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요
구스노키 시게노리 지음, 스즈키 나가코 그림, 강방화 옮김 / 한림출판사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나도 세아이를 키우고 있지만 둘째들은 이제서야 말을 하니 대화는 안되는거고

첫째를 보면 4살때부터 대화가 가능했던걸로 기억된다.

우리아이 같은 경우 내가 야단을 치면 우선 울고 본다. 그것도 큰소리로~~~

그리고 야단맞는 이유를 말해주면 조금 있다 잘못했다라고 말하는 타입인데...


우리아이랑 같은 7살 조카를 보면 그 아이는 절대 잘못했다는말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고집이 얼마나 센지 매를 번다며 동생이 하소연 하기를 몇번...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대부분 아이가 본인이 깨달았건 아님 잔소리나 야단맞기 싫어서건 잘못했다 미안하다 말하는것 같다. 우리애랑 조카의 경우만 봐도 타고난 기질이 다르단 생각이 든다.

매맞는게 싫어 잘못했다 말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끝까지 자기주장을 굽히지 않는 아이가 있으니..


난 매를 들진 않지만 큰소리로 잔소리를 하곤한다...이것도 학대의 한 유형일듯...ㅠㅠ


우아하게 조근조근 말로 아이를 훈육하는 방법도 있다지만 성격급한 내가 할수 있는 방법은 아닌것 같고.. 버럭 화내는 모습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야겠다.



헌데 부모 입장에서 아이가 실수를 저지르고 잘못된 행동을 하자마자 자연스레 "미안해요~"란 말을한다면 속상할 것 같다.

아이가 뭘 잘못했는지 잘 모를텐데 말부터 미안하다 말하다니....



스즈키 나가코 라는 일본작가의 작품 [미안해요]는 우선 일러스트가 참 맘에 든다.

스케치 한 듯한 그림에 물감으로 슥슥 색칠한 색감이 딱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언니와 여동생의 표정도 살아있고, 마치 인형이 책 속에 들어가 있는 듯 하다..

난 그림을 정확히 잘 모르니까... 그림에 대한 감상은 여기까지!!!


초등학생인 언니와 유치원에 다니는 여동생간 우애가 참 좋아보인다~

난 어릴적 언니와도 여동생들과도 맨날 싸우는게 일이었는데


동생한테 책도 읽어주고 숫자도 알려주고 달리기도 하는 착한언니...

그리고 이 언니의 동생. 이책의 주인공 후우 또한 착한 동생이기만 하다.

단 하나 아쉬움이 있다면 실수를 할때마다 "미안해요"라는 말을 너무 자주 한다는..

자신의 잘못이 아님에도 눈치가 빨라서 그런지 무조건 미안하다는 말과 표정을 짓는

모습을 보니 답답하고 안타깝기만 하다.

어리니 자신이 왜 실수할수밖에 없었는지, 자기는 어디까지만 잘못한걸로 생각했는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지 못하는 후우를 보니 내 자식들은 이러지 않았음 싶은 부모의 마음..

하지만 그림속 후우의 표정을 보면 실수해서 미안한 얼굴이라기 보다는 뾰로퉁한 심퉁난

얼굴모습이 보인다.ㅎㅎ



책 후반부를 넘어가면 왜 후우가 이토록 잦은 실수를 했는지 그 이유가 나오는데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게 할머니가 등장하는데 다짜고짜 애가 눈은 제대로 보이냐고

묻는게 이건 뭐지? 란 물음표가 생겼다~~


아빠가 후우만할때 시력이 안좋아 한동안 병원치료를 받았다거나, 요즘 아이들은 눈이 안좋아서

주변 친구들 손자들 보니 병원 가는 아이들 많다라거나...하는등 이유가 있었으면

글이 조금 더 매끄럽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건 나만의 생각일까?


 


나도 아이들을 셋이나 키우다 보니 앞으론 나도 모르게 자꾸 비교하게 될텐데

절대 형은 이러는데 동생은 왜이러냐, 동생은 잘하는데 넌 왜 못하니 등

우리가 흔히 저지르는 실수에서 벗어나야 할텐데....

아이들 앞에서 더더욱 말 조심 해야겠단 생각이 든다.

 



아들 둘, 딸 하나 키워보니 확실히 아들이 더 힘들다..

행동도 와일드하고, 잘 뛰고, 과격한게.... 딸은 움직임도 적고 말도 고분고분 잘 듣고...

​그리고 상자안에 둘이 들어가는등 온갖 기괴한 행동은 다하고..어젠 소파에서 이단구르기를 했다.ㅠㅠㅠ


 


큰아들의 경우 어린이집서는 얌전히 행동한다지만 집에선 왈가닥의 끝판왕!!

후우 언니처럼 아들도 혼자서만 보지 않고 동생들에게 책읽어주는 멋진 형,오빠였음 좋겠다 


예쁜 일러스트가 돋보이는 [미안해요]책을 읽다보니 나도 저런 큰딸을 갖고싶은 욕심이 생겼다.

그리고 책 마지막 장을 보면 안경쓴 귀여운 후우가 나오는데 아들녀석이 안경쓴 후우가 더 예쁘다고관심을 갖던데....


요즘엔 핸드폰, 탭 등 텔레비전외 볼수 있는 미디어기기의 발달로 아이들 시력이 점점 더 나빠지고있는 추세라고 하는데... 나도 조만간 안과에 데려가서 시력체크를 해봐야겠다


-위 리뷰는 해당출판사에서 무료로 제공받아 읽은후 작성한 솔직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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