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털 도둑 - 아름다움과 집착, 그리고 세기의 자연사 도둑
커크 월리스 존슨 지음, 박선영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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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욕심

 

깃털도둑커크 윌리스 존슨

 

실제 일어났던 일을 소설로 쓴 작품이다. 동물이나 곤충의 깃털에 대한 관심은 전에부터 지금까지 계속되왔다. 그것을 이용하여 옷을 만들기 때문이다. 인간의 욕심으로 인하여 많은 조류가 희생된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 깃털은 고가에 팔리기 때문에 박물관에 있는 깃털이 도난당하고 그것이 다시 팔리게 된다.

 

깃털도둑은 이러한 실제 일어난 사건을 소설화한 작품이다. 깃털에 대한 인간의 관심과 많은 새의 깃털에 대한 묘사 그리고 깃털도둑에 대한 추리를 가미한 재미있는 소설이다.

 

깃털 도둑이라. 게다가 실화라니. 깃털같이 하찮은 것을 훔쳐서 대체 어디다 쓴다는 걸까? 이 책을 처음 받았을 때 느낌이다.

 

이 책은 2009년에 벌어진 실화를 바탕으로 쓴 범죄 다큐멘터리이다. 영국의 어느 박물관에서 젊은 청년이 새 가죽을 훔치는 이야기로 출발하는 이 책은 인간의 욕망과 집착, 자연과 인간의 관계, 정의 등의 여러 주제를 다루며 깃털이라는 가벼운 소재로 자연과 인간, 정의에 관한 결고 가볍지 않은 울림을 전한다.

 

저자는 탐험가이자 생물학자였던 앨프리드 러셀 윌리스, 은행가이자 정치가, 동물과 자연을 사랑했던 윌터 로스차일드의 삶, 19세기 말 여성들의 옷과 모자를 장식하며 유행을 선도한 깃털 열풍, 깃털을 사용해 빅토리아 시대 연어 낚시에 사용되던 이국적이면서도 신비한 플라이 타잉의 세계와 같은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통해 새 깃털에 담겨 있는 역사적· 과학적 가치와 아름다움을 추구하고자 하는 인간의 탐욕, 무분별한 밀렵으로 인한 야생 동물의 멸종, 그리고 정신 질환을 핑계로 법망을 교묘히 빠져나간 정의의 부재를 그리고 있다. 따라서 깃털을 훔쳐서 뭐하게?’에서 시작된 가벼운 의문은 책을 읽어가는 동안 놀라움과 감탄으로 변할 수밖에 없었다.(p.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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