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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왕국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180
노아 클로첵 기획.그림, 보니 베커 글 / 국민서관 / 2016년 3월
평점 :
품절
우리가 매일 마시는 공기!!
언제부턴가 봄날 찾아온 불청객 미세먼지 덕분(?)에 새삼 공기의 소중함을 새록새록 느끼고 있는 요즘이에요...ㅠㅠ
나들이 가기 참 좋은 계절임에도 주말 내내 방콕하며 보내야 하다니...
그러다 오늘 오후 하늘을 보니 이게 진정한 봄날의 녹음인가! 싶을 정도로 깨끗한 모습이었어요
그리고 자연스레 하늘을 올려다보니 구름한점 없는 파~~란 하늘...
실로 얼마만에 모습을 드러낸건지...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수많은 혜택을 우린 나쁜 물질로 보답하다니..결국 우리가 다 마시지만요...
오늘은 정말 구름한점 없었지만... 평소 사람들은 구름을 보며 어떤 생각을 하는지 궁금해요~~~
전 구름을 보고 있노라면 시시각각 변하는 구름 모양을 보면서 동물로도 보였다, 사람으로도 보였다, 사물로도 보였다..
암튼 다양한 모습을 상상하곤 해요..
어릴적 시골에서 부모님이 농사지으시면 꼭 우리 자매들을 데리고 다니셨어요...
일손이 부족하기에 고사리손의 도움이라도 받고자...
제가 초등학생이었으니까요..그리고 덩치가 크고 힘이 쎄서 딸들만 있는 우리집에 유일한 대들보였다죠..ㅎㅎ
일하는걸 좋아하지 않아 가을날 벼 품앗이 하러 아줌마, 아저씨들이 오시면 전 이때다~싶게 얼른 짚더미 속에 굴을 파고 숨었어요..
그리고 거기 누워 하늘높이 파~아란 하늘을 바라보며 아~ 저 솜털구름 위에서 놀고 싶다...뛰어다니고 싶다 란 생각에 빠져들곤했죠
그래서 이다음 자라면 난 공상가가 될거라는 막연한 희망을 그리고 있었는데...그러다 쿨,쿨 잠자곤 했다는...ㅎㅎ
그러고보니 전 어릴적부터 백수를 꿈꿨네요~~~ㅋㅋ 그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몇십년이 흐르다니요...
다양한 구름 모양들을 생각하며 구름 그림책을 아들과 함께 봤어요..

보니베커의 그림책 [구름왕국]
몇년전부터 겨울왕국이 대세인지라...00왕국하면 왠지 공주가 나올것 같은 편견이 있어요...
이책엔 공주가 전혀 나오지 않아요....공주대신 꼬마구름요정 게일이 나와요..
게일은 구름학교 다니는 꼬마구름이에요...학교에서 만들라는 구름대신 세상을 바라보며 사는게 유일한 낙인 꼬마구름..
곧 구름학교 졸업식에서 연습한 구름모양을 보여줘야 하지만 게일은 연습한 구름을 제대로 만들지 못해요...
하지만 게일의 엄마구름은 참 예쁘게 말해줘요~~
"괜찮아,괜찮아. 넌 잘할수 있을거야"라며 아이를 안심시키죠~~
저도 아이가 낙심하고 속상해할때 기억해뒀다 꼭 말해줘야겠어요....

다른친구들처럼 보란듯이 멋진구름을 만들어 구름학교를 졸업할수 있을까요??
구름학교 선생님 앞에서 게일이 원하는 구름을 만들었을까요?
여기책 보니 안개구름,높쌘구름,쌘비구름, 회오리구름,뭉게구름등 다양한 구름이름이 나오더라구요..
전 다른구름은 대충 알겠지만 높쌘구름,쌘비구름이 뭔지 도무지 몰라 인터넷검색 찬스를 썼어요..
그제서야 높쌘구름이 뭔지 알았어요..
책 하단 말미에 높쌘,쌘비구름에 대한 설명이 간략히 적혀 있었다면 좀 더 이해하기 쉽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어요..
* 높쌘구름은 고적운으로 일명 양떼구름이라 불려요
* 쌘비구름은 적란운으로 일명 소나기구름으로 불리죠..

게일에게 비범한 능력이 있음을 알게된 교장선생님 덕분에 게일은 상상구름요정이 될수 있어요..
상상구름은 내가 생각한대로, 맘먹은대로 상상하면 그게 바로 구름이 되는거죠...
아마도 제가 어릴적 봤던건 바로 이 상상구름이 아니었나 싶어요...ㅎㅎ
내가 공룡이라고 여기면 티렉스가 되고 내가 사슴이라고 생각하면 사슴이 된다는....
평소 아들과 함께 하늘을 바라볼일이 많지 않아 제 어린시절처럼 다양한 구름모양에 대해 이야기하지 못해봤어요
그래서 이번에 [구름왕국]그림책을 보며 여러가지 구름모습에 대해 말할 기회가 생겼어요..

아들에게 제일 맘에 드는 대목 골라보라고 하니...
바로 게일이 기뻐서 입을 활짝 벌리고 있는 장면을 손꼽더라구요...
상상구름요정이 만든 첫번째 구름은 바로 기찻길이었어요..아들이 보더니 이 모습은 기찻길같다고...ㅎㅎ

여름하늘을 보면 양떼구름이 많이 보이던데...이제 구름 보면 [구름왕국]에서 봤던 모습들 하나하나 떠올리며 아이와 이야기 나눠야겠어요~~~
행복한 기분으로 상상하면 멋진 구름을 만들수 있다는 작가의 말처럼 일주일에 하루는, 아니
하루에 한시간이라도 행복한 기분으로 하늘에 둥둥 떠다니는 구름을 보며 상상하면
조금은 더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위 리뷰는 해당출판사에서 무료로 제공받아 읽은후 작성한 솔직후기입니다-