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 불운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 일상을 가로지르는 청년 철학자의 생각법
김현집 지음 / CRETA(크레타) / 2024년 2월
평점 :
내 불운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일상을 가로지르는 청년 철학자의 생각법

청년 철학자의 고민을 푼 에세이 《내 불운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이다. 옥스퍼드와 스탠퍼드의 전통과 열린 사고를 접목한 시선을 통해 답을 찾아나가게 된다. 총 10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챕터는 저자의 다양한 경험과 철학적 고찰을 담은 46편의 짧은 에세이로 이뤄져 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마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한테 인기가 많을 것 같은 책이다..ㅎ
프로레고메논에서 시작하여 각 챕터에서는 다양한 주제에 대한 저자의 생각과 철학이 펼쳐진다. 특히, "인문학자는 결국 정원사다"는 주장은 독특하면서도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 저자는 답이 없는 문제들에 대한 고민을 마치 정원을 가꾸는 정원사처럼 꾸준한 노력으로 이어가야 한다고 전하며, 삶의 무의미함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노력하는 인문학자의 용기를 강조한다.
문장은 수식어 없이도 힘차게 흘러가며, 독자는 순조롭게 글을 따라갈 수 있다. 또한, 고대 그리스어와 라틴어에 대한 애정과 클래식스 전공으로부터 얻은 지식이 풍부하게 녹아있어 독자들에게 다양한 시각을 제공한다. 저자는 소크라테스와 니체를 현대적인 언어로 재해석하여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며, 고대와 현대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한다.
인용문과 함께 저자만의 생각이 어우러져 경험과 감정을 토대로 진행되고 있다. 다소 어려운 이야기들이 함께 나열되어 있어 모르는 단어도 있지만, 읽어본다. 저자는 책에서 자신이 직접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불행과 행운, 운명에 대한 고민을 다룬다. 또한, 다양한 주제에 걸쳐 옥스퍼드와 스탠퍼드에서의 경험, 남성미에 대한 생각 문학, 유머 등 과 같은 내용들이 풍부하게 담겨 있다.
인문학자로서의 철학자가 진정한 의미에서 정원사와 같다는 시각은 살아 있는 것을 가꾸고, 답이 없는 삶의 문제에 대한 고민을 계속하는 것이 철학자의 미덕이라는 시각을 제시한다. 또한, 저자의 글은 나에게 처음이였는데 에세이 형식이 직접적이고 생동감 있게 다가와 지루하지 않았다. 인용문과 예술 작품에 대한 언급이 삽화는 나에게 감정을 전달해주었다. 왜인지 고전적이면서도 철학적인 면을 제시하는 것 같았다.
저자의 경험과 교육, 그리고 문학과 예술에 대한 열정에 아름다움을 느꼈다. 나 또한 책에 실린 시각적 즐거움도 느꼈다. 철학적인 고찰을 담은 풍부한 내용에 저자의 시선을 따라 미묘한 의미를 발견하면서 철학적인 성찰에 빠져들면서 저자의 생각에 같이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