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남편이 임신해줬으면..

남편이 임신했어요 - 임신에서 출산까지, 당신이 알고 챙겨야 할 경험자의 가이드
존 페리, 스티븐 미첼 지음, 박미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12월

아내들이 은근슬쩍 가져다놓은 임신 관련 서적에 남자들이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서

아내들의 짜증이 늘었다는 서문을 보며

'그걸 아는 사람이 그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남자들은 자기 핏줄이라 할지라도

자신을 닮은 아이를 더 예뻐한다는 속물적인 조사결과를 본 적이 있다.

남자들은 그런 존재다.

예뻐라 하면서도 한 발 물러나있고 자기와의 연결고리를 찾아야 안심하는,

임신한 아내의 비위를 맞춰주면서도 종종 유난떤다고 얘기하는 사람들.

그것은 모두 남편이 직접 임신하지 않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겪어보지 않으면 입덧의 괴로움과 산고의 고통과 내 배로 낳은 아이의 꼴통짓에 대한 당혹감을

어찌 모두 이해하겠는가.

이 책은 여성들이 임신 후에 찾게되는

따뜻하고,다정한 임신 책이 아닌

남성들이 아내를 임신시키고(?), 평온한 가정을 만들기 위한 노하우를

그들의 언어로 썼기에 되바라지고 거친 책이라는 차이가 있겠다.

그러나 굉장히 현실적이며 임신,출산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들을 담고있는데다

(아내의 생식주기표,임신에 좋은 체위,아내의 임신 후 마음 살피는 법,예산작성 등)

중간중간 흥미로운 기사나 설문조사,지식 등을 담고있어

피식피식 웃게 되는 흥미로운 소설을 보는 듯한 실용서이다.

임신하기 전,

신혼부부에게 선물하기 좋은 책을 찾은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