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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쓴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 세상에서 가장 쉬운 임승수의 마르크스 자본론 강의 ㅣ 원숭이도 이해하는 시리즈
임승수 지음 / 시대의창 / 2016년 9월
평점 :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임승수
젊었을 때 금서였던 자본론은 몰래 보며 그룹 토의한 적이 있다. 이 책은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쉽게 풀었다. 경제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좀 어려운 점이 있지만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노동자의 어려움이 무엇인지 구체적인 예시와 수치를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내가 알지 못했던 경제용어들이 많이 나온다. 필요노동, 잉여노동, 성과급제, 잉여가치등이다.
개인의 경제와 사회의 돈 흐름, 국제사회의 경제에 대해 알 수 있었다. 마르크스가 이미 이렇게 자본의 흐름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었다는 것에 놀랍다.
우리는 효과도 좋고 싼 가격에 구매하려고 한다. 경제없이 살 수 없는 세상에 우리는 자본의 흐름에 대해 반드시 알아야 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좋은 책이다. 한번에 다 이해할 수 없어도 강의도 듣고 하면 점점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자본론》에 나오는 내용만을 기계적으로 다루지도 않는다. 더욱 폭넓은 이해를 모색하고자 때때로 필자가 가지고 있는 문제의식을 제시하기도 하고, 마지막 15강에는 자본주의의 모순을 넘어 새로운 대안으로 마련하고 있는 베네수엘라 혁명의 사례를 소개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은 결국 마르크스 《자본론》의 내용을 더욱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한 장치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책을 내는 시기에 맞물려 미국발 경제위기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것이 가슴 아프다. 야만적인 신자유주의를 내세워 전 세계를 위기로 몰아가고 있는 자본주의 본질을 이해하고 새로운 대안을 고민하는 데에 이 책이 조그만 도움이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임승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