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유령 공달 책 읽는 샤미 14
박현숙 지음, 이로우 그림 / 이지북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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걀유령, 달걀귀신은 좀 으스스한 느낌이 아닌가. 그런데 이 책 표지에 그려진 달걀유령은 왠지 멍하고 귀엽게 생겼다. 장르도 공포가 아니라 추리 판타지물이라고 띠지에 적혔있다. 요즘 애랑 신비아파트, 전천당, 월화수목공포일을 많이 봐서 그런 장르인 줄 알았는데 전혀 다른 장르다^^!


공달이는 사람만한 50년된 달걀이다. 50년 전 어느 날 숲 속 닭마을에서 닭우두머리를 뽑는 대회가 열린다. 닭우두머리의 조건은 우아한 닭! 공달이 엄마는 강철이라는 닭과 우두머리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엄마는 우아한 닭이 되기 위해 우아한 자장면을 먹으러 집을 떠난다. 아니, 어느 날 닭 둥지에서 사라진 달걀을 찾으러 집을 떠난 걸 수도 있다.


여하튼 엄마는 달걀 공달이를 놔두고 집을 떠난지 50년이 되도록 돌아오지 않는다. 공달이는 원래 동글 매끈 달걀이었으나, 점점 눈코입이 생기고 걸을 수 있게 되었다. 공달이는 달걀 내부가 썩는 걸 느낀다.


‘달걀은 병아리가 되어야 해. 그게 달걀을 삶이야. 그냥 달걀로 남게 할 수는 없어.’ p38


빨리 병아리가 되어 치료를 받아야 살 수 있다. 그래서 병아리가 되기 위해 자신을 품어줄 엄마를 찾으러 다닌다.


설원은 공부는 하기 싫어도 최고의 마법사는 되고 싶었다. 그래서 마법의 책을 훔치기로 했는데, 책을 훔치다가 그만 들키고 말았다. p54


공달이는 숲 속 마법사 설원(마법을 쓰는 걸 본적이 없음)을 만나 엄마가 50년 전 강철이랑 마을에 있는 중국집 “일품반점”에 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거기로 간다. 그러다 일품반점에서 일하게 되고, 은수할아버지(일품반점1대 사장), 은수아빠(일품반점2대 사장)와 은수를 만나게 된다. 가게에서 일하는 닭을 닮은 정체불명의 일꾼 “붕붕아줌마”도. 은수할아버지가 현직 주방장이었을 때 일품반점은 맛있기로 유명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물론 숲 속에 사는 닭들에게까지 우아한 자장면집이라는 소문이 났다.


나는 면발에서 눈을 떼지 못 했다. 왜 짜장면을 우아한 음식이라고 하는지 알 것 같았다. 날개가 없으면서 날개가 달린 듯 하느작리는 면발에서는 우아함이 줄줄 흘렀다.p77


그러나 할아버지가 치매에 걸리고 몸이 불편해지면서 가게는 은수아빠가 맡으면서, 가게는 망해간다. 은수아빠와 설원마법사 둘다 게으름뱅이라서!


기에 나오는 아이 “공달”과 “은수”는 꿈이 있고 부지런하다. 그래서 둘은 꿈을 이룰 것이라 믿는다. 공달이와 은수는 병아리가 되기 위해, 닭이 되기 위해 알을 깨야된다고 하는 부분이 나온다. 순간 헤르만 헤세의 성장소설 “데미안”이 생각났다.


책 뒷표지에 엄마 찾는 달걀과 수수께끼의 그림자라고 해서, 처음에는 여기에 초점을 맞춰 읽었다. 엄마 어떻게 찾지? 그림자는 뭐야? 봉봉아줌마 닭이야?


그런데 다 읽고 나서 그런게 중요한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아이가 스스로 성장하고 더불어 타인도 성장시켜주는 소설이다. 추리소설인데 결말이...열린 결말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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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0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감상문입니다.) ​ #달걀유령공달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서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