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미처 몰랐네 그대가 나였다는 것을 - 무위당 장일순 잠언집
김익록 엮음 / 시골생활(도솔)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이 시대의 선생 무위당

 

나는 미처 몰랐네 그대가 나였다는 것을, 김익록

 

이 책은 무위당의 제자가 쓴 글이다. 나도 무위당 선생을 책으로만 알게 되었다. 이 짧은 글속에 그의 주옥같은 말씀들이 와 닿는다. 그는 서화와 서예에 뛰어났다. 그의 호 무위처럼 평생을 사셨다. 계산 보지 않는 참마음 그런 것이 무위지요(p.124) 그는 원주에 살면서 민주화운동을 했고 한 살림을 하면서 생명사상을 펼치셨다.

 

누가 하느님?

 

거지에게는 행인이

장사꾼에게는 손님이 하느님이다.

그런 줄 알고 손님을 하느님처럼 잘 모셔야 한다.

누가 당신에게 밥을 주고 입을 옷을 주는지 잘 보야 한다.

 

학교 선생님에게 누가 하느님인가? 그렇다, 학생이다.

공무원에게는 누가 하느님인가? 지역 주민이다.

대통령에게는 국민이 하느님이고

신부나 목사에게는 신도가 하느님이다.(p.47)

 

우리 시대에는 선생이 없다. 무위당을 우리가 선생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우리가 존경하고 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직접 만나지 못했지만 그의 책을 통해 그의 사상을 접한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그에 관한 책들을 더 많이 읽어보려고 한다. 나도 선생의 무위정신을 되새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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