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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진술서 - 나를 바로 세우는 이별의 기술
김원 지음 / 파람북 / 2023년 1월
평점 :
결혼의 필독서
결혼진술서, 김 원
이 책은 결혼진술서지만 실제 내용은 이혼진술서이다.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이다. 1934년 나혜석의 이혼고백서가 처음이다. 요즘은 이혼이 보통인 세상이 되었다. 이 책은 현대인에게 공감되는 책이다. 이 책은 두껍지 않는 책이고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편집되어 있다. 그러나 내용은 충실하고 많은 책을 인용하고 영화 드라마 예능까지 소개하고 있다.
결혼진술서는 이혼법정에 필요한 서류이다. 누가 이혼을 쉽게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결단한 것이다. 이혼을 하기까지 서로의 대화가 통하지 않고 결혼전과 후의 삶이 일관되지 않고 가정폭력이 계속되고 그로 인한 자녀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쓰기 전에 먼저 돌아보아야 할 것 중에 둔감력을 키우라가 있다. 와타나베 준이치는 “둔한 마음은 신이 인간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이라”라고 했다. 둔감력이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주저하지 않고 나아가는 힘이다. 예민한 사람은 일이 풀리지 않을 때 심한 스트레스로 자신을 탓하거나 주위 혹은 일 자체를 탓하곤 하는데, 이게 회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단순히 오감을 무디게 하라는 게 아니라, 인생에 찾아드는 크고 작은 고난과 실패를 여유롭게 되받아치는 여유를 당부한다. 기민해야 할 때 기민하고, 신경이 곤두서려고 할 때 오히려 둔감해질 수 있는 것은 대단한 능력이다.
‘왜’라는 질문이 중요한 것은 결혼할 때이고 ‘어떻게’라는 질문이 중요해지는 것은 헤어질 때이다. 누군가와 헤어지려면, 먼저 그동안의 자기 자신과 헤어져야 한다. 자기 객관화만이 살길이다. 현재는 일그러졌어도 미래는 올곧게 살아내야 하므로 당신이 기억해야 할 것은 오직 더 ‘나은 내일‘이다. 일본 사회학자 야마다 마사히로는 ‘5년마다 결혼 갱신제’를 주장한다. 살고 싶은 사람과 사는 경우에만 갱신되어야 한다.
접속사로 본 이혼 과정의 변천사는 그리고, 우리는 원망을 시작했다 그럼에도, 갖은 애를 써야 했다 그러나, 반전은 없었다 그래서, 당신은 이혼을 결심한 것이었다 그런데, 아직도 다시 합치라는 소리에 흔들려? 그러니, 너무 기구한 척 말자 그래도, 자녀는 제대로 잘 키우자! 또, 살다 보면 좋은 날 온다.
결혼은 이처럼 힘들다. 이 책은 우리의 결혼생활을 다시 돌아보게 한다. 참고도서중에 결혼의 심리학 이혼의 심리학, 불안이라는 중독, 결혼에 관한 7가지 거짓말이 있다. 한권의 책을 만드는 것은 힘들다. 저자도 수많은 메모를 이어가며 책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