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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장면들 : 손석희의 저널리즘 에세이 ㅣ 장면들 1
손석희 지음 / 창비 / 2021년 11월
평점 :
판매중지
공정한 보도
장면들, 손석희
이 책은 한국의 대표적인 언론인 손석희가 썼다. 그는 많은 대중들에게 사랑받았지만 그의 삶은 녹록지 않았다. 이 책은 한국의 정치와 사회를 말하므로 흥미가 있었다. 이 책은 장면들로 구성되어 장면19까지 나온다.
그는 사실, 공정, 균형, 품위를 내걸고 방송을 했다. 그는 올바른 방송을 하다가 MBC에서 나와서 JTBC로 가게 되었다. 그의 방송에는 이명박의 BBK, 에로이카 김, 최순실의 태블릿 PC와 세월호, 박근혜후보와 인터뷰, 미투 서지현검사 김지은 인터뷰, 조국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진실은 단순해서 아름답고, 단지 필요한 것은 그것을 지킬 용기뿐이 아니던가,“
JTBC에서도 삼성문제를 피하지 않고 다루게 된다. 처음 JTBC에 들어갈 때 홍석현회장과 약속을 했다고 한다. “언론의 역할은 국가를 향해서는 합리적 시민사회를 대변하고 시민사회에는 진실을 전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방송 용어중에 어젠다 세팅, 어젠다 키핑, 경비견, 감시견, 레거시가 나온다. 그의 방송 뉴스룸에는 앵커브리핑, 팩트체크, 비하인드 뉴스, 문화초대석, 엔딩곡이 나온다.
노회찬의 죽음후에 나온 앵커브리핑을 지면으로 읽으면서 내눈에 눈물이 고였다. 이 책은 한국현대사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방송의 힘이 얼마나 크다는 것을 실감케 한다.
뉴스룸의 마지막 앵커브리핑
‘여윈 바늘 끈이 떨고 있는 한,
바늘이 가리키는 방향을 믿어도 좋습니다.’
그는 떨리는 것이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흔들림이야말로
가장 정확한 방향을 찾아내기 위한
고뇌의 몸짓이라는 의미…
‘정지 상태에 머물러 있으면 부패와 타락에 이르지만…
끊임없이 움직인다면
어쩌면 영원히 지속될 수 있지 않을까.’
삶이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불안정한 것이니
흔들리고, 방황하며 실패할지라도.
그는 계속 움직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나이 든 교황이 건강 때문에 스마트워치를 차고 생활하는데
그가 한동안 움직이지 않을 경우 어김없이 알람이 울립니다.
멈추지 마세요. 계속 움직이세요.
그래야 비로서 살아 있는 것이라는 그 냉정한 경고는
가톨릭의 수장인 교황에게도, 또한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공히 해당되는 말이 아닐까…
‘바람은 언제나 당신의 등 뒤에서 불고,
당신의 얼굴에는 항상 따사로운 햇살이 비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