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뮤지컬 - 전율의 기억, 명작 뮤지컬 속 명언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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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에서 공연하는 연극도 좋아하고, 큰 공연장에서 공연하는 뮤지컬도 좋아한다. 지금은 시간적 제약으로 가지 못가지만 대학생 때, 회사를 다닐때에는 연극과 뮤지컬 공연을 가끔 보러 다녔다. 뮤지컬의 경우, 인기있는 배우가 나오는 유명공연의 경우 표를 구하기도 어렵고 관람료도 저렴하지 않아 마음처럼 자주 갈 수는 없었지만...

조승우 배우가 출연한 지킬앤하이드, 신성록 배우가 출연한 로미오와 줄리엣, 친구들과 함께 본 맨오브라만차, 통신사이벤트에 당첨되어 본 옥주현 배우의 아이다, 대학동기들과 본 시라노. DVD로 본 오리지널 극단의 노틀담 드 파리, 최근에는 코로나19 특집으로 유투브에서 기부금마련을 위해 상영해준 오페라의 유령 등 뮤지컬하면 많은 생각이 떠오른다. 지금은 그 좋은 시절을 뒤로하고 어린이 뮤지컬만 보러다닌다 ㅜㅜ

히치콕의 영화로 먼저 접한 <레베카>는, 뮤지컬 OST를 아이와 함께 듣다보니 가끔 아이가 레베카~라고 흥얼거리기도 한다. 같이 공연을 볼 수 있으면 더 좋을텐데. 이렇게 재미있는 뮤지컬에 대해 이서희 저자는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까.
목차에서 알 수 있듯이 총 30편의 뮤지컬이 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다. 한 뮤지컬 마다 해당 뮤지컬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줄거리, 뮤지컬 노래(외국곡의 경우 한국어로 번역됨), 뮤지컬 결말 및 저자의 감상순으로 소개되고 있다. 30편이라는 작품을 다루다보니 우리가 흔히 들어본 유명작품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물론 모든 유명 뮤지컬을 다 담고 있지는 못한다...특히 디즈니쪽...). 아는 뮤지컬 가사를 읽을때마다 머리 속에서 OST가 재생되었다. <지금 이 순간~>, <레~베~카~~~~> 등 첫 소절만 들어도 무대가 상상된다.

뮤지컬 영화의 원조라고 불리우는 <사운드 오브 뮤직>에 대한 소개부터, 오즈의 마법사에서 파생되어 전혀 새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는 <위키드>까지. 뮤지컬로 본 작품도 있고, 유투브에서 본 작품도 있고, 뮤지컬 영화 또는 DVD로 본 작품도 있어 그 때를 추억하며 책을 읽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많은 작품을 다루고 있는 만큼 심도있는 이야기는 들을 수는 없다. 왜 <오페라의 유령>, <캣츠> 등을 4대 뮤지컬이라고 하는지(영국의 뮤지컬 프로듀서 캐서린 맥킨토시가 제작한 것으로 정확히는 맥킨토시의 4대 뮤지컬이 맞다고 다른 분이 이야기해주심), <프랑켄슈타인>이 뮤지컬과 소설이 어떻게 다른지, 해외 원작과 한국상영작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저자가 2권을 낸다면 이런 점도 확장해서 다양하게 써주었으면 한다.

책이 글로만 써져 있어 실제 공연장면을 볼 수 없었다. 그러나 해당 뮤지컬의 대표넘버QR코드가 작품마다 수록되어 있어, 휴대폰으로 QR코드를 찍어 쉽게 일부 장면을 볼 수 있었다.

아는 뮤지컬 내용은 가볍게 훑어보았고, 모르는 뮤지컬에 관한 내용은 꼼꼼하게 읽었다. 모르는 뮤지컬의 전체적인 줄거리와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작품에 대한 소소한 정보도 적혀 있었다. 미스사이공 뮤지컬을 본 적은 없지만 <나비부인> 연극인지 오페라인지를 본 기억이 있다. 미스사이공과 줄거리가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맥킨토시가 나비부인과 베트남에서 미국으로 송환된 아이의 기사를 보고 영감을 얻어 썼다고 한다.

처음에는 연극만 보다가 뮤지컬을 접하고서, 왜 갑자기 쑥스럽게 노래를 하냐며 어색했던 시절이 있다. 그런데 그 어색했던 시절은 짧았고 지금도 기회만 된다면 멋진 배우들의 뮤지컬을 다시 보러가고 싶다. 뭐니뭐니해도 뮤지컬은 직관하는게 제일 좋으니 말이다.

(리텍콘텐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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