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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시집 ㅣ 을유세계문학전집 132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장희창 옮김 / 을유문화사 / 2024년 3월
평점 :

독일 대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칠순을 맞아 펴낸 서동시집은 노년기 괴테 사상의 결정체이다.
아름다운 사랑 시, 서방의 시인이 쓴 동방의 시, 노시인이 그린 삶의 예찬.
서동시집 西東詩集, West-ostlicher Divan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Goethe, Johann Wolfgang von

여기에서 나는 사랑을 하고 그리하여 사랑받으면서 행복했노라.
"Hier war ich glucklich, liebend und geliebt."
서동시집 中
괴테는 페르시아 시인 하피스의 작품을 읽고, 육체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 젊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더욱 탁월하게 창조하려는 그의 영감을 받아 독일의 거장 괴테 자신의 경험과 사색을 서동시집에 드러냈다.
본인을 하피스의 쌍둥이 동생이라 하며, 하피스보다 더 탁월하게 창조하려고 했다.

그는 1814년 라인 강 마인 강 그리고 네카 강변으로 여행을 떠났다.
이때 술라이카를 실제로 만나며 아름다운 젊은 여인 마리안네 융으로, 결혼 후 마리안네 폰 빌레머가 되었다.
자유분방한 시인의 노래를 사랑할 줄 아는 순수의 땅 그 그자였다.
이처럼 서동시집은 젊고 순수한 동방에 대한 찬가이다.
동양의 문화와 사상을 융합하여 서양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뜻을 담았다.
괴테의 서동시집은 동서양의 만남과 대화를 주제로 표현한 시집으로
그의 창작 생애 중 원숙한 노련함과 성찰적인 내용으로 인해 높은 평을 받는 걸작이다.
서동은 유럽과 동양의 세계를 함께 아우른다는 의미로 하피스에게 보내는 '시적 응답'이다.

단순한 사랑 이야기나 이별, 슬픔을 담은 것이 아닌 문학적 정수를 담은 작품으로
성숙한 시각과 철학적 사유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동서양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며,
특히 동양 문화에 대한 그의 관심과 이해가 돋보인다.
작품에서 보이는 괴테는 동서양을 끊임없이 오가는 여행자이자 노마드이며,
동서양 문화를 매개하는 문화의 전령이다.
이 뜻은 동서방 문화 간의 교류와 상호이해를 바라는 뜻을 담아 두 문화를 넘나드는 방랑자의 고백이다.
서동시집은 오늘날에도 괴테의 세계 시민주의 문화적 융합의 전형성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괴테의 문학을 통해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수용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그의 노력과 열정이 역할을 충실히 해내어 오늘날 우리에게 많은 영감을 준다.

여담으로, 유대인과 아랍 민족 간 화합을 위해
'서동시집오케스라 (west-eastern divan orchestra)'라는 오케스트라 프로젝트를
괴테의 서동시집에서 그대로 가져와 오케스트라의 이름으로 만들었다.
적대감과 서로에 대한 편견은 화해가 불가능하게 보였지만, 이들은 결국 화합의 음악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한다.
동서양 문화의 이상적 조화를 제시한 괴테의 태도 덕분에 후대 예술가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서동시집은 그의 이상과 신념을 계속해서 전파될 것이다. 괴테의 역작 중 하나로서 빛을 바란다.
https://blog.naver.com/honeybeebin/223406105118
※ 본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