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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을 위한 나라는 있다
정성문 지음 / 예미 / 2024년 1월
평점 :

현실과 미래를 가리지 않고 사회적 문제를 다루며, 노인 인구가 늘어나면서 벌어지는 사회적 문제를 미래의 가상 공화국 배경으로 보여준다. 고령층에 대한 사회보장 폐지와 노인들의 저항, 그리고 계엄령 선포와 무자비한 진압 등 비판적 시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정성문의 사회비판이 돋보이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있다》는 사람과 동물 간의 차별과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만드는 도구로 글에 소개하며, 자신의 글이 감옥과 같다고 표현한다. 어떻게 사회의 감옥을 드러내고자 하는지를 엿볼 수 있었다. 우리 사회를 풍자하면서도 노인들을 주인공으로 삼아 그들이 직면한 문제에 대해 나의 관점을 다시 상상해보았다. 우리 사회는 노인들에게 조금 불공평한 점이 있는 것 같다. 글에서 새로운 정부가 경제를 살리기 위해 노인 연금과 사회보장을 폐지한다는 설정은 현재 우리가 직면한 노인 빈곤과 자살률 문제를 현실적으로 반영해서 지금 대한민국의 사회문제를 발견할 수 있었다.
정부의 무자비한 대응을 통해 사회 간의 갈등과 이를 넘어선 공존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특히 노인에 대한 여러 이슈들은 세대 간의 이해와 공존에 대한 휴머니즘을 강조하여 우리가 현실에서 직면한 문제에 대해 생각하게끔 유도해준다. 블랙 코미디 그 자체이다.
흥미로운 글은 정성문 작가의 사회과학적 측면에 긴장감 있는 플롯으로 이야기를 전개했다. 단편적이면서도 각 이야기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노인들의 이야기, 현실과 미래를 넘나드는 상상은 전체적인 흐름을 이루었다.
진부한 혼인제도, 노인범죄, 자살 등은 작가의 말처럼 자신의 감옥을 드러내며, 사명감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문제에 직면하며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로 느껴진다. 소설 속 가상 공화국의 상황은 현실의 한 면을 반영하며, 언젠간 나도 노인이 될 그 날을 대비해야한다는 고찰을 배웠다. 우리도 언젠간 늙어짐에 대비하자.
노인들이 진지하게 다뤄지지 않는 주제들을 다룬 책은 매우 신기하고 독창적인 것 같다. 풍자스럽게 또는 유머있게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이라 지루하지 않을 것이다. 현실과 미래, 과거와 미래를 통해, 내 미래를 예측하면서 현실을 비판하고 인간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있다》는 나에게 독창적인 작품으로 기억에 남았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