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일도 잘 부탁해, 도쿄! - 도쿄 새내기의 우당탕탕 사계절 그림일기
장서영 지음 / 클 / 2022년 10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1103/pimg_7692591313617459.jpg)
오랫동안 해외여행을 못 갔다. 그래서 책으로나마 여행을 가고 싶어 읽어보았다. 도쿄 여행서적인 줄 알고 책장을 열었는데, 도쿄에 거주 중인 한국인이 1년 동안 일본에서 있었던 일을 기록한 에세이였다. 매우 잘 정리된 타인의 다이어리를 대놓고 훔쳐보는 느낌이었다. ^^ 회사와 집구조, 입고 다니는 옷 등 지극히 개인정보도 있어 진짜 잃어버리면 안되는 다이어리 같은데... 책으로 나왔다!
이 책 초반부에는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작가 본인의 간략한 소개가 나온다. 이 책은 가을인 9월부터 시작해 겨울과 봄을 거쳐 여름인 8월에 이 책이 마무리된다. 왜 9월부터 시작할까? 궁금하다. 이 책에는 작가가 한달동안 여행간 곳, 먹었던 음식, 취미활동(뜨개질)한 것을 그림으로 그려놓았다. 그리고 그림 옆에 소소한 메모를 적어놓았다. 음식을 너무 잘 그려놓아서 실제 음식이 어떤 모습인지 짐작이 간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웹툰 <오무라이스 잼잼> 생각도 난다.
중간 중간 영국카페인데 아메리카쿠키세트를 판다는 둥, 킷삿텐이 카페와 어떤 점이 다르다는 둥 작가의 사설을 적어놓았다. 예전에 다이어리를 꾸밀 때, 나도 다이어리 구석에 작게 적었을 법한 내용이라 공감이 간다. 물론 나는 작가만큼은 다이어리(에세이)를 잘 꾸미지 못했지만 말이다.
여행간 곳의 풍경과 음식사진, 뜨개질 결과물은 그림으로 그려놓았는데, 카페나 가게 영수증, 가게 명함 등은 사진으로 남겨 놓았다. 그래서 날짜 도장을 보고 이 날짜에 실제로 다녀왔구나 추억할 수 있다. 책 제목에 <도쿄>가 들어가는 만큼 도쿄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나가노, 나라, 고베 등으로 여행을 가서 도쿄 뿐 아니라 일본의 다른 지역 풍경도 엿 볼 수 있다.
예전에 도쿄에 갔었는데, 책을 통해 도쿄가 그리워졌다. 시부야의 하치 동상, 세븐일레븐 오니기리, 이자카야의 완두콩...... 조만간 기회가 되면 신주쿠역 근처 라멘집도 다시 가보고 싶다.
(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감상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