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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파랑길 워킹투어 - 섬진강 꽃길 따라 전라남도를 걷다
조유향 지음 / 현자 / 2022년 7월
평점 :
남파랑길 워킹투어, 조유향, 현자, 2022년
조유향작가의 남파랑길 워킹투어라는 책을 선물받았다. 그후 작가와 같이 공부하는 소설반에서 사인을 받았다. 그는 삼남길이라는 책을 썼다. 그의 책을 읽어보았다. 남파랑길 워킹투어책을 서울가는 기차길에서, 집에서 다 읽게 되었다. 전라남도길이 42개코스 730킬로가 된다.
남파랑길은 우리나라의 동서남북을 잇는 코리아 둘레길의 남해안 구간이다. 부산 오륙도에서 시작해 해남 땅끝마을까지 연결된 총 90개 구간 1,470킬로의 여행길이다. 처음에 여행길의 소개라는 선입견을 가졌다. 그러나 이 책을 읽는 동안 이러한 생각은 바뀌게 되었다. 여행길을 소개할 뿐만 아니라 거기에 따르는 여러 가지 감상과 해설들을 해놓았다. 참고문헌과 작가의 풍부한 인문학적 지식을 통해서 볼 수 있었다. 그의 문체는 짧은 단문체였다. 때로는 구어체로 말하듯이 글을 쓰기도 하였다. 사진을 배치해 놓고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은 단지 서재에서 쓴 책이 아니라 온몸을 다해 작가가 직접 걸었던 체험을 쓴 책이기에 더 귀하다.
이런 책을 쓸 수 있으려면 건강이 있어야 하고 글을 잘 쓸 수 있는 필력과 상당한 인문학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작가는 이 모든 것을 다 갖추었다. 적지 않는 종심(從心)의 연세임에도 불구하고 건강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걸었던 삼남길, 지리산 둘레길 그리고 내가 살았던 장흥 해남 강진이 있었기 때문에 더욱 친근감을 느낄 수가 있었다.
책이 400페이지 두꺼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칼라사진이 수록되어 있고 편집이 짜임새가 있어서 잘 읽을 수가 있었다. 책을 한권 읽게 되면 느끼는 점은 산 정상에 오르게 되는듯한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남파랑길과 걷기에 동참할 수 있기를 원한다.
발끝이 멈추면 생각이 멈추고 발끝이 움직이면 생각이 떠오른다는 말이 있다. 그처럼 걷기는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만들고 돈도 들지 않는 운동이다. 이 책을 통해 걷기를 권하는 사회가 되고 대자연의 숲과 바다를 걸으면서 삶의 활력을 얻기를 원한다. 나도 작가와 같이 함께 걷고 싶다는 충동을 갖게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