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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을 따라 하는 것은 평균으로 후퇴하겠다는 말이다.-찰스 멍거 - 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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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 Turn VivaVivo (비바비보) 35
김혜진.문부일.이송현 지음 / 뜨인돌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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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진, 문부일, 이송현 작가가
각자 소율, 세용, 차호 이야기를 쓰고
함께 엮은 연작소설입니다.

세 작가가 각 주인공들을 이어주기 위해
아이디어 회의하며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든 건,
세 이야기의 접점이
약간 억지스러운 부분이 있어서였지요.
각 에피소드가 흥미롭지만
그 사람이 저 사람인 걸 알고 난 후에도
무릎을 팍 치게 만들만큼 개연성이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각각의 이야기가 건네는 메세지는 분명했는데
그 중에서도 그들의 전혀 다른 불행에 대해
오래 생각했습니다.

소율의 고민은 세용에겐 일어나지 않을 일이고
세용의 고민은 차호에겐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지요.
차호의 고민은 어쩌면 지금의 소율에겐
고민할 가치도 없는 일일 수 있고요.
안나 카레니나의 유명한 문장처럼
저마다의 불행으로 힘들지만
다른 주인공들은
그의 고민과 고통을 이해할 수 없을 위치에 놓여있어요.
살아가면서 벌어지는 그 모든 간극을
사람들은 공감으로 메우고
그 공감을 이끌어 내기 위해
간접경험도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책이 그 역할에 앞장서고 있지요.
이 책 속의 주인공들은
조금 경솔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기도 하지요.
모든 일을 예측하며 살 수는 없지만
자신만의 신념과 방향성을 잃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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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좋아해서 그런 거야 VivaVivo (비바비보) 47
바바라 디 지음, 김선영 옮김 / 뜨인돌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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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밀라는 단짝 친구 세 명과 함께 즐거운 학교 생활을 보냅니다.

그러나 동급생 남자아이 무리로부터 성희롱을 당하게 되고

그것이 그들의 사소한 장난에서부터 시작되었기에 

자신의 불편한 마음이 과민반응으로 받아들여질까봐 

화가 나는 마음을 드러내지도 못하고 속앓이하지요.

심지어 장난치는 남자아이중 하나를 단짝친구가 좋아하다보니 

오히려 부러움의 대상처럼 여겨지거나 

일부러 그 아이에게 접근한 것처럼 보여지기도 합니다.


가해자인 남자아이들은 가해행동을 하지 않을때는 멋진 아이들처럼 보입니다.

집에서는 동생에게 친절한 오빠,

멋진 농구부원,

트럼펫을 훌륭하게 연주하는 밴드부 리더 등.

그러나 그들은 함께 모이면

밀라의 신체 부위가 닿을때마다 각각 점수를 주는 득점표를 만들어 내기를 합니다.  

밀라는 그 친구들이 말하는 ‘좋아해서 그런거야’라는 말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네가 불쾌할지 몰랐다’는 말은 정말 진심일까요.


표지가 순정만화 느낌이라 별 기대 없이 읽었는데 

남녀 청소년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저자의 다른 책도 읽어보고싶은데 책밖에 없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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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호 - 제26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작(고학년) 창비아동문고 323
채은하 지음, 오승민 그림 / 창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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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는 향토적인 이야기의 단골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시대가 빠르게 변하다보니 요즘 어린이들은 호랑이를 친근하게 느끼기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전래동화를 찾아 읽지 않으면 "떡 하나 주면 안잡아 먹지~"라고 말하는 못된 호랑이를 알지 못하고,

 "나보다 무서운 동물이 곶감이라고?"하고 말하는 우스운 호랑이도 알지 못하지요. 

그럼에도 어쩐지 호랑이는 여자의 치마를 두르고, 사람을 홀리고도 남을 요물처럼 느껴져요. 

그것이 오랜 역사와 문화를 다룬 이야기의 힘이겠지요. 

 

 사냥에 쫓긴 짐승이나 낡은 집을 빼앗긴 도깨비, 전쟁을 피해 온 사람들이 찾아와 숨어든 산. 

 그 산 골짜기에 오래 전 호랑이들이 살았어요. 

넓은 땅에서 자유롭게 홀로 지내던 호랑이들이 좁은 골짜기로 모여들어 싸움이 끊이지 않자 

산이 사람으로 변신하는 법을 알려주었지요.

그 변신 기술로 사람들과 어울려 살기 시작한 호랑이들이 내 이웃일지도 모른다는 호기심,

그 호랑이를 잡기 위해 산을 떠도는 호랑이 사냥꾼 강태를 향한 두려움 등이

소설을 읽는 내내 긴장하게 했습니다.

또한 사람이면서 동물이기도 한 그들의 이야기 뿐 아니라

호랑이 사냥꾼을 아비로 둔 탓에 떠돌이 생활을 하는 지아와 승재의 이야기도 크게 와닿았어요.

그들의 생활이 고달프게 느껴졌고

어쩔 수 없이 가장 노릇을 도맡은 지아의 의젓함에 괜히 먹먹해지기도 했습니다.

외로웠을 지아에게 루호는 둘도 없는 귀한 친구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요.

비밀을 부탁하지 않은 이의 비밀을 지키며

우정을 이어가는 지아가 멋있고 대견했습니다.

그런 지아의 마음을 알았으니 루호와도 더 친해지겠지요?


작년 <호랑이를 덫에 가두면>이라는 한국계 작가의 뉴베리상 수상작을 읽은 후

호랑이를 소재로 한 <루호>를 읽고 나니 호랑이처럼 신비로운 영물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책들로 호랑이를 만나고 싶은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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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매트 헤이그 지음, 노진선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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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서가에 꽂혀 있지 않고 내내 대출 중이었던 책.
예약도 꽉 차서 하마터면 살 뻔 했던 책.
다 읽는데 3시간 50분이나 걸렸는데
모두 읽은 후 왜 중간에 덮어버리지 않았을까 의심하게 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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