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쌍둥이 언니 비룡소의 그림동화 240
염혜원 글.그림 / 비룡소 / 2016년 6월
평점 :
품절


요즘은 어딜가나 닮은아이들이 참 많은것 같아요~~

바미네 어린이집을 가더라도 같은 연령의 친구중  남아 쌍둥이가 3쌍이나 있어요..

그리고 멀리서 찾을것도 없이 바로 우리집!!!

바미동생들.. 둘이 닮지 않은 남매둥이라지요~~

주변지인중 쌍둥이를 키우는집이 없어 아이들을 어찌 키워야 하는지, 둘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아는게 통~ 없는 저인지라..쌍둥이 관련책이라면 왠지 더 눈길이 더해지더라구요..

그러면서 알게된 염혜원 작가의 [우리는 쌍둥이 언니]

이책은 쌍둥이 자매가 여동생을 맞이하면서 느끼는 감정,동생을 대하는 태도 등 제가 아이들을 보며 느꼈던 감정들이 조금 엿보여서 신선했어요...ㅎㅎ

이제 갓 돌 지난 13개월짜리 남매둥이에요...

이책에선 첫째들이 쌍둥이에 둘째가 여동생으로 딸 셋인 집으로 표현되어 있는데

우리집은 첫째가 아들에 둘째가 남매라 아들둘,딸 하나인 집이랍니다...​



[우리는 쌍둥이 언니]는 아마도 4살정도 되어 보이는 일란성여아들이더라구요...

둘이 생긴건 똑같지만 한아이는 노란색원피스를,다른 여아는 분홍색 원피스를 좋아하죠..

대개 쌍둥이들은 같은옷,같은신발등 똑같은 옷을 입고다니길래.. 왜 식상하게 같은옷을 입힐까 궁금했었거든요...​

최근 알게된 쌍둥이엄마 말씀이 둘이 다른옷을 사주면 나를 덜 사랑해서 저런옷을 사줬냐부터 시작해서 엄청난 시기,질투,투정을 해서 어쩔수 없이 같은 옷,같은신발을 살수밖에 없다라고 하소연하시더라구요

우리집이야 아들,딸이라 이런상황은 덜 이뤄지겠지만,,,,여하튼 둥이는 비슷하게 자라는것 같아요..



바미는 이 장면을 보며 젤 많이 웃더라구요...

갓 태어난 동생을 보고서 둥이 언니들이 맨 먼저 보인 반응은

"꼭 종이봉투에 들어 있는 빵 같아!!"라는 말...ㅎㅎ

대개 신생아들은 피부발달이 덜돼 빨갛게 되어 있는데 언니들은 그런 동생이

좋으면서도 괜한 심술이 나서 동생을 그렇게 바라 보는것 같아요..ㅎ

동생을 빵이라고 표현하는 이 장면을 바미도 똑같이 연상시켰던건 아닌지 몰라요

하지만 이말도 잠시!!

엄마의 관심과 사랑을 조금이라도 더 받고 싶은 쌍둥이들은 서로 자기가 할수 있는

행동을 엄마에게 보여줌으로써 엄마에게 눈도장 찍는 일도 서슴치 않죠...

엄마혼자 동생 돌보는게 힘들어 보여서, 그리고 내가 동생을 사랑한다는 증거로

기저귀와 물티슈를 가져다 주는 착한행동을 보이는건 비단 쌍둥이라서라기보단

첫째들은 누구나 이런 듬직한 모습을 보여주는것 같아요..

바미도 제가 혼자서 이유식 먹이는걸 힘들어하자 여동생 꼬미를 위해 이유식을 떠먹이더라구요​

또 여동생 또한 그런 오빠의 듬직한 모습을 좋아하고 잘 받아 먹는것 보니...흐뭇했어요..

바미도 제가 혼자 동생들을 돌보는 주말이면 기저귀며 물티슈 가져오는건 기본이고

율동과 노래까지 동생들에게 해주는것 보면 오빠,누나,언니가 되어 가는 자연스런 과정인것 같아요~

제가 봤을땐 6살아들,2살 아들딸 모두 아기들인데...자기들 나름 서열이 있는지, 아님 유아눈에도 아기가 인형같아 보이는지...엄청 귀여워 하더라구요..​

바미에게 [우리는 쌍둥이 언니]책을 3번정도 읽어줬더니... 책속에 나오는 엄마의 부풀어 오른 배를 보고나서 "우리엄마도 이렇게 풍선처럼 배가 부풀어 동생들 낳았다" 라고 이야기하더라구요

둥이를 가져서도 직장을 다닌 제 모습을 보고 아들은 항상 엄마 배 터지겠다 라고 걱정반,농담반 했거든요.

엄마를 갖고싶어 맨날 쌍둥이끼리 으르렁대고 싸우던 이 자매들도 동생이 생기니 듬직한모습, 의젓한 모습 보이는게 우리 바미도 마찬가지였어요~

혼자서 4살까지 지내던 아들녀석이 어느날 동생 마트에서 사다달라 이야기 하더라구요

그러다 제가 임신을 하자 엄청 좋아하는 아들을 보며 내가 아들에게 해줄수 있는

동생선물이다란 생각이 들었어요...

남자,여자동생이란 소식을 접한 아들녀석이 동생이 둘이나 생겼다며 어린이집에

소문이란 소문을 다 내서...제가 민망할 정도였어요..

절 모르는 분까지 오셔서 쌍둥이 가지셨냐고 물을 정도였으니까요~~~

작년 6월 메르스가 한창 요란할때 동생들을 맞이한 아들녀석이 좋아하면서도

한동안 손가락을 빨거나 신경이 예민해지는등 퇴행성 모습을 보이더라구요..

아마도 자기 스스로도 동생들을 맞이할 준비가 안돼 있었던것 같아요...

1년이 지난 지금은 오빠로써, 형으로써 듬직한 모습과 함께 웃긴행동도 많이 하지만

아들녀석이 많이 성장한 모습을 보곤해요...

어린이집가서 동생들 자랑을 어찌나 하던지,,,친구들이 동생들 기어다니는 행동도,이가 난 모습도 다 알고 있을 정도니까요~

어느날은 한 엄마가 오시더니...바미가 너무 동생 자랑을 하니 자기도 동생 낳아달라했다라고 하더라구요..

주말이면 아들녀석이 이 책에 나오는 자매둥이처럼 베이비시터로써 온갖 심부름에 동생들 놀아주는 역할도 하는데,,,자기도 힘들었는지 하루는

"내가 왜 쌍둥이 동생들을 낳아달라했을까~ 힘드네!!"라고 하길래

"그럼 동생들 다시 뱃속에 넣을까?라고 "물었더니.."응~~"그러더라구요..ㅎㅎ

말은 이렇게 하지만 동생들 한번도 때리지 않는 착한 모습을 보이는 아들녀석을 보며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

[우리는 쌍둥이 언니]는 쌍둥이 시점에서 바라본 동생과 엄마 모습이기에 엄마의 마음은 나오지 않았지만...제가 쌍둥이 낳고 키워본 입장에선 저랑 다르지 않을거란 생각이 들어요.​

이책에선 동생 하나를 두고 자매가 소소한 다툼을 하지만, 바미는 동생둘을 한꺼번에

챙겨야 하니...제가 생각해도 다소 벅찰것 같긴해요...

바미는 남동생과 여동생 중 여동생을 더 예뻐해요~~

그 이유를 묻자 남동생은 자기보다 더 잘생겨서 싫고 여동생이 더 귀엽다네요..ㅋㅋ

최근 찍은 돌사진이에요... 둘이 전혀 닮지 않은 남매둥이!! 그리고 형이자 오빠.

하루아침에 오빠와 형이된 타이틀을 가진 우리 큰 아들~

쌍둥이 언니들이 의젓하게 동생 챙기는 모습이 낯설지 않은 아들은 나도 이렇게

엄마 도와주는데~라며 친근감을 느끼더라구요...​

염혜원작가의 [우리는 쌍둥이 언니]책을 읽다보면 비단 쌍둥이들만을 위한 책이 아닌것 같아요

오히려 동생이 없이 혼자 지내는 요즘의 수많은 아이들에게 동생이 생기면 이런게 스스로 생긴다 라는걸 말해주는것 같아요~~

그리고 동생을 챙기는 마음,사랑하는 마음은 책이나 말로 얻는게 아니라 내가 직접 겪어보고 느끼는 경험이야말로 진정한 교육이 되구요...

주변에서 세아이를 보고서 아들,딸 있어 좋겠다,부럽다 라고 말씀하시지만 솔직히 키우는 입장에선만만치 않거든요~

경제적인것 보다도 육체적인면에서,세 아이에게 골고루 사랑을 나눠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한 아이만 끼고 살수도 없는거고~~한 아이만 편애하는것도 안되는거고..

이래저래 고민이 많았는데...이 책을 보니 이건 세아이 이상 키우는 모든 부모들, 형제자매들이 겪는 통과의례 같은 거구나 란 생각이 들었어요~

피할수 없으면 즐기라 란 말처럼 내가 낳은 자식인만큼  최고는 아닌 최선을 다해 키워보겠다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구요...​

이세상에 육아하면서 힘들다 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우리는 쌍둥이 언니]란책을 보면 위로를 얻을것 같아요

-위 리뷰는 해당출판사에서 무료로 제공받아 읽은후 작성한 솔직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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