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 영어가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어의 뜻을 정확히 알려면 한자를 배울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한자문화권이였기에 사용되는 낱말과 단어에 한자가 혼용되어 있다. 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는 한자공부를 시킨다. 그런데 옆에서 숙제하는 걸 지켜보니 한획 한획 힘줘서 쓰기보다는, 예시문을 보고 한자를 그리고 있다. 이렇게 배워서 진짜 한자의 뜻을 알 수 있을까 걱정스러웠다. 그래서 방학 때 같이 한자 급수 시험 볼까 넌지시 말을 꺼내 보았다. 공부를 해야하는데 초등학생에게 성인 수준의 한자출제집을 주면 반감을 불러일으킬 것 같다. 그렇게 어린이 한자급수 책을 알아보던 중 이번에 EBS에서 한자 책이 나와서 같이 읽어보기로 했다. 고양이와 강아지 캐릭터, 냥이와 멍이가 나와 만화로 된 한자책이다. 3살이 된 냥이가 1살도 안된 하룻강아지 멍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가끔 냥이와 멍이를 먹여살리는 집사를 흉보기도 하는 귀여운 에피소드가 잔뜩 있다. 그리고 이 귀여운 에피소드에는 한자와 사자성어가 다수 출현한다! 두 동물의 에피소드 외에 7급 시험 관련 기출문제도 나와있어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을거 같다. 나도 오랜만에 7급 한자책을 보니, 읽을 수는 있는데 쓰라고 하면 막상 쓰기 어려운 한자(이구동성의 聲)도 있어 조금 걱정이다. 찾아보니, 해당 출판사에거 7급 보다 난이도가 낮은 한자급수 8급책도 나와있다. 아이가 7급이 어렵다고 하면 8급도 함께 읽어봐야 할 것 같다. 한자공부를 조금 한 초등학생이나 한자급수 7급에 도전하는 아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보면 유익할 것 같다. 시험과 관계 없이 캐릭터가 너무 귀여워서 만화책 읽는다 생각하고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EBS BOOKS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감상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