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나를 함부로 대할까 - 자기치유와 자기돌봄을 위한 자기관계 심리학
문요한 지음 / 해냄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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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적 치유의 처방(나는 왜 나를 함부로 대할까, 문요한, 해냄, 2022)

 

문요한작가는 정신과 의사로서 책을 여러권 냈다. 그는 이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그는 정혜신과 같은 의사로서 작가의 역할을 한다. 그의 책은 단순히 서술하는 글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 적용되는 글이요 자기 내면에서 우러나는 글이다. 나는 전에도 그의 책들을 읽어보았다. 천개의 문제 하나의 해답, 여행하는 인간, 관계를 읽는 시간, 오티움 등이다.

 

이 책은 자기를 사랑하라는 것이다. 애기애타(愛己愛他)라는 안창호선생의 정신처럼 자기를 먼저 사랑하는 사람만이 남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정신의학 용어가 있기 때문에 곱씹어 가면서 천천히 음미해야 할 책이다. 그러나 나는 빨리 읽게 되었다. 좀 어려운 것도 있었지만 그러나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다. 그는 자기가 정신과 의사가 된 이유에 대해 밝히고 있다. 자기 내면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그의 처방은 처음에 약물치료에서 심리훈련으로 바꾸었다는 것이다.

 

여러 가지 좋은 내용과 용어가 나온다. 좋은 스트레스 나쁜 스트레스 아드레날린에 대한 것이 있다. 그리고 過覺醒(과각성)이라는 단어를 처음 발견했다. 나의 심리치료를 이 책을 통해서 점검한다면 좋으리라 생각된다. 이 책을 통해서 나의 모습을 보는 것 같고 저자가 나와 같은 고민과 내성적인 자아를 지녔다는 것을 보게 된다. 나도 어릴 때 남 앞에서 무슨 말을 하려면 무척 떨었던 기억이 있다. 그후 이런 습관은 치료가 되었다. 내 모습은 내가 노력하는 만큼 바뀌게 되는 것이다. 내 부족한 모습 그대로 나를 사랑해주어야 하겠다.

 

우리의 감정을 좋은 감정 나쁜 감정 이렇게 구분하지 말고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말이 있다. 그것은 가만히 두면 그대로 가라앉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렇게 좋고 나쁘고라고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감정을 위험하게 느끼는 이유는 사실 감정 자체라기보다 이를 해석하고 반응하는 방식에서 기인한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부정적 감정이라는 표현을 쓰지만 세상에 부정적 감정은 없다. 우리가 느끼는 슬픔, 분노, 배신감 등 모든 감정이 그 나름의 긍정적 의미가 있다. 마음도 그와 비슷하다. 불쾌한 생각과 감정이라고 하더라도 이를 자꾸 판단하고 쫒아내려고 하기보다 가만히 두고 바라보고 있으면 생각과 감정은 가라앉기 시작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렇게 바라보는 것이다.(p.181,184) 이 글을 보면서 노자의 무위라는 사상과 일치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스스로 돌볼줄 아는 사람이 어른이다. 자기와의 관계를 회복하는 해법은 자기와의 관계를 이해하고 삶의 동반자로서 스스로에게 친절해지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자기돌봄이다. 우리는 흔히 돌봄을 나약한 것으로 여기기 쉽다. 마치 아이들에게나 필요한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인간은 평생 동안 돌봄을 필요로 한다. 고통은 삶의 일부이며, 우리는 취약한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 어른이 되면 그 돌봄의 주체가 점점 자기한테로 옮겨와야 한다.

 

돌봄은 전인적이고 총체적이다. 그렇기에 이 책에서 말하는 자기돌봄이란 한마디로 삶을 아름답게 가꾸는 주체가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프롤로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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