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스테트가 고양이다운 넓은 아량으로 인간들을 보듬는 이유는, 인간들은 스스로 무지함을 자각하고 보완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유일한 존재라는 점 때문이다. 물론 일부 인간들은 보듬어 줄 수 없겠지만 말이다.
2권의 마지막을 읽으면서, 표지의 고양이 여신상에 대한 메시지를 알게 되었다. 자유의 여신상은 <티무르>와 <알카포네>의 궁전인데, 왜 표지는 고양이일까하는게 계속 의문이었는데 말이다.
인간들끼리 때리고 총질하고, 거기에 인간이 만든 로봇까지 인간학살을 할 때에는, 내가 바스테트에 빙의되서, <내가 왜 이런 인간들을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하지?>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러나 마지막 바스테트의 연설에서 <바스테트는 이기적인 인간이 아니라 고양이니까 가능해>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에 읽은 디디에 반 코뵐라르트의 <식물의 은밀한 감정>과 읽고 있는 <최재천의 공부>에 인간이 자연을 무시하면 화를 당한다라는 메시지를 보았다. 바스테트는 필경사 나탈리와 어떤 고양이 성경을 완성하였는지 내용이 궁금해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감상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