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줍기 - 젊은 학자가 건네는 다정하고 다감한 한자의 세계
최다정 지음 / 아침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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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줍기최다정

 

한자를 읽는다는 것은 어렵다. 처음에는 어렵지만 자꾸 보게 되면 눈이 열리게 된다. 우리 조상들은 한자로 자기의 의사표시를 했고 글을 썼다. 오늘 젊은 시대는 한자를 모르는 시대가 되었다. 지금도 한글을 쓰면서도 한자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 책은 한자의 글자 한자 한자를 풀이하면서 단상을 적고 있다. 젊은 세대가 한자를 잘 사용하지 않는데 저자는 이러한 한자를 쉽게 풀어주고 있다.

 

과거 생활의 수단인 한자가 오늘 새롭게 우리에게 다가온다. 우리는 과거없이 현재가 있을 수 없다. 영어를 공부하듯이 한자를 생활화해야 한다. 이러한 책이 많이 나와서 한자를 모르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기를 원한다.

 

한자를 통해 전해진 과거 사람의 감정이 오늘 나의 말로 번역되어 새롭게 소생하면, 과거와 연결되는 전율을 체감한다. 내가 살아보지 않은 옛날에, 누군가는 자신의 눈앞에 펼쳐진 세상을 기록하고자 종이와 붓을 꺼내고 벼루에 먹을 갈아 글을 썼으리라. 쓰는 행위는 아름다운 것을 영원토록 간직하고 싶은 욕망에서 비롯되고, 이에 대한 감지는 옛날의 작가와 지금의 독자를 하나로 끌어안아주는 공감대가 된다. 한자가 새겨둔 마음을 매개로, 어쩌면 우리가 존재했었을 과거를 여기로 소환해낼 수 있는 것이다.(p.7)

 

끝으로 향하고 있음을 알기에 지금 함께 놓인 사랑을 더 작게 쪼개어 섬세히 만지고 좋아하는 것.

 

감각(感覺)과 망각(忘却), 기억(記憶)과 순간(瞬間)을 동시에 끌어안고 넘나드는 것. 그것이 사랑하는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이라는 말이다.”-본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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