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시절 누구나 한번쯤 경험했었던 "누구 누구는 누구 좋아한다"라는 싫지 않은 놀림입니다. 9살 딸에게 너 누구 좋아해? 물으면 부끄러운 표정으로 좋아하는 남자친구 없다고 대답합니다. 슬비는 재현이를 좋아하지만 친구들의 놀림이 싫어서 재현이가 싫다고 이야기 합니다. 아람이에게 재현이가 전학을 갈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듣고 서운해진 슬비는 재현이에게 선물을 사 주기 위해 돈을 모읍니다. 처음에는 아빠 구두를 닦아 용돈을 벌지만, 피아노 학원에서 안 사용하는 물건과 과자도 팔고, 이자를 받을 생각으로 친구에게 돈을 빌려 주기도 합니다. 선생님에게 들켜 혼이 나기도 하지만 재현이가 전학을 가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슬비는 더 기뻐 합니다. 슬비는 재현이에게 "이건 진짜진짜 비밀이다"로 좋아하는 마음을 전하고, 재현이에게도 좋아한다는 답장을 받게 됩니다. 9살 딸 아이가 너무나 좋은 책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을 소재로 경제개념과 이야기를 들려 주고, 아무로 좋은 일에 쓰려고 해도 나쁜 방법으로 돈을 버는 건 잘못된 것이라는 것도 함께 가르쳐 주네요. "이슬비 이야기를"를 한권 한권 만날 때 마다 아이의 마음이 한 뼘씩 자라는 것 같습니다. 초등학생 아이를 둔 부모님과 아이에게 너무나 권하고 싶은 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