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뒤흔든 50가지 범죄사건
김형민 지음 / 믹스커피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크게 세계사 속 범죄와 한국사 속 범죄로 나누어져 있다. 세계사 편을 읽을 때는 신비한 TV 서프라이즈가 생각났고, 한국사 편을 읽을 때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가 생각났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알쓸범잡도 생각났다. 딸에게 전해주고 싶은 범죄이야기이기 때문에 흥미위주의 잔혹범죄 보다는 세계사와 한국사에 얽힌 주요 사건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사람 사이에서 범죄는 어떤 의미인지 아버지의 입장에서 들려준다.



세계사 편은 세계 1차 대전에 불을 지핀 세르비아계 청년의 암살을 시작으로, 아동인권이 없어 학대받는 아이를 동물보호법에 적용시킨 이야기, 잘못된 믿음과 행동에 관한 사이비 종교 이야기, 유럽을 뒤흔든 면죄부 사건, 영화 도망자의 실제 사건 등에 관해 쓰여있다. 아는 이야기도 있고 처음보는 사건도 있다.



한국사 편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얼뜨기 범죄자 이야기를 시작으로, 중동 개발에 얽힌 가정파괴자의 이야기, 남편을 살해하는 부인들의 이야기, 마약왕이 탄생한 이야기, 남북한의 간첩 이야기 등 근현대사를 다루고 있다.



오늘의 합법은 누군가의 목숨을 건 불법으로 이뤄진 것이고

내일의 상식은 오늘 누군가의 "이의 있습니다."라는 외침에서 출발한다.

그렇게 시든 꽃은 살아나고 없던 꽃이 피어난다.

우리가 역사에 무심할 수 있으나 무관할 순 없는 이유다.

p114 노동자의 처지를 고려하지 않았던 철강왕_ 악덕 기업주 혹은 노동자의 친구, 카네기와 조 힐


선한 사람들 사이에서도 그들이 가진 가치관과 믿고 있는 진리를 고수하기 위해 싸움이 일어난다고 한다. 이 책은 범죄와 전쟁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사람이 사람에게 얼마나 나쁜 짓을 해왔는지 알려준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행동에 반기를 드는 사람들은 계속 나타나고, 그들로 인해 세상은 조금씩 변하고 있다고 알려준다.



홍콩 경찰의 부정부패지수가 높았지만 이에 회의감이 든 사람들이 모여 지금은 청정경찰로 변모했고, 아동인권이 무시되었던 미국은 반성하여 새로 아동법을 정비하고, 조 힐과 전태일 같은 사람들 덕분에 노동자들의 노동환경은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물론 끝내 비극으로 치닫은 사건도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역사의 뒷 이야기를 좋아하고 서프라이즈, 알쓸범잡, 꼬꼬무 같은 프로그램의 애청자라면 흥미롭게 읽지 않을까 싶다.



(믹스커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감상문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