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란 무엇인가
정용섭 지음 / 홍성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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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의 진수

 

설교란 무엇인가, 정용섭

 

평생을 설교하는 목사로서 설교에 대한 고민은 많다. 내 설교가 잘하고 있는 것인가를 검증하는 잣대가 없었다. 저자는 한국의 대형교회 목사의 설교를 비평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그동안 잘못했던 설교에 대해 반성하게 되었다.

 

인문학적인 소양이 설교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세상사람들은 설교하네 하면서 조롱한다. 설교는 계몽적인 것이 아니다. 이것은 시에서도 가르치는 것을 금한다. 설교에서 의문을 제시하고 청중에게 질문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해설자는 저자에 대한 비평을 하고 있다. 이 책은 설교자에게 정확한 이정표를 주었다.

 

현대인에게 어떻게 설교해야 할 것인가를 가르쳐 준다. 홍수처럼 쏟아지는 설교, 청중의 구미에 맞게 웃기는 설교에 대한 비판도 한다. 설교자는 소극적으로 하고 성령의 역사를 주장하고 있다.

 

“‘인문학적 성서 읽기는 한국교회에서 낯설다. 인문학은 인간적 학문이고 성서는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 이라는 생각이 똬리를 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성서가 인문학 작품과 똑같다고 할 수는 없다. 기독교 인이라면 괴테의 파우스트와 구약성서의 욥기를 같은 차원에서 읽지 않는다. 문제는 성서를 인문학 작품과 달리 하나님의 말씀으로 생각하고 믿는 근거를 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무조건 교회의 권 위에 기대서 강요하는 것 진리의 영인 성령에 의존해야 할 교회 공동체의 바른 태도가 아니다. 질문은 이것이다. 도대체 성서는 왜 하나님의 말씀인가? 이런 질문이 너무 기초적이고 당연하다 생각하는가? 그렇지 않다. 이 질문의 깊이로 바르게 들어가는 사람만이 성서의 영적 현실성을 경험할 것이 다.“(p.143)

 

이 책은 나에게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는 신선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오랜만에 설교의 지침을 얻는 귀한 책이기에 한 장도 소홀히 넘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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