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무엇이 문제일까? 10대를 위한 세상 제대로 알기 2
오애리.김보미 지음 / 북카라반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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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자료에 근거하여 MCC(독일 메르카토르 기후변화연구소)에서 산출된 데이터를 근거로 기후위기시계를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기후위기시계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기준으로 지구의 평균온도가 산업화 시대 이전보다 1.5도까지 남은 시간을 보여준다. 글을 쓰고 있는 현재 5년 9개월 13일 13시간 1분 43초가 남았다. 1.5도라는 숫자만 봤을 때 가볍게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IPCC(기후변화에관한정부간협의체)에 따르면 폭염 발생 빈도 8.6배, 가뭄 발생 빈도 2.4배, 강수량 1.5배, 태풍 강도 10% 정도 증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당장 올해 발생한 세계 재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재난만 보더라도 과거보다 강한 강도로 발생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만큼 기후위기 문제는 점점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으며,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책 <기후위기, 무엇이 문제일까?>는 10대를 상대로 기후위기를 알려주기 위한 책이다. 10대를 위한 책이지만 내용은 충분히 진지하고 무겁다. 특히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후위기의 영향을 덜 받는 것처럼 보이지만 구체적으로 우리나라도 현재 기후위기에 직면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우리는 폭풍 같은 결과가 닥쳐올 걸 알면서도 모두가 외면하고 있는 '검은 코끼리'라는 것이다.

지국의 대기를 세계인이 공평하고 나눠 쓰는 '공유물'로 가정하고, 1인당 배출할 수 있는 온실가스를 할당하는 방식으로 기후 보상 시스템을 계산했을 때 전 세계 168개국 가운데 67개국이 기후 보상금을 지급해야 하고, 우리나라는 3,105조 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책에서 이야기한다. 그리고 한국인은 1인이 플라스틱 사용만으로 한 해 23.146킬로그램의 탄소를 배출한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생각할 필요가 있다. 지금 당장 기후변화로 인해 피해를 감당해낼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지진이나 캐나다 대형산불이 우리나라에서 발생하지 않는다는 법이 없다. 그러나 인간은 자연의 벌을 막을 수는 없지만 대비할 수는 있다. 코로나 시대 이후 국내 정치나 세계 정치나 이상한 일로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겨 정작 중요한 일은 논의조차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루 빨리 제대로 된 논의가 시작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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