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바로 그림이나 사진이 많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그림이나 사진에 대한 설명을 통해 이야기를 진행해 나간다. 즉 어떻게 보면 전시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게 만든다. 특히 그림 같은 경우 단순히 봤던 그림이지만 그 그림에서 알 수 없었던 자세한 역사적 배경을 알 수 있다. 이 점이 이 책의 특별한 점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이 책은 단순히 루이 14세의 일기를 시간 순서별로 서술한 것이 아니라 주제별로 서술한 점이 특이하다. 이런 서술방법은 해외에서 자주 사용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자주 사용하고 있지 않는걸로 아는데 이런 점도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다.
이 책은 단순히 루이 14세에 대하여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물론 루이 14세와 관련된 사적인 내용이 나오긴 한다. 그러나 루이 14세가 태양왕으로 불릴 수 있었던 이유, 즉 60년 정도 강력한 왕권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 등에 대한 내용이 주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이 책은 루이 14세의 생애 뿐만 아니라 권력을 어떻게 갖고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하여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도 유용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