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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자친구는 여행중
이미나 지음 / 걷는나무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내가 이 책을 수중에 넣게 되었을 때,
나는 한창 여행에 대한 고통에 허덕이고 있었다.
학생의 문턱에 서서
성년이된다는 것에
꿈과 계획을 그려 넣으면서
넘을둥 말둥
나는 그것을 즐거이 고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막상 어른이 되자 현실은 다름을 깨달았다.
일단 나의 보호자를 잃은것에 대하여
초조함과 불안함을 느꼈으며
'악'이라 배워왔던 세상을
정면으로 마주하여
내 인생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는 것에
두려움을 느꼈다.
나에겐 용기가 필요했다.
내가 찾은 해결책은 여행이었다.
이것저것 알아보고 계획까지 세워놨지만,
여행가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다시금 물밀듯 밀려왔다.
세상이 나를 위협해 궁지로 몰고가면 어쩌지
이대로 안주하는게 낫지않을까, 고생하기는 싫은데
돈은 돈대로 쓰고, 고생만하고 아무것도 달라진게 없으면?
게다가 한쪽에선 충고로 위장한 여행의 사건사고와
반드시 지켜야 할 것들, 준비해야할 것들이 들려왔다.
지겹고 귀찮고 두려웠다.
그런 와중에 이 책을 읽었고
행아를 보게 되었다.
행아라는 인물을 통해 여행을 다시 보게되었고
여행에 매력을 재발견하게 되었다.
책을 보기 전에 이 책에 관한 여러 의견을
먼저 보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혼 여성에게 맞을 거라는 말을 하는 것을 보았다.
그렇기에 나에게 공감이 가는 부분도 많았으며
비슷한 상황에서의 나와 행아의 행동과 생각을
비교해보기도 했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여행 떠나고 싶다는 열망에 휩쌓여
작은 여행을 잠시 다녀왔으며,
그보다 조금 더 큰 여행을
다시금 떠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