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왠지 대박날 것만 같아! - 20년차 드라마 PD가 알려주는 하이퍼 리얼 현장중심 드라마 작법 노하우
손정현 지음 / 이은북 / 201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1. 들어가며

최근에 인상 깊게 본 드라마를 하나 소개하고 싶다. 천우희를 비롯한 한지은과 전여빈이 주인공인 <멜로가 체질>이라는 드라마다. 주제곡이라고 할 수 있는 흔들리는 꼿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 거야>도 음악 차트 순위권에 있는 만큼 반응이 뜨겁다. 이 영화를 소개하고 싶은 이유는 배우 천우희가 극중 인물로 등장함과 동시에 내레이션을 하는데, 이 내레이션 한 문장 한 문장이 현실 사회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마음을 대변해준다. 무언가 드라마를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끼게 된다.

 

이것이 드라마를 쓰는 작가의 힘이 아닐까 싶다. 실제로 드라마에 등장하는 천우희가 맡은 역할이 초보 드라마 작가이다. 그래서 초보 드라마 작가가 겪는 현실을 매우 과감하게 현실적으로 작성하였다. 아마 드라마를 쓴 이병헌 감독의 경험이 반영되지 않았나 싶다.

 

서평에 앞서 <멜로가 체질>이라는 드라마를 소개한 이유는 책 자체가 드라마 작가의 글쓰기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 드라마 글쓰기와 동시에 드라마 작가로서 가져야 할 자세와 마음가짐, 생활을 알 수 있다.

 

책을 읽어보면, 드라마 작가도 굉장히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한다. 재미있고 의미 있는 드라마를 작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거처야 한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많은 사람이 드라마 작가를 꿈꾼다. 하지만 그 꿈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았다면, 이 책을 한번 쯤 읽어봤으면 좋겠다.

 

2. 좋았던 구절

박 감독 왈, 세상에 상처받을 일이 얼마나 많으냐는 거지.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자신의 재능이 일치하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겠지만, 인생이란 본디 기쁜 일보다는 서글픈 일이 더 많은 법! 최선을 다했는데도 안 되면 마포대교 찾아가는 어리석은 짓을 하지 말고 과감히 '아니면 말고!'를 크게 외치는 의연함이 필요하다는 거지. - p.28 line 4~9

 

이것도 습관화시켜야 해. 간혹 이런 분들도 있어.

"저는 메모하지 않습니다. ? 간직한 것은 잊히지 않게 되어 있거든요."

그러나 불행히도 이런 분들하고 너는 비교 대상이 아니야. 그러니 어디서 재미있는 말을 들으면 까먹기 전에 적는 거야. 드라마 꺼릴 영감이 떠오르면 막 적어. 카페 냅킨에도 막 적어. 옆 사람 펜을 빌려서라도 적어. 혹은 스마트폰으로 적든가.

그렇게 소소하게 적어둔 메모가 어느 날 문득 그대의 뒤통수를 강타하는 날이 있을 거임. 어떤 분은 반드시 손 글씨로 적어야 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하지만 그것은 개취의 영역으로! - p.32 line 10 ~ p.33 line 2

 

순간포착의 관건은 결국 세상 하찮아 보이는 존재들에 대한 '연민'과 그것을 응시할 줄 아는 따뜻한 가슴이 아닐까 해. 너는 그런 가슴을 가졌는가? 나는 그것도 타고나는 거라 보는데……. 동의할지 안 할지는 그대의 선택이고. - p.57 line 19 ~ p.58 line 2

 

표절 아니냐고? 아니지. 이런 건 잘 훔쳤다고 하는 거야. 고수와 하수의 차이는 이런 거야. 잘못 갖고 오면 표절이라 욕 덤터기 먹는 거고, 어디서 본 듯하긴 한데 극에 잘 녹아있으면 아무도 시비 안 걸어. - p.64 line 19 ~ p.65 line 2

 

초보 작가들이 제일 못하는 게 조연이나 단역의 대사야. 기능성 대사만 치거든. 이를테면 의사선생님 역의 "3개월 남았습니다" 같은 대사. 캐릭터의 개성에 대한 고민이 없는 거지. 그들도 집에서는 다 누군가에겐 하늘같은 존재이거든. 그러니 그들을 너무 소외시키지 말 것. - p.136 line 8 ~ p.137 line 3

 

"조용한 술자리에서 친구들 얘기를 한번 녹음해봐. 그게 가장 살아있는 대사거든. 다들 기본적으로 말하는 투가 있을 거야. 투덜거리고 화내고. 그다음에 네 말을 객관적으로 한번 들어봐. 그 말투가 제일 쓰기가 쉬우니까"라고 말하며 위의 방법을 제일 많이 추천합니다. - p.205 line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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