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오월 나는 살고 싶었다 1
5.18 기념재단 엮음 / 한얼미디어 / 2006년 2월
평점 :
절판


-5.18기념재단 , 그해 오월 나는 살고 싶었다

이 책은 151명의 5월 영령에 대한 기록이다. 그날의 아픔에 대해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초등학생에서부터 여학생의 죽음이 있다. 여기에는 도청에서 끝까지 항전하다가 죽고 5.18과 상관없이 희생당하기도 했다. 집에 있었지만 총탄에 맞기도 하고 집에 가기 위해 차를 타고 가다, 집에 있다가 끌려가, 숨어있다 희생당한 어린이도 있다.

 

여학생의 가슴이 도려지는 자상도 있다. 그들의 처참한 죽음의 모습은 머리가 떨어져 나가고 심히 부패하여 구더기가 들끓고 옷과 시계와 치아 점등으로 시신을 확인하기도 한다. 총을 들고 항전했던 시민군 중에는 중고등학생도 있다. 한집에 둘 셋씩 희생당한 집도 있다.

 

유가족들은 망월동에서 이장하라는 권유로 이장하기도 하고 경찰의 감시가 계속 이어진다. 아들을 잃은 아버지 어머니는 화병으로 오래 살지 못하고 일찍 생을 마감하기도 한다. 그들은 평범한 학생이고 노동자요 시민이었다. 민주주의를 향한 정의감에 거리로 나와 항전했던 그들의 정신을 잊을 수가 없다. 그들은 죽었지만 오늘도 말하고 있다.

 

흔히 죽은 자는 말이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5.18민중항쟁의 희생자들은 죽어서도 투쟁을 계속해 왔습니다. 살아남은 자들에게 부채의식을 갖게 했고, 학살 책임자들에게는 피할 수 없는 원죄를 부여했고, 남은 가족들에게는 민주화운동에 대한 의지를 심어주었습니다. 그래서 망월동은 1980년 이후 민주화 진전의 출발점이자 운동역량의 샘물이었는지도 모릅니다.(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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