 이름이 되었다. 찰스 다윈은 이 책에서 유령역을 맡고 있다(물론 실제 유령은 아니다, 아이들이 초반에 유령으로 착각할 뿐). 아이들은 비글호 친환경에 대해 배우고 제로웨이스트, 미래식량에 대해 배운다. 그리고 다양한 곤충을 채집하며 의태에 대해 배운다. 일방의태, 쌍방의태, 제로웨이스트, 미래식량 등은 초등학생들이 배우기에 조금 어려운 단어와 개념인데 다행히 아이들 눈높이에서 아이들의 언어와 그림으로 잘 설명되어 있어 재미있다. 나 같은 어른들도 생태를 다시 재미있게 배울 수 있어 좋다(다만 내 머릿 속에 교수님 진지한 이미지가 각인되어 있어, 만확 속 코스튬을 한 모습이 낯설다 ㅎㅎ). 초등학교 남자아이들은 곤충에 관심이 많은데 이 책으로 호기심을 충족해줘도 좋을거 같다.

책이 끝나면 개미박사의 생물학 교실코너와 팩트체크 코너가 있다. 이 책이 마냥 호기심 만화로 끝나지 않고 학습만화가 될 수 있는 이유일 것이다.

(다산어린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감상문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