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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의 인간
크리스티앙 보뱅 지음, 이주현 옮김 / 1984Books / 202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아름다운 산문
환희의 인간, 크리스티앙 보뱅
유튜브에서 편집자 k의 소개로 본 책이다. 프랑스 작가의 아름다운 산문이다. 보뱅의 문체는 특이하다. 간결하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문장이다. 문고판의 책으로 부피가 큰 책이 아니다. 프랑스 문학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작은 파티드레스도 함께 읽었다.
“글쓰기란 넘을 수 없는 벽에 문을 그린 후, 그 문을 여는 것이다.”
“그는 일상의 기계적인 반복에 사로잡힌 우리들이 보지 않거나 더는 볼 수 없는 것을 보게 만든다. 그런 점에서 그는 진정한 시인이다.”-프랑스 저널 「르피가로」(p.13)
“이 시는 너무나도 감미로워서 책을 덮었을 때는 내 육체마저 잃어버린 듯 했다.”
“나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후에도 읽을 수 있는 책을 쓰고 싶다.”(p.81)
“고요함, 천사가 보내준 이 선물을 사람들은 더는 원하지도, 열어보려고 하지 않는다.”
“나는 하늘의 푸르름을 바라본다. 문은 없다. 아니면 오래전부터 문은 이미 열려 있었는지도 모른다.
가끔 이 푸르름 안에서 꽃의 웃음과 같은 웃음소리를 듣는다. 곧장 나누지 않으면 들을 수 없는 소리를.
그 푸르름을, 당신을 위해 여기 이 책 속에 담는다.”(p.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