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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내게 안아봐도 되냐고 물었다 - 찬란하고 고통스럽게 흩어진 언니의 삶 그리고 조현병
카일리 레디 지음, 이윤정 옮김 / 까치 / 2024년 2월
평점 :
언니가 내게 안아봐도 되냐고 물었다
(찬란하고 고통스럽게 흩어진 언니의 삶 그리고 조현병)

조현병을 앓는 언니 케이트와 가족 간의 애정, 이해, 고난의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언니가 내게 안아봐도 되냐고 물었다》는 카일리 레디의 회고록이다. 언니 케이트가 행방불명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남은 가족들은 삶을 솔직하게 풀어내면서, 조현병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이해를 담았다.
언니는 어린 시절부터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으며, 어느 순간 미모와 매력으로 둘러싸인 언니의 삶이 떠나고 고통스러운 조현병으로 남게 된다. 자매애가 한순간에 두려움으로 가득 차게 되었지만, 어떻게 사랑으로 뒤덮이게 되었는지를 섬세하게 그렸다. 언니가 조현병으로 변해가는 모습과 그 과정에서 가족이 겪었던 어려움을 우리에게 전한다.
저자 카일리 레디는 의료사회복지사로서의 관점에서 조현병 환자와 그 가족이 마주치는 어려움과 사회적인 경계를 민감하게 다룬다. 조현병을 비롯한 정신질환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 더 많은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강하게 주장한다. 즉, 사회적 선입견과 고정관념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제시한다. 정신질환이 있는 가족으로서 겪은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솔직하게 풀어내며, 이를 통해 사회가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야 함을 강조한다.
언니의 실종으로 인한 가족의 어려움과 좌절감을 섬세하게 그리며, 모호한 상실감과 회복의 여정을 다룬다. 그 사이에서 가족들은 오랜 시간을 버텨야 했고, 그들도 변화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내면 안에 있는 간절한 소망과 희망을 찾아 나가는 모습을 그린다.
저자 카일리 레디가 직접 겪은 경험과 최근 연구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정신질환을 앓는 이들과 그 가족들이 침묵 속에서 고통받는 현실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사람들 간의 이해와 연대를 도모하는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언니가 내게 안아봐도 되냐고 물었다》는 가족 간의 연대를 촉진하고자 사랑과 이해를 통해 상처받은 이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전하며, 저자의 진솔한 이야기가 그들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