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사람들의 만만한 글쓰기 - 글쓰기는 소질이 아닌 소양이다
오기선 지음 / 바이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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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만만한 글쓰기란 무엇일까?

난 글감이 없는데... 너무 평범해서 쓸것이 없는데 뭘 쓰라는 거지?

그런데 문예창작과에 진학을 하게 되었고 한 잡지를 만나면서 글을 업으로 삼아야겠다고 마음먹게 되었다고 합니다. 글을 통해 무언가 돕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고.

바이북스에서 작가의 책 소개 영상을 보았는데 마음이 따뜻한 사람인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사람들이 글쓰기에 부담을 느끼고 어려워하는것을 여러 글쓰기 수업을 하며 만났다고 해요. 그래서 작가님이 도움을 주고 싶어 책을 만들었고 어떻게 하면 보다 활용하기 좋을까 고민한것을 영상을 보며 알 수 있었습니다.

https://youtu.be/aAJdNrREykc

이 영상은 이 책의 서평을 쓰신 멘토페이님의 블로그에서 보고 소개합니다.

본깨적 독서로 적용점까지 찾아 쓰셔서 책을 보다 더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 서평이었습니다.

https://blog.naver.com/wisdomformula/222350755463

이론편은 글쓰기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좋은 글은 어떤 글인지, 기존에 있는 글을 바로 보는것과 비틀어 보는것을 소개하며 스토리텔링이란 어떤것인지도 함께 다루고 있습니다.

part 1. 이론편 : 독자가 글쓰기의 처음과 끝이다

그림책 연구수업을 배울 때 스토리텔링 하는것이 어려웠습니다. 책의 내용을 가지고 나만의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 막막했거든요. 그냥 이야기를 하라고 하면 하겠고, 책을 낭독하라면 하겠는데 15분동안 스토리텔링으로 채워야 한다니 등줄기에 식은땀이 흘렀어요.

스토리텔링이란 story와 telling의 합성어 입니다. '이야기하다'라는 뜻으로 상대에게 알리고자 하는 내용을 생생한 이야기로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것이 스토리텔링이라고 합니다.

이 스토리텔링이 글의 매력을 좌우하는데 자기소개서도, 기획안도, 보고서도 모두 해당된다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자기소개서야 채용하는 사람에게 나를 어필하니 그렇다해도 기획안과 보고서까지?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기획안과 보고서에 스토리텔링을 염두에 두고 이해하기 쉽게 순서배열을 하는것이 그 이유라고 합니다.

왜냐면 스토리텔링의 백미는 구성, 즉 '플룻'이라고도 하는데 이야기를 하는 바를 독자의 흥미를 이끌어내기 위해 시간구성을 앞으로도 뒤로도 심지어는 건너뛰기도 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흥미와 긴장감, 이해를 위해 전략적으로 글을 써야 한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작가가 이론편에서 중요한 것은 '독자'라고 꼽습니다. 독자가 글에 흥미를 가지고 효과적으로 작가의 메세지를 전달받는 일이 글쓰기의 조건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다음에 그림책이나 다른 수업을 하게 된다면 막연했던 스토리텔링에서 듣는사람이 어떻게 하면 흥미있게 들을지 고민하고 비틀게 없을지 고민하게 될 것 같습니다.

말하는 내가 재미있는 글 보다 듣는 사람이 재미있는 글이 되도록 노력해보려고 해요.

독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일을 염두하고

글을 구성하고 쓴다면

글쓰기를 어렵지 않게 해낼 수 있다.

막막한 글쓰기가 만만한 글쓰기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part 2. 실전편 : 글쓰기도 전략이다

프로 작가도 울고 갈 글쓰기 전략 전술

1편에는 이론을 이야기 했다면 2편에서는 글을 쓰기위한 실전을 알려줍니다. 글쓰기는 '습관'이라고.

습관을 들이기는 어렵지만 들이고 나면 글쓰기에 대한 강박이나 부담이 낮아지는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작가도 글쓰기가 지겨워지고 회의감이 들었을때 글을 쓰는것이 괴로웠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글쓰기 커뮤니티의 콘텐츠 기획자로 활동하게 되었는데 그 경험담을 통해 글쓰기에 습관을 들이는 것을 소개하였습니다.

소규모의 사람들이 반 강제적으로 하는것

5~6명의 사람들과 일주일에 한편 글을 쓰는것인데 말이 쉽지 일상에 치이고 지치다보면 한줄 쓰기도 힘든것은 저도 경험해보았습니다.

매일 블로그 챌린지 활동을 하면서 내 일상에 2~3시간을 글쓰기에 투자한다는것은 생각보다 녹록하지 않았거든요. 새벽까지 컴퓨터를 끌어안고 있기 일쑤였고 기껏 잡아놓은 미라클모닝 루틴도 엉망이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읽어주지도 않는 글을 쓴다고 내가 뭐하고 있나 자괴감도 왔었어요. 그러면서 100일을 다 채우지 못하고 두손을 들게 되었습니다. 잠깐 쉬는거야...하고 반년 넘게 블로그 활동을 안하기도 했습니다.

잠깐

글쓰기에 습관이 붙지 않았을때는 그 잠깐이 영영이 될 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때마침 목책모에서 1일1포 프로젝트를 하길래 다시 도전하여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글쓰기보다는 일상의 기록이나 스크랩에 대한 습관 붙이기에 더 치중하고 있어 좀 아쉽긴 합니다.


작가는 part1.이론 편에서 말했던 '독자'의 중요성을 실전편에서 다시 언급합니다. 작가 혼자만 만족하는 글쓰기는 더이상 발전할 수 없다. 글쓰기에 재미를 들일 수 없기에 습관도 붙이기 어렵다. 항상 독자를 염두에 두고 써야 한다.

나의 글쓰기는 어떨까?

당장의 가족에게도 보여주기 부끄러운 글쓰기이기에 읽는 사람을 생각지 못한 글쓰기라고 봅니다. 그저 쓰는데 급급해서 재미도 느끼지 못했던 글쓰기였다고 생각해요. 이 책에서 말했던 '아무도 읽지 않는 필요 없는 글'이라고 생각했던것입니다. 그러니 블로그 포스팅이 재미없고 힘들기만 했었던것 같아요.

글쓰기 과정은 건축과 유사하다고 합니다.

무조건 많이 무턱대고 쓰다보면 기준이 없어져 중구난방의 정신없는 글이 되기 때문입니다. 건축처럼 어떤 글을 쓸지 구상하고 재료인 글감을 어떻게 가공해서 쌓아 올려야 할지 생각하여 써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글쓰기의 기초인 주춧돌을 3가지를 넣어야 한다고 합니다.

1.무엇을 이야기하려고 하는가?

2. 누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인가?

3. 어떻게 이야기할 것인가?

무엇을 이야기 하려고 하는지에 따라 주제가 결정됩니다. 또한 글의 방향성도 정해집니다. 글이 시작되고 끝을 맺어지는 방향성이 있어야 글이 매끄럽고 이해되기 쉬워집니다.

2. 누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인지?에 대한 내용은 '독자'입니다. 독자를 결정한다는 것은 1번의 주제를 정하는것, 3번의 어떻게 이야기 할것인지의 내용까지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중학생을 대상으로 쓴 글이라면 보다 이해하기 쉽게 순화해서 써야하고 더 어린 연령층이라면 또 내용을 그에 맞게 바꾸게 됩니다.

나는 누구를 대상으로 글을 쓰고 있었는가?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독자를 생각하였는지? 아니면 글을 쓰는 내 만족이었는지를요.



이론편부터 실천편에 꾸준히 나오는 '독자'

그만큼 작가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반복하여 설명하는 부분인데 독자에도 두가지로 정의한다고 합니다.

"예상독자"와 "실독자"

예상독자가 완성된 글을 읽는 대상이라고 한다면 두번째 독자인 제1독자는 가장 가까운 사람이자 내 글을 바로 날것으로 읽는 사람을 말합니다. 독자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고 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에게 직언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팬이자 평론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응원하는 마음으로 글을 읽지만 객관성을 갖춰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도 합니다.

작가는 개인적인 글을 쓰는것이 어렵다고 합니다. 내 삶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것 같아 블로그에 일상글을 쓰는것도 두렵다고 합니다. 시를 쓰는 것도 '비판을 받지 않을까' 걱정부터 앞섰다고 합니다. 하지만 나만의 제1독자가 생기면서 글쓰기가 행복해졌다고 합니다. 지금의 아내분이 제1독자인데 글을 읽어주고 감상을 이야기하거나 오류를 발견해주면서 글쓰는것에 대한 부담이 덜어졌다고 하니 저도 제1독자를 찾아보고 싶습니다.

저의 신랑을 제1독자로 하고 싶지만 날카로울까봐 주저 되는것은 왜 일까요.




 


작가님은 실전편에서 단락마다 글쓰기 훈련을 넣으셨습니다. 눈으로 읽고 끝나는것이 아니라 직접 글을 쓰도록 독려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부분이었어요. 뒷부분으로 가면 확장형도 있는데 훈련과 확장형의 차이가 느껴지시나요?글쓰기는 훈련에 의한 노력의 산물이라는 작가님의 말처럼 훈련의 과정을 염두에 두고 책을 구성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책의 제목 위에 '글쓰기는 소질이 아니라 소양이다.'라고 쓰여 있어요. 소질은 본디부터 가지고 있는 성질, 또는 타고난 능력이나 기질이고 소양은 '평소 닦아 놓은 학문이나 지식'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훈련을 통해 닦을 수 있는 능력이라는 뜻이겠습니다.

실전편 마지막에는 '글쓰기가 막힌 사람을 위한 가이드' 편을 넣으셨는데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하여 구명조끼처럼 사용하길 바란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만의 방법을 찾기를 바란다는 말도 함께 덧붙이면서.

무턱대고 쓴 글은 뼈대 없이 지은 건축물과 같다.

글쓰기가 쉬워지려면 전략을 세워야 한다.

건축물을 세우듯이 말이다.

'일단 쓰라'라는 말에 현혹되지 말라.

글은 손이 아니라 머리로 먼저 쓴다.

part 3 응용편 : 자기소개서 쓰기

응용편은 자기소개서 쓰는법을 알려주나?하고 궁금증이 일었습니다.

자기소개를 한다는것은 이력서를 낼때 뿐만 아니라 나를 안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를 알아야 어떤 글을 쓰고 싶은지, 어떤 독자를 만나고 싶은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목책모에서 꿈 리스트를 쓸때 저는 너무 어려웠거든요. 내가 뭘 원하는지, 내 꿈이 무엇인지,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선 무엇이 있어야 하는지 쓰는게 너무나도 어려웠습니다. 같이 듣는 분들은 열몇개씩 쓰시는데 저는 한두개 쓰는것도 벅찼어요. 그건 그만큼 나를 모르고 있는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글쓰기는 자신의 생각을 논리정연하게 나타내는 도구라고 합니다. 글쓰기의 기본은 자기소개서인데 진학이나 직장을 구하기 위한 필수품인 동시에 지나온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최적의 글쓰기 교재기 때문이라고 소개합니다.

또한 자기소개서는 나를 뽑기 위해 설득하는 글이기 때문에 주장과 근거가 있는 글쓰기라고도 합니다.

1. 역사 속 에피소드 찾기

나의 일생을 돌아보면서 인생 속에서 회사가 원하는 인재라는 것을 설득할 만한 콘텐츠가 발견되는데 이것이 이력이 되고 스펙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필은 절대 안된다고 해요. 내 인생이 남이 대신 할수 없는것 처럼요.

2.스펙 자랑은 스톱! 이야기하라

자신의 스펙을 나열하기 보다는 어떤 역할을 했는가와 결과 그리고 깨달음을 담아야 합니다. 그 활동이 업무역량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이야기 하는것입니다. 여러개를 나열하기보다는 한가지 에피소드에 집중하여 과정과 결과를 풀어내는것이 더욱 효과적으로 설득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작가는 말하고 있습니다.

3. 자신감 넘치는 문체로 쓰기

글은 어떤 문체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독자로 하여금 다른 느낌을 들게 하는데 나를 어필하는 글이기에 자신감 있고 확신에 찬 문체를 사용해야 합니다. 확신에 찬 문장은 신뢰감과 확신을 들게 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인사담당자라면 신뢰감과 확신에 찬 자기소개서를 뽑을지, 소설이나 일기처럼 쓴 자기 소개서를 뽑을지 염두에 두고 쓰면 좋겠습니다.

4.실패든, 성공이든 이력이다.

자기소개서에 장점만 쓴다면 좋을까요? 오히려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단점을 어떻게 장점화 시켜 설득할 수 있는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고 너무 솔직하게 자신의 단점을 이야기 한다면 그것도 마이너스일것입니다. 나의 단점을 장점처럼 보이도록 하는 문장의 기술이 필요한 것이라고 합니다. 특히 직무역량에 해가 되는 단점은 굳이 쓰지 않아도 되겠지요.

단점은 극복 가능하거나, 장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을 서술하여 단점을 장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사람임을 부각 시키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에게 선생님이 질문했다고 합니다. "왜 공부를 하느냐고" 학생은 "좋은 고등학교에 진학해야해서"라고 답합니다.

나는 이 학생처럼 앞만 보고 경쟁적으로 달려온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게임속 주인공처럼 그때그때의 미션 클리어에 집중하다보니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하는지 모른채 40여년을 살아 왔던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꿈리스트를 적는것이 어렵고 힘들었던것이겠지요.

작가는 글쓰기를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라고 합니다. 특히 자기소개서는 나를 주제로 내 일생을 되돌아 보기 때문에 자신의 삶에 집중할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책의 마지막의 part를 다 사용하여 자기소개서를 설명한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자기 소개서는 대필을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된다고 작가는 말합니다. 자기소개서 작성 요청이 들어오면 직접 만나서 1시간이고 2시간이고 그의 삶을 들어봅니다. 그리고 직접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게 합니다. 자신의 삶을 도아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서입니다.

끝으로...

지금까지 서평을 쓰면서 글쓰기 관련 책이라 제겐 좀 더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서평을 쓰면서 책을 다시 읽어보고 뒤져보고 생각하면서 곱씹는 시간도 그만큼 더 많이 가질수 있었습니다. 글을 쓰면서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부담을 내려놓고 하나씩 훈련과정에 맞춰 글을 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림책 공부를 할때도 글쓰기가 필요하고 누군가에게 메일을 보낼때도 글쓰기를 합니다. 그만큼 글쓰기는 우리의 생활에 함께 하는 것임을 책을 읽고 느꼈습니다. 글쓰기를 한다면 책이나 노트를 펴거나 컴퓨터 전원을 켜야 하는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이은대 작가님의 강의를 들었을때 스치고 지나갔던 말들이 여러 책을 읽으며 '아!'하고 깨달음이 올때가 있습니다. 작가님은 무턱대고 쓰지 말라고 했지만 이은대 작가님은 그래도 뭐라도 끄적여보라고 하셨습니다. 아마 작가님이 글쓰기 습관을 들이라는 것이 이것과 일맥상통하는게 아닐까 혼자 생각해 봅니다.

오늘도 블로그 포스팅을 하느라 낑낑대고 내일도 끙끙거리겠지만 책을 읽고 난 뒤론 조금 더 글쓰기가 가볍고 만만해졌습니다. 내가 무엇인가 만들어 낼 수 있는 행위라고 생각하니 글쓰는것이 조금 더 행복해졌기 때문입니다.


본 후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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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여행가
지나.제임스 지음 / 바이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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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란 단어가 주는 느낌은 어떤가요?


저에게 여행은 어릴 적 보석상자같이 반짝이는 느낌입니다. 맞벌이로 바쁘셨던 부모님, 그중에 기동력을 갖추셨지만, 가족보다는 친구가 우선이셨던 아빠로 여행은커녕 가족나들이도 변변히 가본 적이 없었어요.

어릴 때 친구들이 가족여행을 다녀와서 이야기 할 때의 부러움, 나도 크면 꼭 여행 가야지 했던 다짐, 여행을 준비하고 떠났을 때의 설렘과 기대감이 담겨있는 보석상자.

그 보석상자를 올해는 열어보질 못하고 있어요.

언제부터인가 여행이란 말이 사치처럼 느껴졌습니다. 코로나19가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오기 전까진 주말마다 또는 남편의 휴가마다 우리 가족은 떠나는 것이 일상이었는데.

이번엔 어디 갈까? 국내로 해외로 돈과 시간만 주어지면 여행 다니던 우리 가족이 올해는 손에 꼽을 정도로 외출을 했던 나날들. 심지어 지금은 다른 도시에 있는 친척을 만나기도 어렵게 되자 여행이 그립다 못해 일상이 갑갑하게 느껴졌어요.

일상 속에서 떠나는 특별한 여행


이런 아쉬움을 일상 여행가는 일상 속에서 떠나는 여행으로 특별하게 다가옵니다.모임과 공간, 책을 소중히 여기는 지나 작가와 비효율적인 여행은 딱 질색인 뼛속까지 공대인인 제임스 작가가 일상 속에서 여행을 떠나 여행 파트너처럼 우리에게 말을 걸어오는 듯합니다.

가본 곳도 있고, 이런 곳도 있었어? 인 장소도 있고, 아! 가보고 싶다…. 엉덩이를 들썩이게 하는 다양한 장소들을 각각의 콘셉트에 맞게 소개하고 있어요.

글을 쓰는 작가들이다 보니 주로 책과 글 쓰는 공간 위주의 여행지들이지만 우리가 지나쳤던 골목 사이에 숨어있던 보석들을 잘 닦아서 보여줍니다.

책을 읽으면서 저는 맥주가 간절히 생각났어요.

누군가 여행을 갔다와서 들려주는 듯한 착각에 편안하게 등을 기대고 맥주를 홀짝이며 책을 넘기고 싶었어요. 냉장고를 뒤져보니 맥주는 일찌감치 마셔서 없고 아쉬운대로 막걸리와 커피땅콩을 씹으며 일상 여행으로 빠져듭니다.


밤이 아니라 낮이었다면 커피가 생각났을거 같아요.

책을 읽고 마인드맵을 하면서 진한 커피 생각이 났거든요. 책과 커피는 떼놓을 수 없는 연인처럼 같이 소개되어 있어요. 심지어 원두까지!

책을 읽다가 어설픈 마인드맵을 슥슥 그려봅니다. 14곳의 여행지들과 내가 가보고 싶은 곳들을 함께 그려 넣었어요. 기억이 나지 않는 부분은 다시 책을 뒤적거리고 기억에 선명한 곳은 눈을 감고 떠올려가며 빈곳을 채워보았습니다.


일상 여행가 마인드 맵

내가 가보고 싶은 일상 여행지

개인적으로 저는 인천의 끝에 있는 해당화 사진관에 가보고 싶어요. 아빠의 보물 1호였던 카메라를 몰래 들고나와 잃어버렸던 그 날 뒤로 만져보지 못했던 아날로그 카메라를 다시 만나고 싶어요. 사진기 대여와 현상료까지 2만원에 해주신다니 남는 것이 있으실까 걱정되는 금액입니다. 아이들과 인천 골목을 구경하며 36컷의 필름에 소중한 순간을 꼭꼭 담아오고 싶어요.

그리고 페잇퍼 만화& 그림 책방에도 가고 싶어요. 남편과 만화로 이어져 결혼까지 했는데 그 핏줄은 못 속이는지 아이들도 만화를 아주 좋아하거든요. 하지만 가끔은 아이들 없이 남편과 만화책을 낄낄거리며 보고 싶어요. 저는 고양이 맘마를 시키고 남편은 제 강요(?)로 어제 뭐 먹었어 라면?을 시킬 거에요. 만화 심야식당에 나왔던 가스오부시를 뿌린 고양이 맘마에 매니저님이 내키는대로 끓여주는 라면은 환상적인 궁합일 것 같거든요.

남편과 연애했을 때 기분으로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입니다.


마지막으로 가보고 싶은 곳은 담양이에요.

담양하면 떠오르는 녹색의 일렁임!

일상 여행가에서 소개한 대나무 숲을 보고 이거다 싶었거든요. 담양은 특별한 장소, 잊을 수 없는 경험의 파트에서 2번이나 소개되어 있어요.

폐창고를 리모델링해서 재탄생한 담빛 예술창고는 창고가 주는 폐쇄성과 답답함을 폴딩도어로 상쇄시킨 곳이라고 해요. 빈티지한 감성을 주는 낡은 사물들과 여백들…. 성수동 대림창고 외 다른 창고 개조 카페처럼 담빛 예술창고도 여백의 미를 살린 곳이에요. 여백이 주는 느긋함과 여유로움은 일반 카페에선 받을 수 없는 넉넉한 느낌을 준다고 해요.

30년 넘게 양곡창고로 쓰이다가 문화 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변신한 담빛 예술창고는 대만 가오슝의 보열예술 특구가 생각납니다.

가오슝 부둣가에 줄지어 있던 창고들을 이렇게 예술적으로 사용할 수 있구나! 감탄과 충격을 받았던 보얼 예술 특구.

담빛 예술창고는 보얼 특구보단 조용하고 정적이지만 담양의 물빛과 문화예술이 인문철학과 함께 꽃피우고 있는 곳입니다. 담양의 못 담을 우리말 빛과 합쳐 담빛이라는 담양의 또 다른 고유명사처럼 쓰고 있는 단어라고 해요.

꽉 찬 책과 나무,

커피와 댓잎 차의 향,

대나무 오르간의 소리,

높은 공간이 나를 둘러싼다.

나아가 폴딩 도어에 보이는

관방제림의 나무들도

나에게 다가온다.

마치 담빛이 나를 둘러싸고 있는

상상을 할 수 있다.

일상 여행가 발췌

담빛 예술창고 옆의 관방 제림에서 사색의 시간을 가져도 좋을 것 같아요. 장신의 몸을 몇백 미터 이상 꼿꼿하게 세우기 위해 자신들의 뿌리를 서로 얽히고 설켜 모든 뿌리가 하나로 이어져 있다는 대나무.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흔들리듯 약해 보여도 서로를 의지한 채 단단히 부둥켜안고 붙잡고 있는 대나무를 보며 작가들은 어떤 사색을 했을지 궁금해져요.

또 담양에 가고 싶은 이유였던 죽녹원은 독도 섬 크기의 1.8배 크기의 대나무의 정원이라고 합니다. 세상이 온통 대나무로 둘러싸인 듯한 크기라고 하니 정말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여행지 같아요. 일상여행가들이 소개하기 전부터 유명한 장소인 죽녹원은 개원한지 15년 차라 연간 관광객만 100만여 명의 유명관광지라고도 해요.

담양의 멋과 맛을 담기 위해 고심한 노력이 보이는 곳이라고 하니 자연의 무시무시한 아름다움을 느끼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대나무 차와 과자, 아이스크림도 맛보러 가고 싶어 근질거립니다.


두 작가들은 죽녹원을 끝으로 일상 여행지 소개를 마칩니다. 죽녹원 여행의 끝에서 새와 고양이의 에피소드를 적었는데 어미 새가 둥지와 알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내던지며 고양이를 쫒던 모습 속에서 자연의 장대함은 일말의 가치도 없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아름다움을 찬미하던 대나무 숲에서 어미 새와 고양이는 그곳이 파라다이스인줄 모른 채 삶에 쫒기듯 살고 있는 것이라고...

우리도 여행을 떠나 일상으로 돌아갈 때 괴로운 생활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일상 가운데 ’이미 존재하는 낙원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인지하고, 즐기고 마음의 평화를 누리며 살아가야겠다고 말입니다.

14곳의 여행지 마다 두 작가들이 대화하듯 서로 비교하듯 적은 ’에디터 코멘트‘는 같은 장소도 성향이 다른 두 사람이 어떻게 느끼고 받아들여졌는지 알 수 있어 재미있었습니다. 문과생과 이과생의 소감이랄까요. 저는 문과쪽에 가깝기 때문에 지나 작가의 코멘트가 더 와닿기는 했지만 냉철한 듯 담백하게 풀어나가는 제임스 작가의 글도 매력있게 다가왔습니다.

지금까지 여행을 다니기만 했지 이렇게 글로 써보지 않았는데 여행을 못가 아쉽다고 생각하지말고 그동안 갔던 여행들을 정리해보면 어떨까란 생각이 들어요. 여행을 정리하면서 다시 여행가는 기분을 느껴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담양 여행지를 글로 쓰면서 대만의 보얼 특구를 떠올렸던 것처럼.

잘 버티고 있다 안심하면 코로나란 죽음의 너울이 턱 끝까지 올라오는 요즘, 여행을 생각하고 그리워하는 것은 기약 없는 그리움 같아요. 하지만 일상여행가 책을 읽고 나니 나는 이미 파라다이스 속에 있는데 그것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어요.

과거를 그리워만 하지 말고 현재를 불평만 하지 말고 일상 속에서 나만의 보석들을 찾아보는 여행을 떠나봐야겠습니다. 삶을 비우는 여행을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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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도 교육으로 체인지하라! - 지성·인성·영성을 키우는 체인지 인문교육
심현진 지음 / 바이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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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서평을 써봅니다.

코로나로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부쩍 늘어난 지금 함께 하는 시간만큼 행복하고 즐거워야 하는데 공부로 인한 마찰과 잔소리로 오히려 사이가 더 멀어지는 것 같아 고민인 요즘이었거든요.

아이에게 오늘 해야 할 공부 분량을 체크하고 잔소리하는 저와 그런 엄마를 슬슬 눈치 보며 피하는 아이들….

저자인 심현진 작가는 목사님이자 체인지 인문교육 센터 대표이신데 이미 자녀교육으로 정평이 나 있는 분이세요. 두 아들인 비니 하니를 지덕체를 갖춘 아이들로 키우고 계셔서 이번에 책을 내셨다는 소식을 듣고 꼭 읽고 싶었어요.

 

책의 앞 부분은 여러분들의 추천사로 시작하는데 3P의 아버지인 강규형대표님의 추천사가 참 인상 깊었어요. 준비 된 건물주와 실패한 맹모의 대결. 추천사도 촌철살인을 날리셔서 책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졌어요. 그리고 대표님의 칭찬을 받는 비니 하니가 더욱 궁금해졌습니다.

 

책이 진도가 나가지 않았던 것은 부모인 내가 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 잘 보여서 와...이걸...어떻게...?하면서 읽었거든요.

역시 잘 키운 아이의 뒤에는 멋진 부모가 있다는 것을 이 책을 보면서 다시금 깨달았어요. 목사님이기도 한 작가님은 새벽 차량 사역을 하면서도 아이들에 관한 관심과 사랑, 소통의 끈을 놓지 않고 심지어 아이들과 더 소통하고 싶어 사역도 잠시 내려놓는 결단을 보여줍니다. 혼자만 내려놓으신 것이 아니라 동반자인 아내까지도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시간을 선택하지요.

아이들에게 더욱 좋은 교육의 기회와 학군을 위해 맞벌이를 고민하는 요즘과는 다른 선택지였어요. 저부터도 아이들이 커 감에 따라 교육비를 위한 일자리를 찾고 고민하고 있었거든요.

 

어릴 적 엄격하고 무서웠던 아버지와의 소통의 목마름으로 14년 동안 기도했던 배우자와 자신과 똑같은 형제를 키울 수 있게 해달라고 어릴적 자신이 해보고 싶었던 것을 아이들에게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던 부분은 마음을 울렸어요.

우리 어릴적 아버지들은 사는데 팍팍하셔서 그런지 다들 엄하고 가부장적이셨던 걸까요. 특히 저희 아버지는 가족보다는 친구를 더 위하던 분이셨거든요. 저는 힘들어하는 엄마를 보면서 결혼을 하지 말아야지, 결혼생활은 불행하고 아버지는 어렵고 불편한 분이라는 고정관념이 생겼어요. 그러다 저희 신랑을 만나 결혼하고 저와 똑같은 남매를 낳고 키우면서 교육관이나 철학은 없었던 것 같아요. 과거 어릴 적 고정관념에만 매달려서 부정적인 시선으로 아이들을 키웠던 것은 아니었는지. 가족에 대한 소중함과 유대감을 작가님의 반만큼도 생각해본 적도 없이 본질은 외면한 채 아이들의 학습에만 신경을 쓰면서 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착각했던 것 같아요.

작가님도 처음부터 아이들 교육의 길을 잡았던것이 아님을 책을 통해 고백하고 있어요. 나와 같구나...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조금씩 수정하고 더 나은 방향을 찾기위해 고심했던 부분이라 함께 읽고 싶었어요. 나의 감정, 특히 초 감정을 잘 알아야 아이의 감정코칭도 할 수 있다는것. 아이를 탓하고 벌주고 지적하기보다는 나의 감정과 불편함을 아이에게 전달할수 있는 방법을요.

작가님이 읽으셨다는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 책 소개합니다. 저도 사놓고 아직 완독하진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마저 읽어봐야겠어요.

자꾸 내가 외면했던 부분들을 너무나 열심히 성실하게 하며 아이들을 키우는 모습이 부럽고 배가 아파서요. 아이들을 어쩜 이렇게 멋지고 인성 바르게 키워내셨지 감탄하며 읽었거든요. 그리고 아이들에게 강요하거나 가르치지 않고 부부가 배우고 실천하는 모습을 먼저 보이니 따라 할 수밖에 없겠구나 싶었어요.

여러 챕터를 통해 비니 하니의 성장한 모습, 일화들을 소개했지만, 작가님은 계속 가족과의 소통의 중요성, 유대감을 키울 수 있는 골든타임을 말하고 있어요. 중학교가 들어가기 전의 아직 아이들이 부모를 찾는 그 시기를 놓치지 말라고요.

 

 

 

나는 이 골든타임에 무엇을 하고 있었나. 이맘때는 어떤 학습을 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어떤 학습을 끊어야 하고, 학원비는 얼마고...계산기를 튕기며 티칭하려고 하는 엄마였던 것 같아요. 자기계발을 시작했던 것도 처음에는 아이들을 가르쳐 보려고, 학원비 좀 아껴보려 고였으니까요. 아이들이 원하든 원하지 않던 의사조차 물어보지 않았던 지난날들이 부끄러워집니다. 자기주도 학습을 꿈꾸면서 아이들에게 주도권을 주지 않았어요.

나의 고민과 해결 방법은...? 애비다잊어 타임 멀리하기!!

저희 큰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인데 이번 온라인 수업을 하면서 고민 끝에 스마트폰을 주었어요. 아직 개통하진 않았지만, 전화만 안 된다뿐이지 와이파이 되는 곳에선 자유롭게 쓸 수 있었거든요. 그때부터 제 고민이 시작되었어요. 아이가 몰래 핸드폰을 하고 책을 손에서 놓았거든요.

분명 교육을 위해 준 거였는데 제가 생각한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을 보고 아차 싶었지만 이미 준 폰을 다시 뺏을 수는 없었어요.

분명 서로 좋은 방향으로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을 거라 여러 사람에게 자문하고 인터넷에서 찾아봤는데 작가님의 글을 보고 이거다 싶었어요. 나부터 핸드폰을 쥐고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애비다잊어‘(저는 애미다잊어겠네요.^^)를 하고 있던 내 모습을요.

작가님은 가족과 이야기하는 시간을 '애피타이저 타임'이라고 하면서 가족이 함께 있으면서 스마트 폰을 보고 있는 시간은 '애비다잊어 타임'이라고 유머러스하게 빗대어 말씀하셨어요.

아이에게 몰폰(몰래 핸드폰 하기) 한다고 잔소리하고 시간을 정해 통제하려고 하는 것 방법부터가 잘못된 거였어요.

첫째도 자녀와의 소통과 유대감을 쌓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둘쨰도 자녀와의 유대감과 소통을 쌓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

저희집엔 벽면 한쪽을 차지하는 화이트 보드가 있어요. 이것저것 알림장도 붙여놓고 아이들이 낙서도 하는 정말 다기능 다목적 화이트 보드에요. 처음에 드림으로 받아 집에 들여놓았을때 신랑이 너무 큰거 아니냐며 난색을 표했는데 지금은 아이들이 잘 쓰는것을 보고 별말 하지 않고 있어요.

 

그런데 저는 다목적으로 쓰는 이 화이트 보드를 작가님은 아이들의 뇌를 움직이는 손, 입, 발을 활용하는 탁월한 시스템으로 쓰고 계시더라고요. 맥킨지의 컨설턴트는 '누구나' 능숙하게 화이트보드를 다루면서 회의를 진행하는데 참가자들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정리하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해요.

 

본질파악, 의견수렴, 논리적 정의

이것을 미래 인재의 핵심 역량인 4C로 보면

비판적 사고능력

창의성

의사소통 능력

협업능력

모든것의 바탕은 인성

작가님이 말씀하신 화이트보드력 이란 말처럼 우리 아이들도 비니하니처럼 문답을 나누며 교학상장할 날이 올까요? 지금은 싸우며 전투상장하는 녀석들에게 조금은 기대를 해 봅니다.

 

코로나가 다시 2단계로 올라가면서 예전과는 달리 이젠 제 주변에도 코로나 확진자들의 소식이 많이 들리고 있어요. 신랑도 재택근무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구요. 다시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져 한숨부터 나왔는데 작가님은 오히려 이 시국이 황금 같은 기회가 된다고 역설합니다. 부모가 적극적으로 가정교육과 인성 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기회라고요.

저도 이 책을 읽고 작가님처럼 다 하진 못하겠지만 아이들과 아침독서모임을 해보려고 해요. 아직 어린 1학년이 있어 제가 공부하고 좋아하는 그림책 수업으로 가볍게 소통하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실패하면 나무라고 지적해서 제 눈치를 보는 아이들에게 실패 일기도 함께 써 보고 싶어요. 잔소리 많은 엄마에서 스스로 피드백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엄마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욱하기 잘하고 잔소리 대마왕인 제가 아이가 깨달을 때까지 기다려주는것이 쉽지는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이런 과정들이 쌓여서 습관이 된다면 저도 함께 성장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며 서평을 마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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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으면 이루어지는 꿈의 원리
윤대현 지음 / 바이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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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천천히 행복한 성장을 하고 있는 바다낙타입니다.


믿으면 이루어지는 꿈의 원리란 뭘까요?

윤대현 작가

사람들에게 자유로운 삶을 선물해주고 싶은 20대 청년

학창시절 공부보다는 교과서 밖에서 이야기 하는 세계에 관심을 가져 도서관에 푹 빠져 보냈다. 정치외교학을 전공했지만 세상은 자신이 생각한대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깨닫다.

다양한 직업을 경험해보고 다양한 나라의 자산가들과 대화를 하면서 그들의 생각을 이해하는데 애썼음. 일련의 과정을 통해 사람의 운명의 열쇠는 그 사람의 생각에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이 책을 썼음.

책 내용은 심오하고 인용한 내용들도 많아 박학다식하다고 생각했는데 어찌보면 아직은 앳되보이는 청년이라 놀랐어요.

저는 아직 젊은 저자가 꿈에 대해 무엇을 이야기 하고 싶은지가 궁금해서 서평단에 신청했었어요. 자신이 이룬 꿈이 무엇이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궁금했던거죠. 그런데 책 내용은 제가 생각했던것과 완전히 달랐어요. 저자는 자신의 꿈을 이야기 하지 않아요. 오히려 책을 읽는 독자들이 꿈을 꾸고 잠재의식속에 실현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내용을 채웠어요.

책은 총 6개의 STEP으로 구성되어 있고 크게 초반, 중반, 후반으로 나누어 있어요.

초반은 자신이 무엇을 믿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내용

-자신이 무엇을 믿고 있는지 깨닫는다면 자신이 처한 현실이 자신의믿음대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쉽게 알아차릴수 있기 때문

중반은 믿음을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

- 믿음을 통제할 수 있어야 자기 자신의 삶을 통제할 수 있기 때문

후반에는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해 줄 수 있는 믿음을 알아봄

- 옛 성현들과 위인들이 어떤 믿음ㅇ르 가지고 있었는지 알아보면서 어떤 것이 등정적인 믿음인지 깨달을수 있도록 함

작가의 들어가는 글과 마치는 글을 읽고 목차를 보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보다 도움이 되었어요. 처음에는 내키는 제목먼저 읽었고 다음에는 작가가 의도한 것을 생각하며 읽어보았습니다.

STEP 1 생각을 먼저 바꿔라

이 편에서는 여러가지 사례를 들어 잠재의식 속에서 이미 성공한 자신을 꿈꾸며 행동했던 위인들을 사례로 이야기를 합니다. 제가 이것을 꼽은 이유는 책임은 100퍼센트 자신에게서 비롯된 것이라는 말이었습니다. 세상의 잣대로 성공할 사람은 자격이 있다는 제한을 두지 말라는것. 내가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가 자격이 안된다는 핑계를 대지 말고 성공하기 위해, 꿈을 이루기 위한 해결책을 찾는 능동적인 사람이 되라는 이야기가 와 닿았어요. 내 인생을 스스로 책임지는 순간부터 변화가 시작된다. 남에게 내 인생을 맡기면 그 순간은 편할지 몰라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끌려다니는 인생을 벗어날수 없다는 부분이 인상깊었어요.

나의 모든 것들은 나의 선택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어느 누구도 내 선택을 막을 수 없다는 것. 나의 세상을 내가 원하는 상태로 머무르는 것이 꿈을 이루는 원리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STEP 2 성취는 이미 이루어져 있다

이 스텝을 읽으면서 전에 읽었던 '해빙' 이 생각 났어요. 해빙을 읽으면서 처음 접하는 이론에 머리가 혼란스러웠는데 같은 이야기라 놀라웠어요. 나는 된다고 믿으면 부자가 된다. 우리가 겪는 일들은 우리들이 과거에 하고 있던 상상의 결과물이라고 해요. 내가 목이 칼칼하면 반드시 목감기가 와서 아프게 될 것이다. 같은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미래를 예측하게 되는데 안타깝게도 그런 예측은 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인 상상을 더 많이 하게 되는것 같아요. 그래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을때 것봐 내가 이럴줄 알았어. 역시 나는 안돼 하고 자포자기를 하거나 운 탓을 하는거지요. 하지만 작가는 사이토 히토리라는 인물을 통해 이렇게 말합니다.


"불행을 우연이라고 해서는 안된다네. 분명히 어떤 이유가 있어서 자네들이 불행을 끌어당기게 된 거야. 그러니 불행이 처음 찾아왔을 때 그 불행의 고리를 바로 끊어버리게.

어떻게 하면 불행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까요? 이 페이지에 그 답이 있는것 같아 담아왔습니다. 내가 긍정적인 상상을 하면서 뇌를 원하는 주파수에 맞추는것. 오늘 마침 마이다스북 10월 계획모임에서 '퓨처맵핑'을 해보았는데 이것과 비슷한 느낌이에요. 미래의 좋은 일들을 상상하면서 120%의 행복한 나를 그려보는거였어요. 지금의 나는 그 미래로 가기위해 조금씩 baby step을 밟아나가는 거에요.

긍정적이고 행복한 나를 상상하고 잠재의식속에서 계속 생각한다면 불행으로 맞춰져 있던 주파수가 내가 원하는 곳으로 맞춰지는것 아닐까요?

STEP 3믿는 대로 꿈이 모두 이루어진다

소중한 것을 갖기 원하지만 그것 때문에 생긴 두려움은 원하지 않는다. 두려움을 없애고 싶지만 소중한 것을 잃기는 싫다. (중략)

우리는 먼저 두려움이 주는 메세지를 이해해야 한다. 우리가 두려워한다는 것은 두려움의 이면에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것이 있다는 증거다. 소중한 것을 없애려고 하기보다 두려움을 사랑으로 몰아내야 한다.(후략)

p 109

우리는 목숨도 두렵고 지금 다니는 직장에서 언제 잘릴지도 두렵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떠날까봐 두려워 합니다. 특히 내가 더 좋아할 수록 상대방이 떠날까 두려워 두가지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어요. 하나는 상대방이 좋아하는것을 맞춰주며 나를 낮추는 것, 또 하나는 오히려 싫어하고 멀리 하려고 하는것이지요. 상처받기 싫어 멀리하려고 하는것이라고 저는 이해했어요.

작가는 두려움을 더 많은 사랑으로 지켜내야 한다고 해요. 더 많은 사랑을 줄 수록 상대를 지킬수 있고 내가 움직일수 있고 무엇이든 가능하게 만드는 원둉력이 된다고 합니다.

그렇게 때문에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그에 따르는 것. 작은 성공들이 쌓이고 나의 사례들이 된다면 소중한 것을 계속 할 수 있다는 근거들이 쌓이는 것이라고 해요. 그리고 그것들은 나중에 두려움을 무너뜨리게 되지요. 두려움이라는 것은 부정적인 감정이기 때문에 우리를 힘들게 하고 능력을 반감시키기 때문이에요. 이 두려움을 무너뜨리고 그 속의 소중한 것을 볼 수 있다면 꿈을 이룰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해요.

STEP 4 잠재의식으로 인생을 변화시켜라

"얼굴이 예쁘다고 여자냐~마음이 예뻐야 여자지~"

옛날 노래 가사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얼굴보다는 마음이 예쁘고 좋아야 한다는 뜻이지요. 주위에 자신을 꾸미고 자기관리에 열심힌 사람을 보면 대단하다는 말을 하면서도 연예인도 아니고 과하다라는 은근한 거부반응도 보이는 것을 본적이 있어요. 타인의 시선과 관심에 자유롭지 못한 우리나라 정서상 겉모습을 꾸미는 것은 '허세'라고 깔면서 내면의 모습을 더 내세우는 분위기가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꿈을 이야기 하는 자리라면? 이라고 작가는 말합니다.

나는 억만장자가 되어 큰 집과 비싼 자동차를 갖겠어.

이런말을 하는 두 친구가 있습니다. 한 친구는 머리는 산발에 감지않고 떡져있고 옷은 다 늘어난 츄리닝을 입고 외출할때나 잠잘때 모두 입고 다니며 슬리퍼를 질질 끌고 다니며 말합니다. 또 다른 친구는 깔끔하고 단정한 정장을 입고 한손에는 비싸보이는 시계와 슈트가방을 들고 말한다면 우리는 어느 쪽 친구가 꿈에 더 가깝다고 생각할까요? 꿈을 꾸기 위해 내 모습도 꿈을 이룬 사람처럼 꾸밀 필요가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사람에게는 감정의 파장과 에너지가 있어 내가 꿈을 말하고 행동했을때 긍정적이고 호의적인 에너지를 받기때문이지요. 똑같은 상황이어도 외모를 안 꾸몄다는 이유로 낮잡아보는 사람도 있고 심한경우 모욕적인 말도 들을수 있기에 외모를 조금만 손봐도 그런 부정적인 에너지를 막을수 있다고 해요. 또 잘하면 좋은 에너지가 쏟아지게 도와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외모를 가꾸라는것은 화려하게 꾸미라는것이 아니라 깔끔하고 단정하게 하되 항상 웃으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뿜어내는것이라고 해요. 거울을 봤을때 내 모습이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낸다면 나의 잠재의식도 더 긍정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긍정적인 잠재의식으로 인생을 변화시킨 사람들의 이야기를 함께 들려주어 더 이해가 되었던 부분이었어요. 코로나로 마스크 쓰니 귀찮고 바쁘다는 이유로 다소 편하게 다녔던 요즘을 반성하게 됩니다.

STEP 5 이렇게 하면 잠재의식을 바꿀 수 있다.

우리가 바라보는 세상은 우리들의 좁은 시야에 갇혀있다.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무지를 받아들이면 세상을 보는 눈이 더 넓어지겠지만 우리는 내가 옳다는 믿음으로 우물안 개구리가 되기 일쑤이다. 내가 틀렸다는 생각은 다른사람의 세상을 내것으로 만들어 주기 때문에 자신에게 이로운 믿음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합니다. 겸손의 자세가 나의 고집을 무너뜨리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받아들여 나를 성장시켜 준다는 것이지요.

우리는 가까운 사람일수록 나의 잘못을 인정하기보다는 상대의 잘못을 시인받으려 하지요. 그것이 나의 자존심을 세우는것이라 착각하지만 오히려 자존심을 세우려 할수록 더 자존심이 상할일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내가 성장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서로를 존중하면서 더 좋은 믿음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작가는 말합니다. 우리들은 우리 자신의 세상을 만들어갈 권리는 있지만 다른 사람의 세상에 간섭할 권리는 없다고 해요. 이 구절을 읽고 저는 마음이 뜨끔했어요.

점점 잔소리가 늘어가고 있기 때문에요. 남편이나 아이들에게 너를 위한 것이야 하며 간섭하고 잔소리 했던것이 아니었는지. 혹여 나에게 잔소리를 할라고 치면 "그렇게 말할거 같아서 내가 말 안했어." 하며 말허리를 잘랐던 제 모습이 떠오릅니다. 심지어 밥먹다가 입맛이 뚝 떨어진 아들이 숟가락을 내려놓는 일도 있었어요.

아이들이라고 간섭하려 하기 보다 삶을 존중해주고 나의 삶도 존중받으려고 하는것이 나 자신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되어요.

또한 자신의 능력을 과소 평가하는것이 겸손이라고 착각하지 말라고도 합니다. 그것은 교만의 일종으로 내가 가진 능력을 최대로 발휘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요. 과소평가 했기때문에 능력을 발휘하기전에 한계를 지어버리는 것이지요. 어떤 상황이 닥쳐도 나는 해낼수 있다는 믿음과 겸손한 태도가 잠재의식을 바꿀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STEP 6 성공적인 인생을 위해 반드시 믿어라

나는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믿으면 성공할 수 있다.

작가의 이야기는 이 한줄에 담겨있다고 생각해요. 믿음과 행동은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에 있기 때문에 우리는 믿음대로 생각하고 행동합니다. 우리는 마음속에 원하는 모든것을 갖출 수 있는 황금이 묻혀 있는데 세상은 그것을 매우 순진하고 바보같은 것이라고 믿도록 꼬드깁니다. 나의 의식을 깨우고 내가 믿음대로 움직인다면 인생은 내가 정한대로 펼쳐질것이라고 이야기해요. 나는 게을러서 못하겠다는 사람에게는 자신이 원하는 삶을 그려보고 그것을 이룰수 있다고 믿어보라고 권합니다. 일단 믿어지기만 하면 미친듯이 달려가기 시작할거라고 해요. 비록 그 꿈이 생각보다 멀어보여 아득하게 느껴질수도 있지만 우리에겐 이미 이룰수 있는 힘과 황금이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것입니다. 다만 내가 된다고 믿는 그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뿐이지요.

우리는 당연히 모든 인간은 평등하고 자유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100년 전만해도 신분제 사회에서 개인의 꿈을 이야기 할수 없었어요. 그 중 누군가 그 것을 깨고 자유와 평등을 꿈꾸었기에 우리도 그 꿈을 함께 이루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꿈과 그 꿈을 믿는 힘은 사회와 역사를 바꿀 만큼 큰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 큰 힘을 갖기 위해서는 나를 위한 꿈 보다는 모든 사람들이 잘 살수 있는 세상을 꿈꿀때 빛을 발합니다. 그리고 위대한 인물이 탄생하는것이라고 해요. 작가의 처칠과 히틀러의 동시대 위인 두명이 어떤 꿈을 꾸었고 어떻게 다르게 행동 했으며 어떤 결과를 맞았는지를 비교 했는데 둘다 꿈을 믿었던 힘을 가진 사람이었지만 부정적인 믿음 하나로 운명이 갈렸다고 말합니다. 세상에 도움이 되지 않으면 필요 없다고 생각했던 히틀러와 모든 사람이 평화와 정의 속에서 살아야 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던 처칠은 악인과 영웅으로 우리에게 기억되고 있어요.

혼자만 잘 사는 세상은 의미가 없다고 합니다. 남을 위하는 이타적인 마음과 사람들의 마음을 가진다면 세상이 나에게 도움을 주게 된다고 작가는 말합니다. '선한 영향력'이 바로 이렇지 않을까 저는 생각해요. 나로 부터 비롯된 선한 영향럭이 나와 남을 더 잘살게 해줄거라는 것.


책의 내용이 공감가는것이 많아 줄을 치며 보다 보니 저희 아이들이 책에 낙서해도 돼?하며 놀라네요. 책은 깨끗하고 소중하게 봐야하는거라고 가르쳤는데 줄치고 메모하는걸 보니 놀랐었나봐요.

독서모임을 몇번 참여해보니 독서는 최대한 작가와 나의 대화를 해야 내것이 된다는것을 알았어요. 그래서 접기도 하고 줄치기도 하고 편하게 읽고 있어요. 이 책이 저에겐 편하게 읽은 책이 될것 같아요.

작가의 방대하고 다양한 지식이 가득 담겨서 줄치며 읽고 다음에 읽을때는 읽다가 생각나는것에 메모하곤 했거든요. 잠재의식 속에 새겨놓을 내 꿈을 찾지 못햇지만 8월부터 이어온 소원쓰기를 어떻게 해야할지는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소원과 해야할것을 혼합해서 썼었는데 소원은 간결하고 강렬한것으로 적되 그것을 이루기 위한 To Do List를 적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거든요. 소원을 쓰면서 이제는 내 잠재의식 속에 꼭꼭 눌러 담을수 있도록 해봐야겠다고 마음 먹게 되었어요.

인생은 마음 먹기에 따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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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아버지의 시간 - 여행을 통해 내 삶의 유산을 남겨주는
박석현 지음 / 바이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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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아이와 엄마가 행복하게 성장하고 싶은 바다낙타입니다.

그런데 오늘 읽은 책은 아들과 아버지의 시간에 대한 책이에요.

아들과 아버지는 어떤 관계일까요?

저는 엄마이자 딸 이기 때문에 둘의 관계를 알 수는 없어요. 다만 남동생과 아빠의 관계, 남편과 시아버지와의 관계, 그리고 내 아들과 남편과의 관계들을 통해 경험해 보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중에 보기 좋은 모습도 있었고 다툼도 있었고 아버지를 통해 배우는 아들의 모습들이 있었어요. 제가 이번 서평을 쓰게될 '아들과 아버지의 시간'은 어떤 모습들이 담겨 있을까요?

                            


표지에는 아버지와 아들이 손을 잡고 바닷가를 다정하게 걸으며 대화를 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에요. 아마도 둘은 대화를 많이 나누고 들어주며 함께 성장한 관계인가봐요.

박석현 작가

여행을 일상처럼 살았던 자유로운 영혼

여행만큼 삶에 큰 지혜의 틀이 되어준 것은 없다고 할만큼 그 시간들이 소중했다.

대한민국으로 돌아와 두 아이의 가장이 된 지금,

몸은 비록 자유롭지 못해도 영혼은 자유를 꿈꾸며 자신의 소중한 여행을 아들과 나누고 있는 사춘기 딸과 아들을 둔 아빠

 

박석현 작가님은 어린시절 엄한 아버지 밑에서 자라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 그리웠다고 해요. 그래서 자신은 아이들에게 많이 표현하고 사랑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그리고 그것을 실천하는 멋진 분이에요.

책을 읽어보면 아버지는 작가님을 사랑하고 믿어주고 지지해주었던것을 알 수 있어요. 단지 표현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고 하는 것을 쑥쓰러워 하셨던것 같아요. 작가님이 아버지와 둘만의 여행도 없고 더더욱이나 추억도 없기 때문에 아들과의 여행을 더 많이 다니셨다고 해요.

그리고 아들과의 여행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았기에 이제는 아버지와 둘이 여행을 해볼까 했는데 둘만의 여행은 아직 못하셨어요. 대신 가족 모두와의 여행으로 아버지와의 여행을 함께 하는데 서로 어색한 사이 속의 편안함을 찾았다고 합니다.

                                     

                                

저에게도 아버지는 엄하고 사랑한다는 말보다 혼내는 말을 더 많이 하셨던 어려운 분이세요. 이 시대의 아버지들은비슷한걸까요? 가족을 사랑하지만 일터에서 돈을 버는것이 더 중요하고, 가족과 함께보다는 아버지 친구분들과의 시간을 더 많이 가지셨더랬어요. 그래서 저도 나중에 아이들을 키우게 되면 많은 곳을 여행하고 체험하게 해주고 추억을 많이 쌓아야지 마음 먹었어요. 그뒤로 여행이다 캠핑이다 부지런히 다녔는데 여행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남편이라 갔다오면 피곤해해서 제 욕심만(?) 차리진 못하겠더라구요.

그리고 여행은 많이 다니지만 남은것은 사진과 각종 박물관 및 체험 위주의 경험들 뿐이었지 정작 아이들과 놀아주거나 여유있게 책을 보진 못했던것 같아요. 아이와 별하늘을 보면서 이야기 한적이 있었던가? 자연을 벗삼아 캠핑을 갔어도 저녁엔 준비해간 영화를 틀어주는것으로 마무리 했던 지난날들이 떠오르네요.

뭔가 아쉽다는 느낌이 이런거였나봐요.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 하는 경험의 부재.

인문학 여행이라고 해서 많이 어려울줄 알았는데 그동안 아버지가 경험했던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형식으로 풀어나가서 저도 쉽게 읽을 수 있었어요. 제가 가끔 아이들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 귀를 쫑긋 세우고 더 해달라고 했었는데 목도 아프고 귀찮기도 해서 다음에~하고 제가 일방적으로 끝냈었어요.

포기도 학습의 결과인가봐요.

아이들도 처음에는 계속 조르더니 이제는 이야기 해달라고 말하지 않아요. 책을 읽고 그것을 깨닫고는 서글퍼졌어요. 지금이라도 엄마의 이야기를 들어볼래?하고 아이들을 다시 불러와야겠다고 마음먹게 되어요.

작가님은 우리가 오랜시간이 지나 아이들 곁을 떠나도 아이의 기억에 평생토록 남을 수 있는 추억을 많이 선물한다는 말이 와 닿았거든요.

그리고 이 노래도 함꼐 소개하셨는데 마음을 울려서 같이 읽으려 공유해요.

난 잠시 눈을 붙인 줄만 알았는데 벌써 늙어 있었고

넌 항상 어린아이일 줄만 알았는데 벌써 어른이 다 되었고

난 삶에 대해 아직도 잘 모르기에 너에게 해줄 말이 없지만

네가 좀 더 행복해지기를 원하는 마음에

내 가슴속을 뒤져 할 말을 찾지

양희은 가수의 <엄마가 딸에게> 노래 중에서

                                     

                                

우리는 좀더 나은 삶을 꿈꾸며 달려가지만 문득 뒤돌아봤을때 어느새 혼자가 되어 달리고 있다면 어떨까요?

아무리 성공을 하고 돈이 많다고 해도 그 외로움과 맞먹지는 않을것 같아요. 행복은 혼자 느낄때와 함께 느낄때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이에요.

오늘 아침에 다큐멘터리 한편을 보았어요. 어느 유명한 여자 아이돌의 죽음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남들이 보기엔 화려하고 예쁘고 인기도 많아 모든것을 가지고 있는것 같았지만 25년 인생의 대부분은 외로움이었다고 해요. 그 외로움을 떨쳐보기 위해 몸부림쳤지만 오히려 사람들의 거센 비난과 악플 속에서 스스로의 삶을 마감한 이야기를 보면서 마음도 먹먹하고 외로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어요.

함께의 소중함, 곁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소중함을요.

아이들이 어릴때는 아침에 일어나면 꼭 안아주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갔을때 뽀뽀해주며 잘 갔다오라 하고 다녀와서는 눈 마주치며 일상을 물었었는데 어느정도 컸다고 생각하니 그런 행위들을 소홀하게 했던것 같아요. 제 성장에 관심이 생기면서 24시간 같이 있지만 눈을 마주치고 이야기를 했던 시간은 더더욱 줄어들었어요. 같이 있는게 당연하게 되버린거에요. 항상 같이 있으니 이건 안해도 되겠지, 건너뛰어도 되겠지 하고요.

아이들이 더 커서 엄마의 애정을 부담스러워 하기전에 제가 먼저 다가서야겠어요. 지금도 작년 여행사진을 보면 아이들이 부쩍 큰것이 느껴지거든요. 아직 어린아이일줄만 알았는데 어느새 품을 떠나려 하는 시간도 금방 올 것만 같아요.


                                     

                                

사랑하는 아들아. 여행을 떠나는 목적은 무엇이고,

여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과연 우리 삶에서 여행이란 무엇일까?

p27

전 작가님이 한 우린 모두 지구별로 여행을 떠나온 여행자라는 말이 마음에 들어요.

작가님이 아들에게 우리는 지구별을 여행하고 있기 때문에 나이를 따지며 서열을 만들지 말고 인품과 내공을 보고 친구가 되라는 말을 합니다. 그래서 아들과 친한 친구가 되기 위한 습관을 만들기 위해 어릴적부터 많은 노력을하고 있고 지금도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해요.

저도 여행을 참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돈을 벌고 모으는 것도 여행에 맞춰있었어요.

매해 해외여행을 가고 싶어 안달을 냈었고 비행기 마일리지를 모았으며, 한달에 한번이상은 국내여행이나 캠핑이라도 가려고 남편을 졸랐었어요. 그런데 여행을 떠나는 목적에 대해 생각해 본적은 없었던것 같아요. 일상에 대한 이탈? 가족들과의 추억? 어찌보면 약간의 허세?

그렇게 떠나고 싶어했는데 목적이 바로 떠오르지 않아요. 그때그때 눈 앞의 것들에 집중하고 쫒아다녔기 떄문이 아닐까 싶어요. 여유와 휴식을 갖는 목적보다는 여행일정을 소화하고 하나라도 더 사진에 담으려 더 빡빡한 계획을 세웠기에 내 자신을 만날 시간이 미처 없었던것 같아요. 작가님은 여행을 떠나면 시간이 느리게 간다는데 전 하루가 눈 깜짝할새 지나갔거든요. 발에 휴족**을 붙이며 뿌듯해했던 지난 여행들...각자 맞는 여행스타일이 있겠지만 나에게 선사하는 휴식의 여행은 해본적이 없어요.

다음에 떠나면 아이들과 여유있게 책도 읽으면서 대화를 하는 것이 주가 되는 여행을 하고 싶어요. 아이들과 지구별에 있는 고향찾기도 해보고요. 그러자면 제가 좀 더 부지런하고 아이들과 소통을 위한 준비도 필요하겠지만 행복한 시간이 될것 같아요.


                                

한 여행자가 길을 가다 마차를 만났다.

다리가 아파서 태워달라고 부탁했고 목적지까지

얼마나 걸리냐고 물어봤다.

"이정도 속도라면 30분 정도 걸리지요."

나그네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잠시 잠을 청했다.

깨어보니 30분정도 지나있었다.

목적지에 다 왔냐고 묻는 말에 마부는

"여기서 1시간 거리입니다."

황당한 나그네가 아까 30분이라고 했는데

왜 1시간이냐고 묻는 말에

"이 마차는 반대방향으로 가는 마차입니다."

라고 대답했다.

P146 탈무드 일화에서

여행은 인생과도 같아요.

마라톤과 같은 인생이란 여행길에 내가 가고 싶은 목적지가 어디인지, 방향이 어디인지 아는것은 중요하다고 해요. 삶의 목적이 있다면 올바른 방향과 목적을 가지고 내 템포를 조절하면서 갈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내가 참고하고 있는 이정표가 올바른지 알려주는 사람들이 무척 중요하다고 해요. 혼자서 무심코 갔다가 길을 잃고 헤매는 어리석은 우를 범하지 말고 벗들과 함꼐 잘 준비된 길을 가는것.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보다 서로 도움이 되는 진실한 몇 사람과 사귀는게 필요하다고 합니다.

코로나로 인간관계가 정리되었다는 말을 종종 들을때가 있어요. 저부터도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함께했던 시간에서 온라인에 집중하괴 된 이후로 인간관계나 소문에 심플해진것 같아요. 처음에는 그것이 적응이 안되고 사람들과 멀어지는것이 불안했지만 지금은 내 안의 소리에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리고 심플해진 관계속에서 남은 사람들이 더 소중해졌구요.

예전 수업에서 나를 모르기 때문에 남들의 시선과 이야기에 흔들리고 에너지를 뻇긴다는 말이 이제 와닿고 있어요. 나를 숨기면서 남들에게 맞추고 함께 하는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그들의 반응과 태도에 일일히 신경쓰고 상처받았던 시간들을요.

결이 같은 사람들이란 말이 참 좋아요.

내가 목적지를 정하고 걸어가다보면 나와 같은 목적지를 향해 가는 다른 여행자들을 만나게 되겠죠? 같이 지금까지 여행하면서 겪었던 이야기도 하고 꿈도 이야기 하며 힘들면 쉬어가고 길을 잘못 들면 같이 찾아주는 멋진 여행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아직은 미숙하고 내 꿈이 뭔지 찾고 있지만 꼭 나와 결이 같은 사람들에게 좋은 벗이 되고 싶어요. 내 인생의 동반자이자 친구가 될 가족들에게도요!


                                

코로나로 예전만큼 자유롭게 여행을 하지 못하는 일상이에요. 여행을 가도 최대한 사람들이 적고, 다른 사람들과 접촉이 적은곳을 다니려 하고 있어요. 여행을 못가서 아쉽다면 아이들과 방구석 여행을 하는것도 추천해요.

방구석 여행은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떠날수 있거든요.

1. 기자가 되어 여행지로 떠나기

부모는 메인 앵커가 되고 아이는 현장에 나가있는 기자 역할을 한다.

실제 뉴스에서 보도본부에 있는 앵커가 기자에게 질문을 하면 현장에 나가 있는 기자가 대답을 하듯, 아빠가 아이에게 여러 질문들을 하면 아이가 대답하는 방식으로 놀이를 하면 된다.

어딘지 물어보기, 이어서 뭐하냐고 물어보기, 누구와 인터뷰를 했는지 물어보며 즉흥적으로 상황을 만들어가기 때문에 아이들의 두뇌 발달과 상상력 자극에 강력 추천한다.

2. 인터넷 지도를 통한 여행하기

인터넷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지도를 이용하면 시골 마을의 골목까지 자세히 볼수 있다.

이전에 가본 곳들로부터 시작해서 아직 가보지 못한 곳으로 점점 나아간다.

항공뷰와 거리뷰를 이용하면 현지에서 보는듯한 체감을 할 수 있다.

재미는 있지만 금방 지루해지는것은 단점.

 

이렇게 보니 작가님이 아이들과 함께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구나 알수 있었어요. 호기심많고 이야깃거리가 많은 아들과 경기도 기자단인 딸과 함께 해보고 싶은 놀이에요. 코로나가 끝나면 가고 싶은곳을 잔뜩 써 놓은 아이들과 하나하나 해봐야겠어요.

작가님은 아들이 어릴적 죽을뻔한 고비를 넘기고 인큐베이터에 있다가 나와 건강 하나만 바라며 지금까지 키웠는데 커가면서 이것저것 잘하는 아들을 보며 자꾸 기대감이 커졌다고 해요. 내 기대가 아들의 부담이되지 않게 지난날을 돌이켜 보며 아들이 누구보다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해요. 앞으로 더 성장하여 세상에 나갈때 아빠라는 든든한 고목이 곁에서 너를 지켜주고 있다는 생각을 하길 바라며 넓은 세상을 세상보다 더 큰 가슴으로 품고 살아가는것이 바람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아버지와 아들만 여행다니고 딸과 아버지의 시간이 없았나 궁금했는데 책의 뒷편에는 딸의 이야기도 하셨어요. 본인을 많이 닮은 딸과 상대적으로 시간을 갖지 못해 미안한 마음과 함께 아들보다는 딸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드는것 같아 더 크기전에 딸과 시간을 많이 만들어야겠다고 해요. 가족의 소중함 중에서도 특히 딸의 소중함은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잊고 사는것은 아닌지 일깨워준다고...


이 책을 처음에 우리 아이들과 남편에게 적용해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읽었는데 대상이 아버지와 아들일 뿐이지 딸과 어머니의 여행이나 나와 배우자의 여행으로도 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들에게 자상하지만 아이들이 원하는정도의 놀이를 체력적으로 힘들어 하는 남편이 내심 아쉬웠는데 남편을 작가님처럼 해보라고 권하지 말고 내가 해야겠다는 생각.

그리고 내 시간과 아이들 시간의 배분때문에 요새 고민이 많았는데 규칙적인 패턴을 만들어서 아이들의 시간에 집중해야겠다는 마음도 들어요. 항상 해야할것들이 머리에 있어서 정작 아이들과 있을때 눈은 핸드폰에 가있고 머리로는 다른 생각을 하면서 입으로 건성건성 대답하고 있던 제 모습이 생각나 망치로 머리를 맞은듯해요.

마지막으로 이 일화를 소개하고 책 서평을 마칠까 합니다.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잊지말고 하루하루를 감사하게 사는것. 코로나로 힘든 지금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것 같아요.

재해가 발생하기 전에는 나에게 가족이 있다는 것과 내일이 온다는 것이 너무나 당연했다. 그러나 그것은 기적이다.

우리는 하루하루를 감사하며 살아야한다.

P215 일본의 쓰나미 후 유치원생인 외동아들인 라이토를 3일 만에 찾은 어머니 스키모토의 말

*마이다스북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 받아 쓴 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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