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어른의 하루 - 날마다 새기는 다산의 인생 문장 365 다산의 마지막 시리즈
조윤제 지음, 윤연화 그림 / 청림출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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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달력이 나오는 것을 통해 한해가 끝나는 것을 깨닫는다. 올해도 서점에서는 책과 그림이 결합된 의미있는 달력이 나오고, 은행에서는 홍보용 달력을 비치하고 있다. <다산, 어른의 하루>는 다산 시리즈를 펴낸 조윤제 작가가 다산 정약용이 살아생전 새겨들었을 <맹자, 논어, 공자, 도덕경, 중용 등>의 글귀를 일력으로 펴낸 것이다.

다산 정약용은 조선 후기 문신이자 실학자이며, 정조의 총애를 받은 인물이다. 또한 그가 발명한 거중기는 화성 축조에 사용되었어 건축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다산 정약용의 실제 삶은 아직도 영화나 소설로 그려지고 한다. 또한 그를 모티브로 하여 가상의 명탐정이나 명발명가로 각색하기도 한다.

다산 정약용의 편지를 묶은 <유배지에서 보낸 정약용의 편지>를 읽어보면, 유배지에서조차 그는 닭이 우는 새벽에 일어나 밤늦게까지 유교의 기본 경전인 사서삼경을 공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가 읽은 책들을 이해하기 위해 자기만의 해석을 달아 글을 썼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선비로서 긍지를 가지기 위해 선비가 해야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짓고 그의 아들과 그 제자들에게 이러한 가르침을 전달한다.

그가 살아온 생애와 그의 편지를 읽으며 스스로 실천한 그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다산 정약용이 마음 속에 새긴 문구가 무엇인지, 세세히 알 수 없어 궁금했다. 그런데 이 일력에는 <맹자, 논어, 공자, 도덕경, 중용 등>는 물론 그가 지은 책의 중요 문구가 하루에 한 구절씩 적혀 있어, 그가 생전에 이런 것들을 읽으며 이런것들을 생각하며 후손들에게 이렇게 살라고 한 것이구나 엿볼 수 있다.

매년 나오는 달력과 일력을 생각할 때 아쉬운 점이 있었다. 해당연도에만 쓸 수 있어 좋은 달력을 버리는 것이 못내 아쉬웠다. 그러나 이 일력에는 해당년도와 요일, 음력 날짜가 적혀 있지 않아 종이만 오염되지 않는다면 매년 재활용해서 쓸 수 있다. 맹자, 논어, 공자, 도덕경, 중용, 명심보감, 열녀전 등의 한자원문과 한글직역, 그리고 이것이 전해주려는 뜻을 풀어놨다. 하루 한장씩 보는 보며 어제의 나를 반성하고, 오늘을 후회없이 살며, 내일을 계획하며 살고자 노력해 보고자 한다.

아직 일력을 구비하지 못했다면, 탁상 한 켠에 이 일력을 놔둬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나는 거실 한 켠에 이 일력을 올려놓고 매일 이 글귀를 읽어볼 생각이다.

​(청림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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