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하늘은 하얗다 - 행복을 찾아 떠난 도쿄, 그곳에서의 라이프 스토리
오다윤 지음 / 세나북스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해외 여행을 한지가 오래되었다. 여권을 갱신하자마자 전세계에 역병이 퍼져 여권이 아주 깨끗하다. 물론 일본도 가본지 꽤 오래되었다. 일본은 우리나라에서 가까운 외국이다. 지금은 관심이 없어서 잘 모르지만, 내가 대학을 다닐 때에는 무박 2일, 1박 3일하는 저렴한 일본 관광상품이 많았다. 방학 때 아르바이트를 하고, 개학 직전 일본 여행을 다녀올 수도 있을 정도로, 여행 패키지가 저렴했다. 물론 저렴한 대신 숙소나 비행시간 등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육체적으로는 피곤하다.

엄마랑 둘이 도쿄로 여행을 다녀온 적도 있어서, 이 책을 읽고 엄마에게 책의 한 부분을 찍어 메시지로 보냈다. 엄마, 우리 메이지 신궁 갔었잖아, 기억나?

인천국제공항과 일본 나리타국제공항도 있지만, 일본 도쿄여행은 역시 김포공항에서 하네다 공항으로 간다. 공항철도를 타고 신쥬쿠의 숙소에 짐을 풀고, 저녁으로 역 앞 라멘야에서 라멘을 먹었었다. 미소(된장)라멘 시키라고 했는데, 시오(소금)라멘을 먹겠다고 하다가 그 짠맛에 깜짝 놀랐었다.

이 책은 도쿄 일대와 그 곳의 맛집, 볼거리 정보를 제공한다. 여행에세이인만큼 눈요기할 수 있는 사진들이 많다. 이 책과 같은 여행에세이 및 여행정보지를 꼼꼼히 읽고 갔다면 더 좋은 여행을 계획할 수 있었을텐데. 가게명과 위치, 대표메뉴가 잘 기재되어서 이대로만 따라가도 될 듯하다.

저자는 신쥬쿠 일대와 롯본기, 메이지 신궁, 도쿄타워 등 한국인이 많이 관광가는 장소 외에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도쿄의 공원들도 소개한다. 롯본기와 시부야도 좋지만 볼수록 매력있는 기치죠시도 좋다고 말이다. 10, 20대 때에는 북적대는 곳이 좋지만, 회사에 치이고 사람에 치이다 보니, 나도 어느새 한적한 공원과 호수와 꽃과 나무가 좋아졌다. 작가도 비슷한 감정을 느낀거 같다.

저자는 중학교 때 나카시마 미카의 노래를 접한 이후 덕질을 하면서 일본공부를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나카시마 미카는 유키노하나(눈의 꽃)라는 곡으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가수이다. 이 노래를 박효신이 한국가사로 불러 더욱 유명해졌다. 저자는 그 후 일본에 대한 동경으로, 도쿄대학에서 석사공부를 하고 항공사, 일본에 있는 일본기업과 일본주재 글로벌기업에서 일을 하다가 지금은 번역일을 하고 싶어 귀국 후 번역공부 중이라고 한다. 그래서 도쿄 모습 사이사이에 자신의 이야기와 일본거주 경험자로서의 일본생활팁도 넣어놨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갔던 그대로인 곳도, 변한 곳도 있는 것을 보며 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벚꽃이 피는 일본의 4월에, 일본에 다시 가보고 싶다. 아이가 있으니 토토로가 있는 지브리스튜디오랑 오사카 유니버셜스튜디오랑 도쿄 디즈니랜드도 가고 싶다!

(북하우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감상문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